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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33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12. 1/19 페낭 힐 (1)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 하나를 사마셨다.사람들이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열어댔는지 물은 미지근했다. 페낭힐 걸어가도 되나? 보통 페낭힐은 켁록시 사원과 묶어서 가곤 한다.문제는 사람마다 이야기가 다르다는 점이었다.걸어갔는데 별로 안 멀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멀어서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멀어서 그랩을 불러타고 갔다는 사람도 있었다.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약 2.5km, 걸어서 30분 조금 넘는 거리라고 나오는데, 이것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었다.일단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정류장에서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버스를 타고 떠나갔다.'그냥 확 걸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무엇보다 걸어가다가 내가 탈 버스를 본다면 속이 뒤집어질 거.. 2019. 6. 3.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11. 1/19 페낭 켁록시 사원 (2) 파고다로 가는 길.영어 배우러 가는 거 아닙니다.파고다 Pagoda 는 포르투갈어로 '탑' 이라는 의미인 pagode 에서 온 단어로, 불탑을 가리킨다.우리나라의 3층 석탑, 5층 석탑 정도가 아니라 탑 모양을 한 건물에 가깝다.켁록시 사원은 무료 입장인데, 치사하게 여기는 파고다 입장료 2링깃을 따로 받았다. 비로자나불 Vairocana Buddha 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아축불 Aksobhya Buddha, 왼쪽에는 아미타불 Amitabha Buddha 가 모셔져있다.새로 지은 파고다인지 번쩍번쩍하다.부처님과 주변이 황금색으로 치장되어 있고, 바닥도 대리석이다. 천장도 단청처럼 꾸며놓았고, 샹들리에도 왠지 모르게 등 모양처럼 보인다.유료 입장이다보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다.시원한 대.. 2019. 5. 27.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10. 1/19 페낭 켁록시 사원 (1) 콤타 버스 터미널 Terminal Komtar.페낭 각지로 가는 시내버스들이 여기를 거쳐가기 때문에 꼭 올 수 밖에 없는 교통의 메카이다. 다음 목적지는 켁록시 사원 Kek Lok Si Temple 이다.버스는 201, 203, 204번이 가는데, 그 중 204번 버스가 도착했다.승객들이 우루루 몰려서 탔는데,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콤타에서 켁록시 사원까지 버스 요금은 2링깃(약 570원) 이다. 버스 타고 본 페낭 국립 모스크 Masjid Negeri Pulau Pinang.절 보러 가는 길에 모스크라니. 이승기가 선전하는 쿠쿠 밥솥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해있다.여기도 밥 다 되면 '쿠쿠하세요~ 쿠 쿠!' 하려나? 버스를 타고 가면 갈수록 고도가 높아진다.현지인들이 사는 거 같은 아파트와 마을들이 보였다.. 2019. 5. 14.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09. 1/19 페낭 청팟제 맨션 (블루 맨션) 눈을 뜨니 아침 8시. 오늘은 다행히 일찍 일어났다. 이게 뭐야? 씻으려고 막 욕실에 들어가려는데, 왼뺨이 시뻘겋다.물이 달라져서 무슨 피부병이 생긴 건가? 싶어 자세히 보니 어제 한 헤나 자국이다.피곤한데 잠이 잘 안 와서 손등을 베고 엎드려 잤는데, 그 때 뺨에 염색이 되었나보다.다행히 폼클렌징으로 뽀득뽀득 닦으니 지워졌다. 아침부터 고양이.페낭에 온 이후 매일 1일 1고양이 중. 이른 시간부터 길을 나온 이유는 KFC에서 모닝메뉴를 먹기 위해서다.우리나라 KFC에도 모닝 메뉴로 모닝 텐더라이스와 모닝버거를 판매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다.하지만 예전에는 있었으나 단종된 건지, 아니면 정말 극소수의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말레이시아 KFC에서도 전 매장에서 모닝메뉴를 판매하는 건 아닌데.. 2019. 5. 8.
