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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5 일상 생활기

청량리 맛집 - 한식뷔페 풀잎채 청량리점

by 히티틀러 201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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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추석이 끝난 후에야 고향에 내려가게 되었어요.

명절 음식은 못 먹지만 그래도 뭔가 명절 분위기 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요즘 한창 인기 많은 한식 뷔페를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이전에도 몇 번 가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자연별곡과 올반, 계절밥상, 풀잎채 중에서 어느 곳을 갈까 고민하다가 가격도 제일 저렴하고 위치도 가장 가까운 풀잎채를 가기로 했어요.

제가 방문한 지점은 풀잎채 청량리 역사점으로, 청량리역 7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명절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는데,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지만 10분 정도 대기 후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한식 뷔페라서 그런지 그릇도 도자기 느낌이 나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는 도자기인가 했는데, 디자인만 도자기 느낌이고 실제로는 가벼운 플라스틱 접시였어요.




다른 샐러드바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가벼운 샐러드 종류도 있어요.

한식 뷔페라고 샐러드가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두부 종류부터 고기류, 전류, 튀김까지 더운 음식이 다양했어요.



고기 종류를 싸먹거나 쌈밥처럼 먹을 수 있도록 쌈채소도 구비되어 있어요.

채소들도 싱싱했어요.



밥도 다른 곳처럼 커다란 전기 밥솥이 아니라 돌솥밥 같이 되어 있었어요.

보통 한 번에 많이 하면 아랫부분은 눌려서 거의 떡이 되기 마련인데, 돌솥 자체가 그닥 크지 않다보니 다른 샐러드바보다 밥의 질이 훨씬 좋은 거 같았어요.

밥 종류도 흰쌀밥 뿐만 아니라 보리밥, 퀴노아 영양밥 등 세 종류였고요.




밥에 비벼먹으라고 나물도 10종류나 있었어요.

저는 비벼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반찬처럼 몇 종류 먹어봤는데, 원래 반찬용으로 나온 게 아니라서 그런지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냉면 종류와 곤드레 나물밥은 따로 주문해서 가져갈 수 있어요.

곤드레 나물밥은 아예 돌솥밥처럼 되어 있어서 밥을 먹고 난 이후 뜨거운 둥굴레차를 부어서 숭늉도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먹지는 못했네요.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세 종류가 있어서 가서 주문해야해요.

물냉면은 한그릇 먹었는데, 면이 질긴게 함흥냉면 스타일인 거 같았어요.

맛은 그냥 무난한 편이었고요.

아마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에 더 중점을 둔게 아닌가 싶어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곤드레 나물밥과 냉면 한그릇씩은 다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피크 시간 대에는 기본 5-6명씩 줄서서 기다려서 받아오더라고요.



한식 뷔페답게 디저트로는 떡과 한과 종류가 있어요.

수리취떡이 있길래 반가워서 먹어봤는데, 취나물의 향이 너무 약했어요.

산에서 뜯어온 취나물의 강한 향에 제 입맛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서울 한복판에서 야생 산나물의 강한 풋내와 쌉사름하 맛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지만, 조금 아쉽긴 하더라고요.



과일로는 포토와 바나나, 아이스홍시, 방울토마토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스 홍시가 있는 게 너무 좋았네요.



디저트로 팥빙수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한식 뷔페 좋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직접 와서 먹어보니 왜 인기가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일단 가성비가 좋아요.

전채부터 메인, 후식까지의 몇십 가지의 음식을 런치 12,900원, 디너 및 주말에 16,900원에 먹을 수 있는데다가 음식의 맛이나 질도 왠만한 백반집보다 훨씬 우수했어요.

오히려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 간이나 양념 맛도 전반적으로 약한 편이었어요.

한정식이나 백반을 먹을 때 늘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반찬 재활용인데 뷔페식인데다가 오픈식 주방이라서 그런 염려도 없고요.

그리고 어린아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예요.

보통 샐러드바는 대부분 서양식 메뉴로 구성되다보니 20-40대까지의 청년, 중년 층이 대부분이고 50대 이상 분들은 거의 보기 힘들거든요.

풀잎채에 오니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맛있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성인의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오더라도 순두부며 호박죽, 아이스홍시 등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고요.

보통의 샐러드바가 젊은이들의 외식 공간이라면 한식 뷔페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인 것 가더라고요.

그리고 풀잎채는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시켜줘도 좋을 듯 해요.

사람마다 입맛이 워낙 제각각이고, 또 출신 국가마다 선호하는 음식이 다 달라서 메뉴 선정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거든요.

같이 돌아다니면서 간단하게 음식에 대해서 설명만 해주면 그 이후에는 자기가 알아서 가져다먹으면 되니 초대한 사람 입장에서도 편하고, 외국인 입장에서도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으니 좋고요.

이런 시스템이라면 메뉴 개발만 좀 해서 외국에 진출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식이라서 그런지 먹고 난 후에 소화도 더 잘되는 거 같고, 속도 편안하네요.

다음에도 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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