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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15 부산 [完]11

08. 10/9 부산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서울 올라가는 날.전날에 짐을 거의 싸둔 터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아침식사만 챙겨먹고, 바로 체크아웃 했어요. 부산역 도착.해운대 해수욕장에서 1003번을 타니 급행이라서 1시간 남짓 걸렸어요. 첫날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시간도 촉박하고, 처음이라 어리버리해서 빨리 빠져나오기 바빴어요.기차 시간이 조금 남은 터라 부산역내도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어요.역이 꽤 크더라고요. 2층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간단하게 치킨버거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참고 : 롯데리아 '치킨버거' 후기 부산역 2층에는 밖에 나가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어요. 바로 근처에 바다도 보였어요.부산항인 듯 했는데, 국제여객터미널도 있더라고요.부산에서는 배를 타고 일본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 배가 여기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2015. 11. 12.
07. 10/8 부산여행 다섯째날 벌써 부산에 온지 닷새나 되었어요.그리고 다음날은 서울에 돌아가니 실질적으로는 마지막날.원래는 이렇게 오래있을 생각까지는 아니었는데, 보고싶은 영화를 하나 둘 예약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하루에 영화 몇 편 보는게 그렇게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일 같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도 피곤한지...체력을 비축한다는 핑계로 늦잠도 좀 자고, 숙소에서 뒹굴거리다가 점심 무렵 즈음 되어서야 느긋하게 나왔어요. 이른 점심으로 근처의 한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었어요.맛은 딱 순대 빠진 순대국 맛이었어요.부산하면 '돼지국밥'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돼지고기나 뼈, 돼지 부산물로 탕을 만드는 요리는 사실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있다보니 그렇게까지 독특하다거나 지역색이 느껴지는 맛까지는 아니었어요.덕분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고요.. 2015. 11. 7.
06. 10/7 부산여행 넷째날 (2) 광안리 해수욕장 어느덧 저녁 무렵이 되었어요.아침에 게스트하우스 직원에게 저녁 무렵에 가기 괜찮은데가 있는지 물어보니 광안리에 가보라고 추천해주시더라고요.그 추천대로 광안리로 향했어요. 센텀시티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안역에 내렸어요.광안리 해수욕장은 자갈치나 해운대처럼 내리자마자 곧 나올줄 알았는데, 길을 몰라서 처음엔 조금 헤맸어요. 10분 남짓 걸어가니 바다가 나타나고, 그 유명한 광안대교도 보였어요.광안대교는 야경이 장관이라고 하던데, 아직 시간이 일러서 불을 켜지는 않았어요. 시간도 있으니 혼자 광안리 해수욕장을 따라 걸었어요.부산의 바다는 희한하게 바다 특유의 비린 갯내가 안 나는 듯 했어요.해수욕장도 모래가 푹푹 빠지지 않아서 걷기에 그닥 어렵지도 않고요.특히 파라솔을 짚으로 해놓으니 느낌이 굉장히 특이하더라고.. 2015. 11. 2.
05. 10/7 부산여행 넷째날(1) 영화의 전당, 비프힐 아침 댓바람부터 또 영화보러 왔어요.오늘 볼 첫 영화는 '양'이라는 에티오피아 영화예요. 영화 볼 때 빠지면 섭섭한 캬라멜 팝콘과 콜라도 샀어요. 남들에 비해서 제 3세계 영화를 많이 접한 편이지만, 아프리카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예요.이런 영화제가 아니면 접하기 워낙 힘든 지역인데다가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영화를 어떻게 구해도 불어자막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볼 수가 없었거든요.영화 설명을 보고 남자친구가 추천해줘서 봤는데, 제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을만큼 인상 깊게 보았어요.에프람이라는 소년은 가뭄으로 어머니를 잃고, 먼 친척집에 맡겨지게 되요.소년의 유일한 친구는 어머니가 생전에 아끼던 양인데, 친적들은 명절에 그 양을 잡으려고 하지요.에프람은 어떻게든 양을 살리려.. 2015. 10. 31.
