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버거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제가 좋아하는 수제버거집 중 하나예요.
오늘 6월 24일. 잠실에 새로 매장을 새로 오픈하게 되었어요.
정식 오픈 하루 전, '가오픈 미식가' 라고 해서 신청자를 선발해서 잠실점 직원들이 선정한 메뉴들을 시식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만다! 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운좋게 선정되었습니다.
저 혼자 뿐만 아니라 일행을 동반할 수도 있는데, 저는 지인 2명과 같이 총 3명이 다녀왔어요.
바스버거 잠실점은 타워 730 지하 1층에 위치해있어요.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1-2분 정도 거리예요.
지하라서 그냥 걸어가다보면 앗차! 하는 사이에 지나칠 수가 있는데, 이 간판을 보고 바로 옆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바스버거 매장이 나와요.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주말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평일은 버거가 오후 9시 반, 프라이는 10시 반이며, 주말은 버거와 프라이 둘 다 오후 8시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주방과 카운터가 보여요.
주방은 오픈 주방으로 되어있습니다.
원래는 메뉴판을 받아서 자리에 앉아서 고른 뒤 주문을 해야하지만, 이날은 가오픈 이벤트인 관계로 바로 지정된 자리로 안내 받았어요.
입구쪽은 1-2인이 앉기 좋은 테이블 좌석 위주이고, 안쪽에는 편하고 넓은 좌석들이 있어요.
바스버거 잠실점 원래 메뉴.
6월 24일부터는 이 메뉴로 판매합니다.
저는 가오픈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메뉴판이 좀 달라요.
바스버거 잠실점 직원들이 추천한 버거 + 토핑 구성만 주문이 가능한 대신에 모든 음식과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었어요.
바스버거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제임스 감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튀긴 감자튀김으로, 원래 무료로 제공되며 얼마든지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지인 중 한 명은 이거 때문에 바스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게 가볍게 먹기 좋고, 맥주 같은 걸 곁들여먹기 좋다고요.
감자 찍어먹을 소스는 케첩,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금, 후추 중에서 직접 선택해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하와이안 버거 + 해쉬브라운
제가 주문한 버거는 하와이안버거에 해쉬브라운이 추가된 버거로, 바스버거 잠실점 유문수 부점장님이 추천 메뉴예요.
하와이안버거는 호불호가 크다보니 수제버거집에서도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고, 그 중에서도 맛있게 하기는 쉽지 않아요.
하와이안버거 가격은 단품 7,700원, 세트 10,200원입니다.
브리오슈번에 패티, 슬라이스 치즈, 양상추, 베이컨, 파인애플에 해쉬브라운이 추가되어있어요.
파인애플은 한 번 구워서 들어가는데, 하와이안 버거의 포인트는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해요.
패스트푸드업체에서도 파인애플이 들어간 버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이 때는 통조림파인애플을 굽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들어갔어요.
패티나 다른 재료들은 온기가 있는대 비해 파인애플만 섬뜩하게 차가운 그 온도차가 싫었고, 잘 베어지지 않아서 먹기도 불편했어요.
파인에플을 한 번 구워져서 나가니까 신맛은 줄어들고 단맛은 살아나기도 하고, 먹기도 수월해서 전체적으로 단짠단짠한 그 맛이 좋아요,
여기에 갓 튀긴 해쉬브라운이 들어가니까 바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좋았어요.
어니언링
어니언링은 단품 판매는 하지 않고, 버거 세트를 구매 시 500원을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를 어니언링으로 변경할 수 있어요.
총 5조각이 제공되는데, 실제 양파를 잘라서 튀겨서 나오기 때문에 크기가 들쑥날쭉해요.
저는 양파를 안 좋아해서 어니언링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양파를 두껍게 썰지 않았고 한두 입으로 먹기 좋은 사이즈라서 부담은 없었습니다.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는 프렌치 프라이에 트러플 오일과 소금, 쪽파를 뿌려서 섞은 감자튀김이에요.
마찬가지로 단품 판매는 안 하는 거 같고, 세트 구매시 500원을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에서 변경이 가능해요.
