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밥이 들어간 메뉴는 롯데리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 밖에 없지만, 동남아 국가에서는 프라이드 치킨에 밥과 탄산음료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많이 판매해요.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일종의 식습관인 거 같아요.
치킨을 먹을 때는 밥이 있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지 출처 : http://www.travellingmcds.com/2015/07/super-spicy-red-hot-chicken-with-rice.html
제가 먹은 스파이시 레드핫 치킨 위드 라이스 Spicy Red Hot Chicken with Rice 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라이드치킨에 밥이 곁들여 나오는 메뉴예요.
이 메뉴는 태국 맥도날드 정식 메뉴는 아니고, 제가 여행했던 2015년도 6-7월 무렵에 한정판매를 했던 메뉴예요.
흰 쟁반에 양상추와 토마토로 구성된 샐러드, 치킨텐더와 밥,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59바트이고, 음료와 계란은 각각 10바트를 더 지불하고 추가할 수 있어요.
이왕 먹는 김에 저는 풀셋으로 갖춰먹었어요.
이름에 '스파이시'가 있는만큼 매콤한 맛이 꽤 강해요.
태국 자체도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이다보니 요새 우리나라에서 매운맛이 난다고 광고하는 햄버거와 비슷한 수준 정도는 되요.
징거버거처럼 치킨 자체에 매콤한 시즈닝이 되어있는 건 아니었어요.
스파이시한 맛은 치킨과 밥에 뿌려진 소스 덕분인데,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스리라차 소스 비슷해요.
밥은 당연히 우리나라처럼 찰지고 윤기도는 밥은 아니지만, 그릇 위에서 굴러다닐 정도로 퍽퍽하지 않고 무난했어요.
밥 위에 매콤한 소스, 계란까지 얹으니 살짝 비빔밥 느낌도 나더라고요.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을 거 같다
얼마 전까지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치밥인 인기를 끌었는데, 매콤한 맛이 나니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이 메뉴를 판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 같아요.
본사 입장에도 재료 수급이 그닥 어려울 거 같지 않고요.
치킨텐더나 샐러드는 기존에도 판매하는 메뉴이고, 소스와 밥만 추가로 공급하면 되요.
밥이야 냉동이나 햇반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요.
계란후라이는 맥모닝에 들어가는 게 그대로 쓴 거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밥이 들어가니 식사도 되고, 햄버거보다는 좀 더 건강한 음식이라는 느낌도 나고요.
이 메뉴는 지금도 또 먹고 싶어요.
동남아시아 여행하면서 이런 메뉴를 많이 못 먹고 온 게 아직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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