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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은 1954년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60년이 넘은 메밀국수 전문점이에요.
원래는 피맛골에 위치해있었지만, 지금은 르메이에르 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교보문고를 가거나 같은 건물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 사이공 쌀국수를 들릴 때마다 종종 보긴 했지만, 그렇게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라는 건 최근에 알았어요.
어릴 때부터 메밀 음식에 익숙하고 좋아하다보니 관심이 가더라고요.
여름에는 워낙 사람이 많다고 해서 오후 3시쯤에 갔는데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미진 메뉴.
메밀국수와 메밀묵, 메밀전병, 메밀전 등 메밀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뿐이에요.
김치는 눈이 찡긋거릴 정도로 새콤했어요.
그냥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고, 메밀국수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려요.
같이 나오는 주전자는 쯔유예요.
보통 일본 소바집에는 작은 그릇에 쯔유를 담아서 주는데, 여기는 아예 주전자와 그릇을 줘서 마음껏 담아먹을 수 있어요.
테이블에는 갈은 무와 파, 김가루가 있어요.
그릇에 적당히 쯔유를 담은 후 무와 파, 김가루를 넣고 풀어줍니다.
냉메밀
일단 국수 양이 많아서 1인분에 면이 두 판이나 나와요.
메밀면은 예상보다 별로였어요.
메밀은 글루텐 성분이 없어 툭툭 끊어지는 맛으로 먹는데, 그런 툭툭한 맛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쯔유가 맛있어요.
가쓰오부시만으로 육수를 낸 건 아닌 거 같은데, 달짝지근하면서도 담백해요.
그냥 마셔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그닥 짜지 않아요.
처음에는 짤까봐 면을 살짝만 찍어먹다가 나중에는 풍덩풍덩 담가먹게 되요.
쯔유가 계속 끌려서 면을 다 먹고 나서도 남은 쯔유까지 싹싹 마셨어요.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본식 소바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위생이었어요.
물병에도 고춧가루가 묻어있었고, 전 사람이 먹고 간 테이블을 치우달라고 하니까 그릇 치우고 행주로 한 번 훔치는 게 전부였어요.
찝찝해서 제가 티슈로 몇 번 다시 닦았어요.
60년 이상된 노포라는 점에서 한 번쯤은 가볼만해요.
하지만 제 입맛에는 역시 메밀국수보다는 막국수가 더 맛있네요.
P.S 7월 27일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편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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