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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4 베트남 [完]

[베트남] 20. 12/23 하노이 문묘, 크리스마스 파티

by 히티틀러 201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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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는 1070년 세워진 공자의 사당이자, 리 왕조 시기부터 유학을 교육하고 유학자를 양성한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라고도 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 비슷한 곳이예요.

현재는 관광지로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황제와 관료들만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해요.

중앙의 가장 큰 문은 황제만 드나들 수 있었고, 오른쪽 문으로는 문관, 왼쪽 문으로는 무관들이 다녔다고해요.




안으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잘 꾸며진 정원이 나왔어요.

우리나라도 보면 유학자들이 경치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학문을 닦기도 하고 했던 것을 보면,아마 공부하다가 휴식도 취하고 산책도 하던 그런 곳이 아닐까 싶어요.



두번째 문을 지났어요.




양쪽으로는 유학의 기본 덕목들이 한자로 쓰여져 꽃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밑에는 베트남어 발음이 쓰여져 있고요.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한자을 일상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교과과정, 자신의 이름 등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무리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다 알지요.

베트남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서 우리나라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은 한자를 아예 모른다고 해요.

학교에서 아예 배우지 않기 때문에, 문학이나 역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자를 모르고 굳이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세번째 출입문인 규문각 Khue Van Cac 을 통과하면서는 본격적으로 학문을 하는 공간이예요.

이 규문각은 1802년에 세워졌는데, 하노이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해요.




가운데 연못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안에는 비석이 줄 지어 있어요.

이 비석에는 과거 시헙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과 고향이 적혀있다고 하네요.



문묘의 가장 중심이 되는 대성전.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용의 나라'라고 한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지붕에도 용장식이 있어요.



제단.

향이나 과일, 꽃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제물에 그 옆에 접시가 하나 있었는데, 돈이 올려져 있엇어요.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얼마씩 두고 가는 것을 보고 왠지 여기에 기부를 하면 학업에 도움이 돌 거 같아서 저도 얼마 기부를 하고 왔어요.




대성전에는 공자와 그의 제자인 안회, 증자, 자사, 맹자를 함께 모셨다고 해요.



거북이를 밟고 있는 봉황,

거북이는 중국, 봉황은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중국을 밟고 더 위대한 나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상이라고 해요.

훼의 시타델에서도 그렇지만, 베트남은 늘 중국을 의식하고 중국보다 더 높고, 크고,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참 아둥바둥 노력한 거 같아요.



유리장 안에 들어있는 황금 거북이.



신위를 모신 제단.



한켠에서 서예를 써주시는 할아버지.

한자를 정말 멋들어지게 잘 쓰시더라고요.



대성전 좌우에는 기념품점이 있어요.

과거에는 공자의 제자들의 제단을 모신 사당이었다고 해요.

안에 들어가보니까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념품들이 꽤 있었어요.

원래는 기념품을 살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베트남의 54개의 소수 민족 우표를 보고는 혹 해서 바로 구입했어요.










문묘를 나와서 슬슬 걸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 생각은 별로 없었고, 조금 쉬었다가 야시장을 보러 나갈 생각이었어요.




"지금 뭐 만드는 거예요?"

"넴 nem 이예요. 오늘 조금 있다가 크리스마스 파티 할거거든요. 그 때 먹을거예요.

시간 있으면 파티에 오세요."


스프링롤을 먹어보긴 했지만, 만드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명절 때 만두 빚는 거랑 비슷해 왠지 저도 한 번 해봐도 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왠지 방해할 듯해서 일단 방으로 올라왔어요.




간단한 음식과 간식, 과일, 맥주와 와인이 차려진 조촐한 뷔페였어요.


"모두들 베트남에서 즐거운 여행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좁은 공간에 호스텔 스탭들과 숙박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음식을 먹고, 크리스마스 마스 인사도 건네고, 여행 정보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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