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친구 중 한 명이 '철든놈'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철든놈'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장난치는 줄 알았더니, 실제 있는 고깃집 상호였어요.
실내 디자인은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 들었어요.
보통 고깃집은 근처만 가도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안에 들어가면 연기가 어느 정도 끼어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별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테이블 위에 다른 곳에서도는 못 본 희한한 상자 하나가 올려져 있었어요.
스모킹 삼겹살
나중에 알고보니 고기를 이 통 안에 숯과 꼬치를 넣고 고기를 굽는다고 해요.
그러니 연기와 냄새가 적고, 연기를 빼는 후드도 천장에 매달려있지 않은 것이었어요.
사장님이 직접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하신 거라고 하네요.
고기도 한 번 훈제가 된 거라서 겉만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틈틈히 상태를 확인하다가 고기를 다 익으면 꺼내서 이렇게 위에 올려줘요.
직원이 해줄 수 밖에 없는게 꼬치를 양쪽으로 걸어서 익히다보니 서로 한쪽면 밖에 확인할 수가 없거든요.
밑반찬이나 양념도 다른 곳과는 달라요.
보통 고기집은 쌈을 주기 마련인데 쌈 대신 쌈무가 제공되요.
양념도 쌈장 대신에 카레 가루와 초장 비슷힌 양념이 나오는데, 단맛이 빠진 맛다시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기를 카레가루에 찍어먹는 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신기했어요.
하지만 고기는 쌈에 싸먹어야 제맛인데 쌈이 없는 건 살짝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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