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나 연남동, 합정 인근은 맛집은 많지만, 평소 잘 가지는 않아요.

그런데 연남동에 대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식신로드에도 나왔던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악의 음식점이었어요.



대만야시장은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요.

홍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간 후 2-3분 더 걸어가야해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걸어가면 약 15-20분 정도 소요되요.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몇 분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녁시간이라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인데도, 매장 안으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요.






벽에 붙어있는 게 전부 메뉴예요.

음식 가격은 3000원부터 10000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예요.



종업원은 방금 전 다른 사람이 먹고 나간 테이블을 대충 치우고, 주문서와 펜 하나만 던져주고 사라졌어요.

아무리 바쁜 가게라도 테이블은 제대로 닦아주는데, 이곳은 행주로 몇 번 닦는 시늉만 해서 전 사람이 먹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너무 찜찜해서 가지고 있던 물티슈로 테이블을 몇 번이나 닦았어요.

메뉴를 정하고 나서 종업원에게 주문서를 주려고 해도 얼마나 안 오던지 한참이나 기다려야했어요.



고기덮밥.

그냥 보는 순간 할 말이 없었어요.

아무리 3000원짜리 메뉴라지만, 햇반에 3분 소스 덮어놓은 느낌?

맛도 딱 그 정도 맛이었어요.

더군다나 소스가 얼마나 달던지, 한 입 먹고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오향장육밥.

아까 그 고기 덮밥에 편육 몇 조각 들어간 수준이예요.

편육인지 오향장육인지도 직접 만든게 아니라, 딱 편의점에서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편육 수준이었어요.



통만두.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서울 3대 만두 중 하나라고 하는데, 동네 분식집 가면 먹을 수 있는 그냥 평범한 만두 맛이었어요.

스티로폴 접시에 담겨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포장도 아니고 식당에서 먹는데 왜 다 식은 만두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대만식 우동.

그나마 제일 먹을만 했던 음식이었어요.

식지말라고 고체연료가 든 냄비에 담아오긴 했는데, 정작 고체연료에 불을 안 붙여서 별 소용은 없었어요.



닭양념튀김.

튀김은 왠만하면 맛이 없을 래야 없을 수가 없는데, 그냥 질겼어요.



대만식 라면.

맛은 처음 나왔던 고기 덮밥 소스랑 똑같았어요.

게다가 면발이 금방 불더라고요.

조금 놔두었다 먹었더니 면이 다 불어서 거의 볶음면 수준이 되었어요.



대만탕수육.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예요.

소스가 따로 없이 고기 자체에 간을 해서 튀겼다고 하는데, 역시 닭 양념 튀김과 맛이 비슷했어요.

한 가지 차이는 뼈가 없어서 먹기가 조금 더 편했다는 것 정도였네요.


목이 말라서 생맥주 한 잔와 음료수를 주문했는데도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한참만에 종업원을 불러서 닥달을 하고 나서야 마지못한 듯이 음료가 나오더라고요. 







대만을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음식에서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그 특유의 향이 여기서도 난다고 해요.

하지만 그 외에는 여기가 왜 맛집이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음식 맛은 다 그 맛이 그 맛처럼 느껴지고, 종업원은 한참을 불러도 안 오고, 위생 상태는 엉망이고...

맛+위생+서비스, 3박자가 하나도 안 맞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일단 메뉴가 너무 많아요.

무슨 김밥천국도 아니고, 메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으니 음식의 질도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3천원 짜리 메뉴를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이고 나머지 메뉴들에 더 신경을 쓰는 게 나을 거 같아요.

또한 가게에 테이블도 너무 많아요.

손님들이 붙어서 앉는 거야 그러려니 하지만, 테이블 간 공간이 좁아서 종업원들도 비집고 다녀야하더라고요.

서빙 중에 실수로 뜨거운 음식을 쏟거나 하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안 그래도 대만식 우동 같은 뜨거운 국물 요리는 테이블마다 하나씩 주문하던데요.


종업원들도 미숙해요. 

식당이 붐비긴 하지만, 가게 자체가 좁기 때문에 그렇게 종업원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예요.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테이블이 비워졌으면 빨리 치우고 사람을 받아야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한참동안 신경도 쓰지 않고있어요.

불러도 오지를 않고, 뭘 주문했는지 기억도 못하고, 돌아다니기만 많이 하지 실속은 하나도 없었어요.

