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갔다가 오랜만에 KT&G 상상마당 춘천을 방문했어요.
상상마당 춘천은 원래는 춘천시 어린이 회관이었어요.
인형극 축제나 마임 축제 등이 열릴 때에는 이곳에서도 공연을 꽤 많이 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종종 오곤 했었어요.
KT&G 에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작년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재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바뀐 뒤에 처음 왔네요.
상상마당 가는 입구.
상상마당 건물.
외관 자체는 기억 속의 어린이 회관과 바뀐 게 거의 없었어요.
건물 프레임은 예전 건물이 흔적이 남아 있는데, 실내는 많이 바뀌었어요.
문화예술 교육 기관 및 전시, 공연장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니 실제로 갤러리나 공연 공간이 많더라고요.
밖에서는 무슨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렸는지, 엄마와 아이들이 좌판을 펼쳐놓고 옹기종기 물건을 팔았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뛰어다니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 어릴 때는 맨날 밖에서 흙장난 하고 뛰놀아다녔던 기억 밖에 없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놀 공간이 많이 부족해진 거 같아요.
상상마당 뒷편.
커피 한 잔 하면서 봄날씨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공터에서 배드민턴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강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내려가보았어요.
호수 풍경이 꽤 볼만해요.
요즘에 춘천시 측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런 시설들을 많이 만들어놓은 거 같더라고요.
KT&G 한쪽으로는 의암호를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이 산책로는 '당재뿔 산책로'는 의암호와 춘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길로 춘천 MBC와 공지천까지 이어져있어요.
사람들도 산책하고, 자전거도 다녀요.
한편은 산길을, 한편으로는 호수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길 곳곳에는 전기 시설이 되어 있는데, 5월 1일부터 '춘천호수 별빛축제' 기간이라서 불을 켜놓는다고 해요.
밤에 오면 더 예쁠 거 같아요.
봉의산과 춘천 시내.
공지천.
저는 공지천까지 가지 않고, 춘천 MBC 쪽으로 올라왔어요.
산책길을 걷다가 GS25 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춘천 MBC가 나와요.
춘천 MBC.
춘천 MBC 내에 '알 뮤트 1917' 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몇 번 가봤는데, 갤러리도 같이 있고 분위기와 전망도 꽤 좋은 편이예요.
상상마당도 생긴 뒤 처음 가봤고,당재뿔 산책로도 처음 걸어봤는데, 정말 잘 꾸며놓은 거 같아요.
요즘 같은 때에 가기 딱 좋겠더라고요.
보통 춘천 여행하시는 분들은 소양댐과 청평사를 많이 가시는데, 소양댐과 청평사는 춘천 외곽이라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가 힘들어요.
상상마당과 산책길은 남춘천역이나 춘천역, 혹은 춘천 시내에서 그닥 멀지 않아요.
공지천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이어져있고, 택시를 타고 만 원 이내예요.
상상마당 구경하고 산책로를 걸은 다음 공지천 인근에 있는 '이디오피아 벳' 이나 갤러리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공지천과 조각공원 구경하면 딱 좋을 거 같더라고요.
춘천 여행 오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가족끼리도 좋고, 커플들이 데이트하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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