04. 10/6 부산여행 셋째날 (2) 아리랑 거리, 국제시장 워낙 골목이 많고, 길도 잘 몰라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대로 저도 따라갔어요. 골목 자체도 좁은데, 길 한가운데는 음식 노점들이 줄지어서 자리잡고 있었어요. 이게 그 유명한 비빔당면인가? 마침 점심 무렵이긴 했지만, 일단 근처부터 구경 와서 돌아와서 먹을 생각이었어요. 마치 남대문 뒷골목을 걷는 느낌이었어요.일본인 관광객들도 좀 있었는데, 상인분들이 정말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하시더라고요. 가장 놀라웠던 건 마치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었어요.얼마 전에 여행다녀온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느낌도 들고요.저는 실제 이렇게 낡은 건물과 정신없는 배선은 아주 어렸을 때나 한 두 번 봤을까, 최근에는 본 적이 없어요.진작에 철거했거나 외벽 리모델링이라도 했을텐데, 이런 건물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2015. 10. 29.
03. 10/6 부산여행 셋째날 (1) BIFF 광장, 광복로 패션거리 전날 밤까지도 고민했어요.남포동에 다녀올 것인가 말것인가.부산에 온 이상 볼 거 많고, 먹을 거 많고 BIFF광장도 있는 남포동 쪽에는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하지만 제가 머물고 있는 해운대에서는 이동시간만 왕복 2시간이라 쉽게 갈 엄두가 안 났어요.아침에 눈 떠보니 오전 7시 반.시간상 많이 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서두르면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남포동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 도착했어요.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지하철에서 딱 내리자마자 역 안인데도 짭조름한 갯내가 코에 확 끼쳐왔어요. 자갈치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비프광장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어요. 아침나절이라서 그런지 비프 광장로에는 사람도, 노점도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도로 가운데에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 사용되는 것으.. 2015. 10. 23.
02. 10/5 부산여행 둘째날 - BIFF 빌리지, 해운대 해수욕장 여행 오면 늦잠자고 푹 쉴 줄 알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요.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서 돌아다녀야하니까요.전날 쌓인 피로와 소음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침 8시에 일어났어요.예매해둔 영화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영화라서 서둘러 준비해서 센텀시티로 향했어요. 오늘 처음 영화를 볼 장소인 소향 씨어터. 제가 볼 영화는 나게쉬 꾸꾸누루 Nagesh Kukunoor 감독의 '레인보우 Rainbow' 라는 인도영화예요.이전에 나게쉬 감독의 전작인 '도르 Dor' 나 '8X10 Tasveer' 를 보긴 했지만,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레인보우'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나온 영화의 줄거리가 매우 흥미를 끌었어요.무엇보다도 어린이가 주연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사실에 확 끌.. 2015. 10. 21.
01. 10/4 부산여행 첫째날 10월 4일 일요일 아침 9시, 서울역에 도착했어요.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산 가는 날.이제껏 저는 외국으로만 여행을 다녔지, 국내로는 제대로 돌아다녀본 적이 없어요.기껏해야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수학여행이나 당일치기 가족 여행 몇 번이 전부예요.그 흔한 국토대장정이나 내일로 한 번 해본 적도 없고요.이번 부산 여행은 저 혼자 떠나는 첫 국내 배낭여행인 셈이예요.안그래도 긴장되고 설레는데, 그동안 그토록 가보고 싶던 부산국제영화제를 본다고 생각하니 아침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픈 줄을 모를 정도였어요. 9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라서 서둘러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갔어요.KTX를 타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소음도 적고 승차감도 좋았네요. 2시간 반 정도 만에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했어요.커피 .. 2015. 10. 15.
부산국제영화제도 끝나가네요 부산에 온지 4일째.벌써 부산국제영화제도 거의 끝물이네요.제 일정도 단 하루만 남았어요.4일동안 총 10편 (장편 7편, 단편 3편) 의 영화를 보았고, 이제 2편만 남아있어요.시간만으로 따지자면 거의 꼬박 하루를 영화를 본 셈인데도 이제 떠나야한다니 너무 아쉽네요.마음은 아직도 영화를 더 보고 싶은데요. 2015.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