보통 음료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제공되기 마련인데, 생맥주 받는데만 거의 30분이 걸렸어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38,000원이 나왔는데, 1/n 으로 계산했어요.

원래 한 친구가 쏘기로 되어있었지만, 이런 음식을 먹고 얻어먹었다고 하기에 정말 짜증나서요.

이 돈으로 조금 멀리 대림 봉자마라탕을 가거나 동대문 동북화과왕을 갔으면 훨씬 맛있게 식사를 했을텐데요.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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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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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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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헉... 맨처음 덮밥 사진 보고 이미 깜짝 놀랐어요. 저렴해서 그런가.. 아무리 저렴해도 그렇지 음식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서비스도, 청결도 별로 가고 싶은 곳은 아니네요

    2015.03.31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고기 덮밥 처음 보고 깜짝 놀랐어요.
      편의점에서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레토르트인 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도 맛이지만 일단 보기에도 어느 정도 맛은 있어보여야하는데, 너무 성의없어 보여서요.

      2015.03.31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2. 고기덮밥 제가 제일 좋아하는 루로우판(魯肉飯)인 것 같은데... 남북에선 지롱에서 까오슝까지, 동서로는 이란에서 타이난까지 그렇게 다녀봤어도 세상천지 저모양으로 나오는 건 태어나서 처음보네요. 대만에서 제일 비추 음식이 우동류(손맛이 필요없고 아무나 만들 수 있으므로)인데, 그것이 가장 맛있을 정도라니...

    2015.03.31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만에서도 유래가 없는 음식이군요.
      전 여기서 먹어보고 '대만 음식은 별로 내 입맛에 안 맞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현지에서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2015.03.31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3. 누가 감히, 용감하게 서울3대만두라고 했는지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2015.03.31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갓 쪄서 따끈따끈했을 때는 맛있었을 지도 몰라요.
      이전에 맛본 음식들이 별로 마음에 안 든 데다가, 스티로폴 그릇에 다 식은 만두가 나오니까 더 맛이 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어요.
      더군다나 여기는 분점이고, 원래는 이품분식 이라는 데가 본점이라고 하더라고요.

      2015.03.31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런 가게를 좋다고 강추하는 블로거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 걸까요? 글을 보니 예전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2015.03.31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왜 유명한지 모르겠어요.
      음식도 별로고, 서비스도 별로인데요.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은 말로만 들었는데, 왠지 궁금하네요ㅎㅎ

      2015.04.01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5. 가격만 저렴했지, 맛과 서비스는 영 별로였군요...
    소문난 집이라고 다 맛집은 아니라는 사실~ 새삼 한 번 느끼고 갑니다 ^^

    2015.03.31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홍대나 연남동 치고는 가격대가 싼데, 그냥 그것 뿐이었어요.
      대체 어떻게 방송까지 나올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니까요.

      2015.04.01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6. 음식집은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참중요한데.. 친절해야 더 맛있게먹을수있다는 ㅎ 안타깝네요;;

    2015.03.31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식 맛이 좋으면 서비스가 안 좋아도 그냥 참고 먹는데, 왜 맛집이라고 알려져있는지 신기할 정도더라고요.
      진짜 여기는 다시 안 갈거 같아요.

      2015.04.01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7. 지나가면서 보고 언젠가 가봐야지~ 했었는데. 이런~~ 영 안되겠네요!! 이런식으로 장사를 하다니요. 진짜 음식메뉴가 너무 많네요. 원래 진짜 맛있는 집은 메뉴가 딱 집중되어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기분 나쁘셨겠어요.

    2015.04.06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서비스가 안 좋고, 오래 기다리고, 자리가 좁아도 음식만 맛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음식도 정말 편의점 수준이었어요.
      나중에 대만 친구에게 이 포스팅을 보여줬는데, 사진을 보고는 음식이 별로라고 그러더라고요.

