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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쿠알라룸푸르 [完]

[말레이시아] 12. 1/20 원주민 박물관

by 히티틀러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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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과 말레이월드 인류학박물관을 보고 난 이후, 마지막으로 원주민 박물관 Orang Asli Craft Museum 으로 보러 향했다.

이전의 여행기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다민족 국가로,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말레이반도 지역에서 살던 토착 원주민들도 있다.

이들을 통칭해서 말레이어로 '오랑 아슬리 Orang Asli' 라고 부르는데, 2000년 기준 말레이시아 인구의 0.5%를 차지하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 보르네오섬 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거기에 나오는 원주민들과 비슷할 것 같다.  

원주민 박물관 그들의 수공예품을 중점적으로 전시해놓았다.





조각품


정글에서 구하기 쉬운 나무를 소재로 깎아서 만들었다.

아프리카 공예품 느낌도 살짝 들었다.







사냥도구


전통적으로 원주민들은 수렵채집생활을 해왔다.

사냥도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하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으며,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조 방법 또한 간단했다.

활과 화살, 입으로 부는 파이프, 덫, 그물 등을 만들어서 야생동물들을 사냥했으며, 나무를 깎아  배를 만들어서 인근 바다로 낚시를 하러 나가기도 했다.






생활용품


옷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필요한 모든 물품 또한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다.











원주민 박물관 규모 자체는 셋 중에서 가장 작았지만,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인이나 중국계, 인도계가 어울려서 산다는 사실은 여행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고, 쿠알라룸푸르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도 이래저래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토착 원주민에 관해서는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되었던 좋은 기회였다.



박물관 구경을 다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는 길이었다.



'감부스 Gambus' 라는 전통 악기 특별전을 한켠에서 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 

관람객 명단에 이름만 기입하면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감부스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용하는 전통 현악기로 전통 음악 앙상블리아 음악 공연, 결혼식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악기라고 한다.

안에는 다양한 크기와 타입의 감부스와 만드는 방법,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터키나 중동, 중앙아시아에서 전통 악기인 두타르와 우드와도 비슷해보였다.

실제로 15세기 말레이 반도의 이슬람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아랍지역의 이슬람 상인들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가설도 있다고 한다.











감부스 특별전까지 보고, 다시 KL 센트럴 역으로 돌아왔다.

국립박물관을 올 때는 길을 제대로 찾기 못해서 차도를 걷고, 공사장의 먼지를 뒤집어쓰는 위험천만 하게 왔는데, KL 센트럴역으로 돌아갈 때에는 화살표를 따라 가니 훨씬 수월했다.

'내가 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까' 생각될 정도로.



KL센트럴 역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리치 주스를 마셨다.

동남아시아를 오면 으레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거 같다.

겨울에 여행해서 그런지 생과일은 커녕 과일 스무디조차 못 먹어보고 떠나야하는게 아쉬워서 주스라도 마시자는 생각에 고른 것이었다.

리치는 언제 먹어도 향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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