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온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멜론이예요.

우즈베키스탄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멜론을 몇 번 먹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서 멜론은 정말 달고 저렴해서, 멜론이 한창 나오는 여름철에는 거의 주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열심히 먹었어요.

한국에 돌아온 후 가끔 그 때 그 멜론 생각이 나서 사먹어보곤 했지만, 목이 탈 정도로 단 맛이 강한 우즈베키스탄 멜론에 익숙해져있다보니 한국이나 미국산 멜론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밍숭맹숭한 느낌이었어요.

종종 한국을 오가곤 하는 우즈벡 친구에게 "멜론 먹고 싶다" 라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더니, 며칠 전에 한국에 들어올 때 멜론을 가져다 주었어요.



우즈베키스탄 이제 거의 멜론이 끝물이에요.

가장 일반적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나오는 멜론 중 하나인 '샤카르 팔락 Shakar palak'  종류인 것 같아요.


우즈베키스탄 멜론에 관해서는 좀좀이님의 블로그인 '좀좀이의 여행'을 참고하세요.

정말 다양한 우즈베키스탄 멜론의 종류를 알 수가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봄철 멜론 : http://zomzom.tistory.com/331

우즈베키스탄 여름 멜론 : http://zomzom.tistory.com/456

우즈베키스탄 가을 멜론 : http://zomzom.tistory.com/511

우즈베키스탄 겨울 멜론 : http://zomzom.tistory.com/187


원칙적으로는 외국에서 과일 반입은 안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한 두개 정도 직접 들고 가져오는 것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것 같아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보통 멜론 하나에 1-2천원 정도인데, 한국에 가져와서 팔면 개당 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자주 오가는 보따리 장사들이나 혹은 고향 방문을 한 우즈벡 노동자들이 멜론을 양손에 비행기에 들고 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멜론의 크기가 안 느껴지지만, 엄청 큽니다.



2리터짜리 생수통을 옆에 놓으니 크기가 감이 좀 오시나요?

무게도 5 ~6 kg 는 족히 될 거 같아요.

저 멜론을 들고 사람이 바글바글한 지하철을 타고 오니까, 사람들은 전부 '저게 도대체 뭐야?'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팔에는 알이 제대로 배겼네요.

아무리 멜론이 좋아해도 혼자 먹기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주말에 집에 들고 가서 가족들과 나눠먹을 생각이에요.




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