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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갔을 때, 맥도날드에서 '콘 스프'를 파는 걸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맛도 맛이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스프를 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우리나라는 대표 5개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는 제 기억상 한 번도 판매한 적이 없어요.
범위를 좀 더 확장하면 서브웨이에서는 스프를 판매해요.
그런데 모스버거 메뉴를 보다보니 양송이 스프가 있더라고요.
모스 양송이스프
모스버거는 미리 제품을 만들어서 보관했다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 후에 음식을 만드는 애프터 오더 방식이예요.
스프도 주문 후부터 만드는지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제공되었어요.
모스 양송이스프 가격은 2,900원이에요.
맥도날드 콘스프는 일회용 컵에 담겨져서 나왔는데, 모스버거는 사기 그릇에 담겨나온 점이 일단 마음에 들었어요.
스프 위에 구운 양송이버섯 몇 조각과 브로콜리 한 조각, 크루통이 올려져 있어요.
가게 내에는 추천 메뉴라고 광고 사진이 붙어있었는데, 실제 만들어서 찍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광고와 실물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어요.
갓 만들어져 나와서 엄청 뜨거워요.
멋모르고 한 스푼 푹 떠서 먹다가 하마터면 혀를 데일 뻔했어요.
스프는 상당히 걸쭉해서 스튜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맛 자체는 그렇게 특징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레토르트 스프와 비슷해요.
브로콜리는 살짝 삶아진 상태라서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양송이는 구워서 나왔어요.
크루통은 과자처럼 바삭하게 구워진 상태가 아니라 겉만 살짝 구워진 상태예요.
스프 속에 들어가니 습기로 불어나서 좀 흐물흐물해요.
전 식빵을 스프에 찍어먹는 걸 좋아해서 오히려 괜찮았는데, 이 점은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거 같아요.
나름 가니쉬까지 예쁘게 데코레이션 된 걸 감안하면 꽤 괜찮았어요.
맥모닝이나 킹모닝처럼 판매시간이 정해져있는 건 아니지만, 아침 식사로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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