      2015.04.06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8. 여섯시내고환

    저가게 오픈 첫번째 손님입니다.
    아침점심 거르고 여자친구랑 같이 목란이랑 하하를 뒤로한채 새로생긴 가게다~하고
    베너간판에 테이스티로드 써있는거만 보고 들어갔더랩니다.
    공복에 쓰레기 채워넣었다고 어찌나 기분상했는지...
    대만식 갈비라는 녀석은 안익어서 피가 뚝뚝흐르고
    우동에서는 계란비린내와 완자 비린내가 풍기고 탕수육도 그냥 대만향내나는 고무
    그나마 잴 먹을만했던건 맥주와 만두네요
    만두는 집근처 김밥체인점보다도 못하지만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음식이였달까요...
    테이스티로드에 나온 다른집의 분점인것 같던데, 베너 저런식으로 달아논건 사기아닐까요

    2015.04.16 05:15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이 포스팅을 하면서도 '유명한 집이라는데, 나만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그건 아니었나봐요.
      정말 먹고 나서 돈이 그렇게 아까워보기는 처음이었네요.
      식신로드에서 촬영했던 장소도 여기가 아니라 이품분식이라는 다른 곳이라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2015.04.18 03:33 신고 [ ADDR : EDIT/ DEL ]
  9. 음 근데요 맛이 없는데
    많이 시키셨는지요?

    2015.08.11 21:43 [ ADDR : EDIT/ DEL : REPLY ]
    • 일행이 있어서 이것저것 맛보자고 처음에 왕창 시키다보니 많이 시키게 되었어요.

      2015.08.27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10. 지나가다

    그냥 입에 들어가는 순간 짜증난 집.. 종업원인지 쥔장인지 자랑질만 해대고..간 내가 잘못이지만

    2015.08.26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제 입맛에 음식이 잘 맞지도 않았지만, 서비스가 정말 별로여서 더 안 좋게 평가한 거 같아요.
      생맥주 하나 달라는데 몇 번을 얘기하고, 얼마나 기다려야하던지...

      2015.08.27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11. 항정살

    대만에서 6년가량 살다 왔습니다.

    현재 연희동에서 거주하고 있고 집에 걸어갈 떄 연남동 지나가기 때문에 가끔 저 가게 보곤 하죠.

    근데 보면 딱 메뉴만 봐도 대만음식 전문점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전 가지 않습니다.

    딱 봐도 중국사람 써서 대만음식 몇개 알려주고 나머지는 중국음식으로 메뉴판 채운 것 같더라구요.

    일례로 대만 탕수육은 저런 색이 아니고 저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또 고기덮밥은 위에 댓글에서 말씀한 魯肉飯(루로우판)이 아닌 肉燥飯(로우짜우판)이네요. 루로우판은 비계가 많이 들어가있고 로우짜우판은 거의 기름기 없는 부위를 쓰죠. 대만에서는 500~1000원(한화)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아무래도 좀 비싸진듯 한 느낌이 드네요. 대충 저렇게 나오는 건 맞습니다. 고기 덩어리가 좀 더 잘게 잘려서 나와야 맞지만...

    대만식 라면도 그냥 대만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중 하나인데 (사실 라면이 아님) 저렇게 나오는게 맞습니다. 맑은 국물에 청경채나 푸른채소 올라가고 그 위에 로우짜우판 위에 올라간 고기(로우짜우)가 올라간게 맞긴 한데. 제 생각에는 주방장이 대만 주방장이 아니라서 그 원래의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한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좀 아쉽네요 연남동 걸어갈 떄 마다 저기 사람 많은 거 보면 의아 하기도 하고 했는데...

    아무쪼록 대만 안가보신 분들이 괜히 저기 가서 대만 음식에 대핸 편견을 가지실까봐 좀 걱정이 되네요

    대만음식 충분히 매력적이고 맛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2015.09.11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렇군요.
      저는 처음에 제 입맛이 이상하거나 대만 음식이 원래 이런가 했어요.
      다녀오신 분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면 전반적으로 평이 안 좋네요.

      2015.09.14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저도 가보고 너무 실망해서(서비스 맛 위생 그 어므것 하나도 만족을 못했어요) 대만친구에게 사진 보여줬더니 이건 대만음식이 아니라고ㅡㅡ 진짜 양심리스 가게입니다. 제발 가보려고 하시는분들 이거 보고 안가셨음 좋겠습니다 1000 내기도 아까운 집이에요

    2016.07.22 02:0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주변 대만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메뉴가 뭔가 이상하다고 대만 음식 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 때 당시에는 저만 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악평이 계속 달리네요;;;

      2016.07.22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13. 와 정말 후기 보면서 화가 다 나네요.
    음식을 먹고난 손님이 떠난 자리를 제대로 닦지도 않고
    새 손님을 앉히다니..
    손님이 저렇게 많은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ㅋㅋㅋ

    2016.08.25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왜 유명한지 잘 이해가 안 가요.
      전반적으로 엉망이었던 곳인데요.
      대만 사람도 여기 맛없다고 하더라고요.

      2016.08.25 11:5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