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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제버거 투어를 생각 중이에요.
패스트푸드는 신메뉴가 나오는대로 리뷰를 하면서 햄버거의 또 다른 영역 중 하나인 수제버거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거든요.
지난 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서울권의 수제버거집 추천을 받았는데, 어느 분이 '성수 버거보이' 가 궁금하다면서 리뷰를 부탁하셨어요.

버거보이 성수낙낙점



버거보이 Burgerboy 는 성수동에서 꽤 핫한 수제버거집으로, 아메리칸 버거 위크 American Burger Week 에도 참가하고 있는 업체예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지도에 등록되어있는 정식 명칭은 '버거보이 성수낙낙점' 이지만, 매장이 여기 한 군데 밖에 없는 걸로 봐서 프랜차이즈는 아닌 거 같아요.
위치도 2호선 성수역보다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에서 더 가까워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10~15분, 성수역 2번 출구에서는 15~18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반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버거보이의 캐릭터예요.
버거보이는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수제버거집으로 알려져있는데, 올해 4월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 NEPA와 콜라보를 했다고 해요.


아웃도어 캠핑용품들도 진열되어 있고, 매장 안팎에도 캠핑용 박스 및 테이블과 낮은 의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캠핑을 온 거 같은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어요.
주변 뷰는 자연이 아니라 대도시지만요.
버거보이의 컨셉이 '캠핑 가서 아빠가 해준 햄버거' 라고 하는데, 전 캠핑을 한 번도 안 가봐서 요즘 아빠들은 햄버거를 해주는 지 모르겠어요.
보통은 그냥 고기 구워먹고, 라면이나 끓여먹고 하지 않나요?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가능하며, 현금 결제는 따로 안 되는 거 같아요.
선결제이며, 패스트푸드점처럼 영수증에 나온 번호를 확인해서 자기 차례 때 받으러 가면 됩니다.


버거보이 메뉴.
버거에 사이드까지 포함해도 10개 남짓 밖에 안 될 정도로 단촐해요.
버거는 딱 4가지로, 클래식 / 어니언 / 치킨버거 와 이달의 버거입니다.
앞의 3가지는 상시 판매하는 정식 메뉴이고, 이달의 버거는 매달마다 메뉴를 바꾸는데 6월의 버거는 버건디 버거입니다.
세트 구성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달의 버거는 올해부터 시작해서 이번이 6번째라고 해요.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아마 한정판매 후 단종시킨 이전의 메뉴들인 거 같아요.


케첩과 머스터드는 플라스틱 용기에 직접 펌핑해서 가져가면 됩니다.
그 외 휴지, 물티슈, 포크, 빨대 등도 필요한만큼 각자 챙겨가는 100% 셀프서비스 가게예요.


저는 버건디버거와 제로 스프라이트, 구운 브로콜리를 주문하였습니다.


버건디 버거


버건디 버거는 6월 한 달간만 한정 판매하는 메뉴예요.
가격은 7,900원으로, 더블패티로 주문할 경우 2,800원이 추가되어 10,700원입니다.
크기는 자로 재보지 않았지만 번 자체는 큰 편이었어요.
와퍼번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중간 이상의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번 사이즈 정도는 되요. 
버거 두께가 얇아서 좀 빈약해보이지만요.


버건디 버거는 번에 패티, 칠리 콘 카르네 소스, 페퍼로니, 스위스 치즈, 양상추로 구성되어 있어요.
칠리 콘 카르네 Chili Con Carne  는 다진 고기와 양파, 강낭콩, 각종 향신료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서 걸쭉하게 만든 일종의 소스예요.
텍스맥스, 즉 멕시칸 스타일 미국 음식 중 하나로, 미국 음식에서 자주 보이는 미트 칠리 소스라고 보시면 되요.
고기맛이 진하면서도 풍미도 강하고, 약간 매콤한 맛이 있어서 수제버거집에서도 종종 보이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출시된 적이 몇 번 있어요.
버거킹은 2019년 비프칠리독과 비프칠리 통모짜와퍼를 출시했고, 맥도날드는 올해 초 미트칠리 비프버거와 미트칠리 치킨버거를 출시했어요.


자극적인 맛



비프칠리나 칠리 콘 카르네를 넣은 버거는 많지만, 여기에 페퍼로니까지 들어간 건 좀 특이했어요.
페퍼로니는 적은 양만 넣어도 자체적인 풍미가 강한 재료인데, 칠리 콘 카르네와 섞이니 확 티가 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강렬한 맛을 내줘요.
맵지는 않고 토마토 페이스트의 맛이 많이 나고, 간간이 베이크트 빈스가 물크러지는 게 보여요.
치즈도 들어가서 짭조름하고, 이국적이면서도 맥주 안주로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다만 살짝 아쉬운 건 번이었어요.
번은 버터와 설탕이 좀 덜 들어간 모닝빵과 비슷한 맛이었는데, 가장자리면만 살짝 구워진 채로 나왔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예 딱 베어물었을 때 바삭! 소리가 날 정도로 빵 안쪽을 바삭하게 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칠리 콘 카르네가 수분기가 있으니 갓 나왔을 때는 번의 바삭한 식감을 느끼고, 점차 소스에 촉촉하게 젖어가는 맛을 느끼는 것도 재미일 거 같거든요.

