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에서 인기있는 카페가 많은 지역 중 하나가 한림대 쪽이에요.

한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병원이 있기도 하고, 강원도청이나 춘천시청에서도 걸어서는 20분, 차로는 5분 이내로 가깝기도 하고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대중교통편이 변변하지 않아서 미루고만 있다가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왔어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음악 들으면서 걷다보니 50분 조금 안 걸리더라고요.

이 근처에 워낙 카페가 많아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제가 다녀온 곳은 '페이크 러버스' 라는 카페예요.



페이크 러버스 Fake Lovers 는 한림대학교/한림대학교 병원에서 춘천 향교로 넘어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쪽이 오래된 주택가 쪽이라 골목이 복잡한 편이지만, 페이크 러버스는 버스가 다니는 대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분홍색으로 칠해진 입구와 입구를 휘감고 있는 장미꽃들이 시선을 확 끌기도 하고요.

한림대학교 정문에서는 걸어서 3분(약 200m)이고, 춘천시청(옛 춘천여고 자리) 에서는 5분(약 300m) 정도 걸려요.

춘천의 번화가인 명동이나 중앙로 쪽에서도 멀지 않아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니 충분히 찾아갈만 해요.



페이크 러버스의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전 12시까지입니다.

카페이긴 하지만, 커피 뿐만 아니라 칵테일과 맥주도 판매해요.

그리고 노키즈존 No Kids Zone 입니다.

제한연령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 때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으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던 걸로 봐서는 그보다는 더 어린 연령대가 아닐까 싶어요.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나 공방 등으로 만드는게 요새 트렌드이고, 춘천에도 그런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저도 이전에 몇 군데 포스팅한 적이 있고요.

페이크 러버스도 그런 카페 중 하나예요.

넓은 마당에 마루와 광까지 있는데, 넓은 마당에는 노천 테이블까지 만들어놓았어요.

한림대 인근에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근처가 오랜 주택가인 점도 작용해요.

도심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라서 아예 집을 허물로 임대형 원룸 주택을 짓기도 하고,공터나 폐가로 남겨두는 경우도 많아요.

또 요새 트렌드가 이런 카페이다보니 인테리어 잘 해놓고, 메뉴도 어느 정도 갖춰놓고 하면 괜찮거든요.







페이크 러버스 메뉴.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커피 뿐만 아니라 칵테일와 맥주도 같이 판매하는 곳이에요.

간단한 안주거리도 있고요.

그런데 커피나 디저트 메뉴는 그렇게 많진 않은데, 오히려 맥주나 칵테일 종류가 훨씬 더 많아요.

특히 칵테일은 거의 퓨전 칵테일바 수준으로 다양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내에서 마시기로 했어요.

실내는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오래된 집답게 앤틱한 느낌으로 꾸며놓았어요.



카페를 두리번거리다가 무심코 천장을 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서까래에 쓰여진 날자가 1966년 9월 13일이었거든요.

무려 반백 년이 넘은 집이었네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딸기 라떼와 후르츠산도예요.

주문하면 자리까지 가져다주세요.



딸기 라떼


원래는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지만, 다른 분께 나갈 메뉴를 만드시는 걸 보고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주문하게 되었어요.

이제 생딸기철도 끝났는데, 올해는 딸기 구경 더 못하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가격은 6,000원이에요.

페이크 러버스의 인기 메뉴인지 주문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딸기 라떼는 몇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맨 아래에는 묽은 페이스트처럼 갈은 딸기를 깔고, 그 위에 우유와 얼음을 넣은 후, 크림과 함께 편처럼 얇게 썰어넣은 딸기를 유리잔 벽쪽에 세워서 장식해 놓았어요.

맨 위에는 꼭지까지 붙어있는 딸기 하나를 통째로 가니쉬로 얹었고요.

딸기철도 지났는데 어디서 구해오신 건지 생딸기가 꽤 신선한 편이었어요.

이렇게 레이어드로 꾸며놓은 음료들은 위부터 조심조심 먹는 것도 재미지만, 저는 우유를 마시고 속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빨대로 아래까지 잘 섞어준 뒤 마시기 시작했어요.



부드러운 생딸기우유



보통 딸기라떼는 비주얼이 엄청 예쁘고 화려하지만, 맛은 집에서 믹서기에 딸기와 우유를 넣고 윙~ 갈아서 만든 생딸기 우유가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 편이에요.

여기도 사실 마찬가지인데, 딸기를 상당히 많이 넣었는지 딸기맛이 상당히 진하게 느껴져요.

좀 달달한 맛이 강한 걸로 봐서는 아래 쪽에 시럽도 좀 넣으신 거 같아요.

그리고 위에 크림을 얹어서인지 입술에 닿는 식감이나 넘어가는 느낌이 상당히 쫀쫀하면서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지나서 얼음이 녹으면 좀 밍밍해지기 마련인데, 처음 마셨을 때와 거의 다 마셔갈 무렵의 차이가 크기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시즌 메뉴라서 언제까지 판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를 못 드시는 분이니 비주얼 예쁜 음료를 드시고 싶은 분께 추천해요.



후르츠 산도

디저트는 브라우니와 티라미수, 후르츠산도, 이렇게 딱 3가지였는데, 그 중에 한 번도 안 먹어본 후르츠산도를 주문했어요.
후르츠산도 가격은 5,000원이에요.
디저트 종류는 매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량만 준비해놓는다고 해요.
후르츠 산도는 식빵에 딸기, 통조림 복숭아, 키위, 바나나 조각을 넣고 생크림을 가득 넣어서 만들었어요.


디저트는 디저트인데 디저트 같지 않은?


후르츠 산도를 처음 먹어봤는데, 사진만으로는 봤을 굉장히 달콤상큼한 디저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과일은 상큼할 것이고, 크림은 달콤할 테니까요.
물론 그런 맛이긴 하지만, 예상했던 만큼은 아니었어요.
일단 생크림이 그렇게 달지 않은데다가 상대적으로 식빵의 짭짤한 맛이 확 느껴졌거든요.
식빵만 그냥 먹을 때에는 짜다는 생각을 거의 못 해봤는데, 이렇게 먹으니까 식빵 자체의 염도가 느껴져서 디저트를 먹는 거 같다가도 아닌거 같은 느낌이 반복되었어요.
크림이 안에 가득 들어있어서 한 입 베어물면 여기저기로 삐지고 나와 제 속도보다 좀 더 빨리 먹어야 하기도 했고요.






춘천 물가를 감안하면 약간 가격대가 있긴 했지만, 딱 요즘 유행에 맞는 트렌디한 카페였어요.
맥주와 칵테일, 간단한 안주도 판매하니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혼술을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요.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밤에 가도 운치있고 멋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날씨가 좀 더 더워지면 마당에서 맛있는 커피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보내는 것도 여름밤에만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낭만이기도 하고요.
닭갈비 골목이나 중앙로, 명동에서도 그닥 멀지 않아서 춘천을 찾는 관광객 분들도 시간 되시면 한 번 들러볼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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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