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한두 잔 하는 걸 좋아하지만, 서울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아요.

보통 바는 저녁 늦은 시간에 오픈을 하니 집에 돌아갈 막차시간을 감안해야한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요.

저는 그냥 조용히 한두 잔 마시고 가고 싶을 뿐인데, 시끄러운 곳도 있고 술이 목적이 아닌 곳도 많아서 사전 정보 없이 아무데나 가기 꺼려지기도 하고요.

연남동 쪽에 왔다가 지인들을 만나서 괜찮은 바 한 곳을 소개받았어요.



소개해주신 곳은 '백경' 이라는 곳이에요.

'모비딕 Moby Dick' 으로 알고 있던 소설을 다른 말로고 흰 백 白에 고래 경 鯨 자를 써서 백경이라고 한다고 해요.

그래서 입구에 고래 모양을 붙여둔 거 같은데, 같이 간 사람들끼리는 자갈치 닮았다면서 우스갯소리를 했네요.

위치는 연트럴파크에서 동진시장 가는 쪽에 있어요.

여기는 워낙 숨은 맛집이며 술집들이 많고, 입구에 간판 같은 것도 없어서 동행이 아니었다면 여기가 바 인줄도 몰랐을 거예요.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5-10분 정도 걸려요.




조명은 살짝 어두운 편이었어요.

좌석은 많지 않았고, 바 좌석 위주였어요.

끄트머리에 앉았어요.







백경 메뉴.

맥주와 위스키, 칵테일, 와인과 간단한 안주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기본 안주로는 땅콩과 올리브, 과자가 제공되었어요.




다이키리

이미 1차를 다녀온 상태라서 술맛을 즐기기보다는 깔끔하고 상큼한 게 마시고 싶어서 다이키리를 골랐습니다.
메뉴판에 '데커리' 라고 쓰여있어서 잠깐 흠칫했지만, 영어 스펠링을 보니까 맞더라구요.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원래 다이키리가 이런 색깔이었나?


제가 아는 다이키리는 약간 연두빛이 도는 거 같은 불투명한 흰색에 가까웠는데, 여기는 굉장히 노란색이 돌았어요,
색만 봐서는 깔라만시나 패션후르츠가 섞인 거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술기운이 오른 상태로 마신 거라 맛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어요.
원래부터 좋아하던 칵테일이라서 입가심주로 괜찮았던 거 같아요.
그래도 괜찮은 바를 찾은 거 같아서 기뻐요.
코로나도 진정되고 나면 나중에 맨정신에 한 번 더 들러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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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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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봤어요 🍸 칵테일을 분위기좋은데서 마시면
    기분 좋을것같아요

    2020.12.04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 잔당 가격으로 보면 비싸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분위기와 혼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입맛과 주량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 가격을 지불할만한 거 같아요.
      코로나 2단계 되기 전에 간당간당하게 다녀왔는데, 상황이 좋아져서 맘 편히 술마시러 가고 싶네요ㅠㅠ

      2020.12.04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2. 잘 보고갑니다😁

    2020.12.04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