좀 더 짭자름하면서서 은은하게 트러플 향이 올라와서 맥주랑 궁합이 잘 맞아요.
치즈 베이컨 프라이
치즈 베이컨 프라이는 프렌치 프라이에 치즈 소스와 베이컨 칩을 뿌려서 나오는 메뉴예요.
마찬가지로 세트 구매시 500원을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에서 변경이 가능해요.
감자튀김에 치즈 소스 뿌리는 건 KFC나 버거킹에서도 판매하는 익숙한 메뉴예요.
프라이 종류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아요.
일단 짠맛이 강하고, 치즈 소스가 액체이다보니까 시간이 지나면 감자튀김끼리 서로 엉겨 붙고 떡이 지고 축축해지거든요.
다른 프라이는 금방 다 먹었는데, 이게 제일 마지막까지 남았어요.
청진동 IPA
버맥은 좋아하지만 이전에는 비싸서 못 마셔본 걸 이번 기회에 마셔봤습니다.
바스버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잠실점 부점장님이 추천했던 청진동 IPA 를 마셔봤어요.
향긋한 홉 내음으로 묵직한 바디감과 쓴맛이 적절한 밸런스를 잡아주는 IPA 맥주로, 도수는 6.3% 입니다.
가격은 425ml 스몰 사이즈가 7,500원, 550ml 라지 사이즈가 9,500원입니다.
IPA 는 일반 맥주보다 도수가 높고 쓴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평소에도 그럭저럭 먹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쓴맛이 그렇게 묵직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중간 부분부터 은은하게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과일 맛이 기분 좋게 나면서 입에 남는 버거의 기름기과 잔향을 잡아주는 게 참 좋더라구요.
버팔로윙
사이드로 버팔로윙을 추가했습니다.
버팔로윙은 단품 주문이 가능하며, 4조각 / 12조각으로 구입이 가능해요.
가격은 4조각이 4,000원, 12조각이 10,000원이며, 딥핑소스는 랜치 딥, 과카몰리 딥, 트러플 마요 딥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버팔로윙은 좀 더 매콤하고 향신료향이 많이 났는데, 여기 버팔로윙은 후추맛이 강한 전기구이 통닭 맛에 비슷했어요.
많이 맵지 않고 그 자체로 짭짤하기 때문에 딥핑을 찍지 않아도 되었어요.
머쉬룸버거
계속 주워먹어서 배가 엄청나게 불렀지만,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머쉬룸버거를 추가 주문했어요.
무슨 맛인지 궁금한데, 서울수도권에 사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버거 먹으러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머쉬룸버거는 베스트 메뉴이자 옥승호 부점장님의 추천메뉴로, 다른 추가 토핑 없이 버거 자체를 주문할 수 있었어요.
머쉬룸버거 가격은 단품 9,000원, 세트 11,500원입니다.
머쉬룸버거는 번에 패티, 치즈, 양상초, 토마토, 구운양파, 표고버섯 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스버거의 머쉬룸버거의 특징 중 하나는 표고버섯이 통 튀김으로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버섯의 가장 큰 장점은 쫄깃한 식감인데, 표고버섯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니까 겉은 바삭하고 씹으면 육즙이 나오면서 입 안에 버섯풍미가 퍼지는 게 너무 좋았어요.
머쉬룸버섯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아이스크림
후식도 나온다고 해서 '바스버거에 후식도 판매했나?' 했는데, 메뉴를 보니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예전 메뉴판을 보니 단품 가격이 3,500원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맛은 정말 진한 우유맛이 나서 폴바셋 아이스크림과 비슷해요.
원래 양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컵 자체가 작은 편이 아니라서 셋이서 2개를 나눠먹어도 괜찮더라구요.
역시 언제나 믿고 먹는 바스버거예요.
원래 이렇게까지 먹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정말 주체 못하고 폭식을 해버렸어요.
바스버거 한 번 찾아가기 쉽지도 않은데 먹고 싶은 메뉴도 많고, 비용 걱정도 없으니 진짜 이것저것 많이 먹었어요.
정말 좋은 기회였고, 너무 많이 먹어서 '밥값을 할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도 살짝 들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이번에 못 먹어본 와사비마요 슈림프버거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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