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월 토요일부터 9월 20일 일요일까지 청계천에서 제10회 육의전 체험축제를 한다기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청계천 광통교 일원 (모전교 - 광교 구간) 에서 한다길래 종각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광교역부터 청계광장쪽으로 구경하기로 했어요.
종각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좁은 길에 천막과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었어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이 있었지만, 장소도 협소하고 대부분 유료라서 그냥 지나쳤어요.
뭘 하고 싶어도 자리가 부족해서 못하겠더라고요.
전통혼례복을 전시해놓은 코너도 있었어요.
중간 즈음에는 전통 육의전을 재현해놓았어요.
육의전은 조선시대 국가의 허가를 받고 종로 청계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6가지 종류의 상점으로, 종이, 수산물, 삼베, 비단, 면포, 명주를 팔았어요.
국사 공부할 때 조선 후기 부분에서 꼭 듣게 되는 용어 중 하나죠.
관람객들에게 따로 물건을 파는 것 같지는 않지만, 계시는 분들이 다 한복을 입고 계셔서 그런지 그럴싸한 느낌이었어요.
다듬이질이라든가 베틀 체험도 있었어요.
주말이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다들 아이 앉혀놓고 사진찍기 정신이 없었어요.
청계광장 쪽으로 갈수록 먹거리를 파는 곳이 나왔어요.
먹거리는 빈대떡, 회오리 감자, 와플, 순대 등 대부분 광장시장에서 파는 메뉴와 비슷한 거 같았어요.
가기 전에 좀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제 10회 육의전 체험축제는 별로 볼거리가 없었어요.
일단 청계천 길 자체가 좁은데 거기에 천막들이 가득 채우고 사람들이 다녀야하니 공간 자체가 매우 협소해요.
뭐 하는지 보려면 정말 사람틈을 비집고 들어가야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행사명은 체험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체험할만한 거리가 거의 없는 것도 아쉬웠어요.
실제 육의전 관련된 장소는 1/3정도 밖에 안 되는 거 같고, 절반 정도는 물건 파는 가게들이었어요.
아마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그나마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관람객 중에 한복을 입고 온 사람들이 많다는 거 정도였어요.
요즘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을 빌려서 전주나 한옥마을, 고궁 등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 진짜로 친구나 커플이 함께 한복을 입은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저도 한복은 어렸을 때나 몇 번 입었던 터라 다시 한 번 입고 돌아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육의전 체험행사는 또 안 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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