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별 신경쓰지 않고 살게 되는 듯 해요.
특히나 봄과 가을은 앗차! 하는 순간에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면 '벌써 여름/겨울이야?' 하면서 투덜거리게 되지요.
서울 도심에서 가을을 느끼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는 고궁이예요.
더 늦기전에 늦가을의 끝자락을 잡아보기 위해 덕수궁에 다녀왔어요.
대한문
덕수궁은 5개 궁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예요.
너무 넓지 않아서 딱 보기 좋고, 볼거리도 많고, 밤 8시까지 개관하기 때문에 야경을 즐길 수도 있어요.
천 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는 덤!
개인적으로 덕수궁 입장료는 너무 저렴해서 불만이예요.
가격과 가치가 동일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비싸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덕수궁에는 벌써 가을에 흠뻑 젖어있었어요.
중화전
덕수궁 곳곳이 단풍와 은행잎으로 알록달록 물들어 있었어요.
번쩍거리는 현대적인 건물과 고즈넉한 옛건물, 단풍들의 조화가 참 이색적이었어요.
중화전 뒤쪽으로 돌아가서 보니 석조전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석조전
덕수궁 석조전은 일반 관람은 안 되고, 미리 예약을 한 사람에 한해서만 안내원을 따라서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어요.
올 봄에 덕수궁 석조전 내부관람을 했는데,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정말 볼만했어요.
덕수궁 입장료를 내야하긴 하지만, 석조전 내부관람에는 따로 요금을 내지 않으니 아직 다녀오신 분들께는 꼭 한 번 다녀오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참고 : 대한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덕수궁 석조전
석조전 뒷길
이런 곳은 사람들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제 맘대로 막 다닐 수가 있어서 좋아요.
석조전 뒤쪽으로 죽 따라가니 포장이 안 된 오솔길 같은 게 있더라고요.
나뭇가지에서는 새들이 푸드득 거리고, 청설모인지 다람쥐인지도 다니는 것을 보니 왠지 산에 온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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