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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16

[조지아&아르메니아] 19. 7/14 트빌리시 ~ 예레반 아침 7시 무렵, 트빌리시에 도착했어요.카프카스 여행을 시작했을 때 처음 온 곳이 트빌리시였기 때문에 도시 모습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어요.트빌리시 시내에 들어서자 버스 안의 사람들은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저와 M씨의 계획은 트빌리시에서 바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넘어가는 것.트빌리시에는 버스 터미널이 3개 있는데, 아제르바이잔 바쿠나 아르메니아 예레반, 터키 등으로 넘억는 국제선버스는 그 중 '오르타찰라' 라는 터미널에 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달라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추가로 요금을 더 내라고 했어요.우리는 바로 알았다고 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가기가 고약하기 때문에, 돈을 얼마를 주고서라도 바로 가는 게 훨씬 좋았거든요.버스에는 우리 말고 다.. 2013. 10. 19.
[조지아] 18. 7/13 바투미 (2) 바투미 시내는 열심히 공사 중이었어요.인도 뿐만 아니라 차도까지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먼지도 풀풀 날릴 뿐만 아니라 차와 사람이 섞여서 있다보니 위험하기도 했어요. 지도도 보지 않고 무작정 걷다보니 큰 호수가 있는 공원이 나왔어요. 공원은 꽤 규모가 컸지만, 그곳도 공사 중이었어요.산책하기에는 괜찮았지만 그늘이 별로 없어서 여름날에 돌아다니기에는 좀 더웠어요.그늘이 좀 있는 벤치에는 전부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마땅히 앉을만한 자리도 없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선선한 저녁 무렵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들고 오면 괜찮을 거 같아요. "밥 먹자." 돌아다니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어요.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할 겸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그루지아 편'을 봤어요.거기서 PD가 그루지아 청년들과 함께 '낀깔리'라는 .. 2013. 10. 3.
[조지아] 17. 7/13 아칼츠케 ~ 바투미 (1)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로 버스를 타러 갔어요.전날에는 밤에 도착해서 잘 몰랐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터미널은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었어요.아칼츠케에서 바투미로 가는 버스는 아침 8시와 11시에 있고, 트빌리시로 가는 버스는 8시 즈음에 첫 차가 있고 거의 매 시간 출발한다고 했어요. 바투미행 버스.실상은 버스라기보다는 마슈르트카에 가까운 승합차였어요.그루지아(조지아) 문자로 쓰여있었지만, M씨가 출발하기 전에 알파벳을 외워오고 저도 몇 자 익혀서 어렵지 않게 버스를 찾을 수가 있었어요.터미널 건물은 있지만, 따로 매표소라든가 버스 회사 사무소에서 표를 사는 시스템이 아니고, 운전 기사에게 돈을 주고 표를 산 후 아무 자리에나 앉으면 되었어요.승합차이다보니 자리가 많지 않아서 빨리 들어가서 가.. 2013. 9. 30.
[터키] 16. 7/12 터키 으으드르, 카르스, 포소프 국경 밤새 모기에 뜯기면서 자다깨다 새우잠을 자다가 일어났어요.같이 버스를 타고 온 아제르바이잔 커플과 우리는 카르스를 가는데, 으으드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6시 반에 있었어요.화장실에서 대강 고양이 세수를 하고, 조그만 승합차에 올라탔어요.표를 살 때 2-3시간쯤 나중에 있는 버스는 큰 대형버스인데, 첫차는 작은 미니버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아침이라서 사람이 적으니 그런가보고 하고 있었는데, 미니 버스는 회사의 세르비스 였어요.세르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으으드르 시내에 있는 조그만 버스 회사 사무실이었는데, 그나마도 문이 닫혀있었어요. 1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잠시 M씨와 함께 으으드르 시내를 잠시 돌아다녔어요. 으으드르는 평범한 소도시에 불과했어요.좀 특이한 건 아제르바이잔의 전 대통령.. 2013. 9. 26.
가끔 생각나는 아르메니아 음식, 포가차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던 중에 '귬리 Gyumri' 라는 곳을 간 적이 있어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여행 하는 내내 '빨리 예레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1988년 발생한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인데, 그 복구가 아직도 안 되어 있었어요.사람이 진짜 살기는 사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름하고,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어둠침침하고..더군다나 하필 제가 여행한 날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구경은 커녕 비싼 호텔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때웠지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배를 쫄쫄 굶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한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문이 열린 식당 하나를 발견했어요.원래는 장사를 마치고 문을 닫을.. 2013. 1. 13.
[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03. 7/7 그루지아 - 아제르바이잔 국경 기차역에 도착하자 표를 사러 올라갔어요. 1-2층은 쇼핑센터인지 상점들이 가득했고, 매표소는 3층에 있었어요. "바쿠 행 기차 있나요?" "없어요." 잉? 분명히 트빌리시-바쿠행 기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가이드북에도 그렇게 적혀있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영어는 통하지 않았어요. "왓 타임 포에즈드 바쿠? (몇 시에 기차 바쿠)?" 엉터리 영어와 러시아어 단어를 섞어서 물어보았어요. 매표소 아주머니가 뭐라뭐라 말을 한무더기 했으나,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어요. "악! 악! 악!" 아주머니는 복장이 터지는지 소리를 질러댔어요. 할 수 없이 종이와 펜을 내밀자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시며 종이에 쓰셨어요. 07.07.2011 16:00 즉, 트빌리시에서 바쿠가는.. 2012. 1. 13.
[그루지아] 02. 7/7 트빌리시 (1)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이륙하자마자 또 기내식이 나왔어요. 기대도 안 했는데 뭘 이렇게 잘 줘.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기내식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루지아 상공에 와 있었어요. 악명 높은 소련식 아파트를 보자 비로소 소련의 영토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어요. 얼핏 보니 초등학교 시절 학교 시절 납땜하던 키트 같았어요. 그리고 참 산이 많았어요. 저는 강원도 출신이라 산을 보면 익숙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일단 상공에서 본 그루지아의 첫 인상은 '참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나라구나' 였어요. 트빌리시 공항 도착. 국제 공항이지만 공항의 크기가 정말 작았어요. M씨는 제주공항보다도 훨씬 작은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도 그루지아에서는 가장 큰 공항. 입국 수속을 밟는데 입출국 관리소 언니.. 201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