 


브로콜리


사이드 메뉴로는 브로콜리를 주문했으며, 가격은 2,200원입니다.
수제버거집에서 판매하는 사이드 메뉴라고 하면 감자튀김과 치킨, 맥윙, 치즈스틱 같은 튀김 종류 혹은 코울슬로 정도인데, 구운 야채를 판매하는 건 처음 봤어요.
기름에 달달 볶아서 소금을 살짝 쳐서 나왔는데, 아삭아삭한 식감은 아니고 말캉 쪽에 좀 더 가까워요.
브로콜리는 가볍게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게 일반적이다보니 그냥 먹으면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버거에 들어간 야채가 양상추 1장 밖에 없다보니 브로콜리를 곁들여먹어야 그 부족한 야채가 채워지는 기분이에요.
안 시켰으면 아쉬울 뻔했어요.
베스트 메뉴인 게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음료는 제로 스프라이트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2,000원이며, 용량은 355ml 의 뚱캔입니다.
최근 칠성사이다 제로와 스프라이트 제로가 출시되면서 수제버거집이나 레스토랑 같은 데에서 판매한 메뉴가 추가한 곳이 꽤 있어요.
콜라의 경우 코카콜라 제로나 펩시 넥스제로의 경우는 원래 콜라와 비교하면 금방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제로 스프라이트는 원래 스프라이트와 거의 맛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한 모금 마시고 '잘못 받아왔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제로칼로리 음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판매하는 제품이 많지가 않아요.
외국에 보니까 제로 칼로리 게토레이도 있고, 제로 환타도 있던데, 우리나라도 제로 칼로리 탄산 음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버거보이는 한 마디로 'Simple is Best' 의 수제버거집이었어요.
메뉴도 심플하고, 버거도 정말 심플해요.
정말 번과 패티를 비롯한 재료 자체를 가지고 맛을 내야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에요.

4가지의 심플하고, 어떻게 보면 단촐한 버거를 가지고 운영하는 것도 그렇고, 매달마다 새로운 메뉴를 출시한 것도 한편으로는 대단해요.

단점은 양이 적은 편이에요.
잘 드시는 분이 끼니로 먹기에는 부족할 거 같아요.

이번에는 뭔가 독특한 걸 먹으려고 해서 이달의 버거를 먹었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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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일하는 곳이랑 멀지 않아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제 경우 처음가는 버거집은 무조건 클래식이나 치즈버거를 먹어서 이곳도 클래식 버거를 먹어보고 싶네요. ^^

    2021.06.10 0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일단 베스트나 시그니처 라고 하는 메뉴를 먼저 고르고, 그 다음에 다른 데에서 보기 힘든 메뉴가 있으면 먹어보려고 해요.
      여기에서 원래 생각은 클래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버건디를 보니 혹하더라구요 ㅋㅋㅋㅋ

      2021.06.10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2. 사이드메뉴로 브로콜리가 있는 건 처음 봐요 ㅎㅎ

    2021.06.10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 봤는데, 먹어보니 왜 베스트인지 알 거 같았어요.
      이렇게 먹으니 뭔가 건강식 같기도 하고ㅋㅋ
      확실히 한국인들 입맛에는 야채가 많이 들어간 버거가 맞는 거 같아요.

      2021.06.10 19:05 신고 [ ADDR : EDIT/ DEL ]
  3. 머스타드와 케찹을 일회용 포장으로 주는 게 아니고 펌프형으로 마음껏 담아가게 해놓은게 좋네요.
    티슈랑 소스 더달라고 하기 애매한데 말이죠.

    2021.06.10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제버거집에서 일회용 포장된 소스를 주는 경우는 많지 않은 거 같아요.
      대부분은 저렇게 펌프형으로 퍼가던가 아니면 테이블 위에 아예 소스통을 놓아두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외국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저렇게 퍼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2021.06.10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4. 전 제로 펩시 먹었을 때 꽤 맛있게 먹었는데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희한한 게 수제버거는 다 캔 음료가 나오나봐요.
    저 충무로에서 먹은 수제버거집도 캔음료가 나왔거든요.

    2021.06.11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제버거집이라도 프랜차이즈거나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데는 디스펜서를 두는 곳도 있어요.
      제가 갔던 곳 중에서 크라이치즈버거는 디스펜서에서 알아서 가져다먹는 곳이었고, 바스버거의 경우는 디스펜서가 주방 내에 있긴 하지만 음료는 무한리필이 가능했어요.
      제 생각에 업소용 탄산음료 디스펜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수제버거집은 놓기 힘들어서 캔으로 제공하는 게 아닐까 해요.

      2021.06.11 10:5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