말레이시아 페낭 리틀인디아 맛집 - 로스 무티아라 레스토랑 Ros Mutiara Restoran 저는 왠만하면 여행할 때 한 번 갔던 음식점이나 카페는 다시 가지 않으려고 해요.먹을 건 많고, 시간과 비용과 저의 위장은 한정적이니까요.설령 입맛에 잘 맞지 않더라도 매번 낯선 곳을 찾아다니면서 '여기에서는 이런 음식도 먹는구나. 이건 이런 맛이구나' 를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도 여행의 한 묘미라고 생각하거든요.제가 워낙 외국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한 번 떠났을 때 되도록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요.로스 무티아라 Ros Mutiara 는 페낭 여행에서 유일하게 2번 갔던 곳이에요.일정을 마치고 페낭을 떠났을 때에도 '한 번 더 갔어야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기도 하고요. 로스 무티아라 로스 무티아라 Restaurant Ros Mutiara 은 리틀인디아 Litt.. 2019. 4. 25.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08. 1/18 거니 드라이브 호커센터 호텔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땀 좀 식힌 다음, 다시 호텔 로비로 내려왔다. "거니 플라자 가려면 몇 번 버스 타야해요?""퇴근시간대라 지금은 오래 걸려요. 택시나 그랩을 이용해요." 떠나기 전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검색해볼 때마다 그랩 Grab (동남아시아의 우버, 카풀서비스) 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일행도 없는데 자가용 불러타고 다니기 부담스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외국에서 모르는 사람 차 덥석 타고 다니기에는 범죄의 위험이 있을지 몰라 조금 꺼려졌다.오히려 호텔 리셉션 직원이 '지금 시간대라면 차가 막혀서 1시간은 걸릴 거'라면서 그랩을 적극 권장했다. 결국 호텔 로비에 앉아서 그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하니 가격이 나왔고, 운전자의 이름과 얼굴, .. 2019. 4. 23.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07. 1/18 페낭 클랜 제티 (추 제티, 탄 제티, 리 제티, 뉴 제티, 여 제티) 해안도로를 따라 클랜 제티 Clan Jetty 를 보러갔다.클랜 제티는 19세기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중국계 노동자들이 바닷가에 짓고 살던 수상가옥 마을을 의미한다.집성촌처럼 일가를 중심으로 모여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성을 따라 추 제티 Chew Jetty, 탄 제티 Tan Jetty, 림 제티 Lim Jetty, 여 제티 Yeoh Jetty 등으로 나뉜다.7-8개 정도가 인근에 모여있는데, 다 모아서 클랜 제티 Clan Jetties 라고 통칭한다.첫날 공항에서 라피드 페낭 버스를 타고 내렸던 터미널도 정식 명칭은 웰드 퀘이 Weld Quay 터미널이지만, 클랜 제티와 가까워서 일반적으로는 제티 터미널 Jeti Terminal 이라고 더 많이 불리곤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추 제티 Chew Jetty .. 2019. 4. 19.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06. 1/18 헤나 타투, 시계탑, 포트 콘월리스 체 콩시를 나오니 어제 지나쳤던 아르메니안 거리 Lebuh Armenian 이다.바로 옆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입구가 있는데, 어제 지나칠 때도 못 봐고 그냥 잔디밭으로 무단침입했던 것이다.그래도 '나만 이러지는 않겠지' 라고 스스로 자기합리화했다. 많고많은 조지타운의 벽화 중 가장 유명한 벽화인 자전거 타는 남매도 바로 옆에 있었다.분명히 여기 어제 지나갔던 길인데, 난 도대체 뭘 봤던 것일까. 헤나 타투!! 원래 목적인 환전을 하러 가려는데, 헤나를 하는 노점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말레이시아에서 꼭 하고 싶엇던 것 중 하나가 헤나 타투였다.헤나를 즐겨하는 인도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 헤나해주는 곳이 없을 리가 없다.가격도 저렴해서 5링깃(약 1,400원) 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도안일 수록 가격이 비싸.. 2019. 4. 9.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05. 1/18 페낭 체 콩시 늦잠 잤다 눈을 떠보니 오전 10시.원래 계획은 8시 무렵 일어나서 패스트푸드점으로 모닝 메뉴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알람도 못 듣고 푹 자버렸다.말레이시아 패스트푸드점의 모닝 타임이 몇 시까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10시~10시 반이니까 지금 씻고 나가도 늦었다.그나마도 귀찮아서 한참을 침대에서 뒹굴거렸다.머리를 감고 나왔더니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이신가요?""객실 청소 하실 건가요?" 10시부터 룸 메이크업 Room Make-up (객실 청소) 시간인데, 그 시간까지 나가지도 않고 DND (Do Not Disturb, 방해하지 마시오) 알림도 걸어놓지 않아서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물어보고 있는 중이었다.당황스러웠지만 수건만 교체해달라고 하고 빨리 내보냈다. 호텔에 비치된 커피를 마시면서 일.. 2019.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