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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고려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 임페리아 마켓 Imperia Market

by 히티틀러 2017.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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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근처는 중앙아시아-러시아타운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이나 러시아, 몽골 관련된 음식점이나 각종 가게들이 밀집해있어요.



임페리아 마켓은 원래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식료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에요.

임페리아 푸드 마켓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5번 출구로 나와서 우리은행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게 안족에는 테이블을 마련해놓고 음식점 겸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계산은 선불이며, 셀프서비스라서 주문하면 진동벨을 줍니다.





계산대 상단에는 음식 메뉴가 영어로 적혀져 있고, 사진이 있어요.

특정한 어느 나라의 음식이라기보다는 러시아 음식과 우즈베키스탄 음식, 고려인 음식, 유럽식 음식이 혼재되어 있어요.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중앙아시아 고려인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어요.

여기 주인분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오신 고려인 분들이고, 요리하시는 분들도 고려인분들인 거 같아요.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어를 그럭저럭 하시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몰라도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중앙아시아 출신 사람들이나 고려인, 러시아인 등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만큼, 당연히 러시아어로 된 메뉴도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이후 이런 메뉴를 본 건 오랜만이라서 러시아어도 못하면서 나름 반가웠어요.




임페리아 마켓에서는 러시아/중앙아시아 스타일 빵이나 케이크도 판매해요.

테이크아웃할 수도 있고, 여기서 먹고갈 수도 있어요.



국시


국시 кукси 는 이름 그대로 시원하게 먹는 국수 요리로, 대표적인 고려인 음식 중 하나예요.

특히 여름에 많이 먹는데, 한여름에도 뜨거운 차와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중앙아시아 사람들도 이 음식만은 꽤 즐겨먹어요.

삶은 국수를 갈은 토마토와 물, 소금, 식초, 설탕, 간장 등을 넣어 매콤달콤하게 만든 육수에 말은 후 그 위에 고명을 얹어서 만들어요.

고명을 가리켜 현지에서는 '추미 чуми' 육수는 무리 'мури' 라고 한다는데,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물 + 이 로 구성된 단어라는게 너무 명백해보여서 누가 봐도 고려인 음식이구나 싶어요.

고명으로는 계란 지단과 양배추 절임, 오이채, 볶은 고기, 다진 토마토 등이 올려져 있는데, 오이를 무쳐서 넣거나 당근샐러드를 넣는 등 사람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고 해요.



역시 우리는 한 입맛!



새콤달콤하니 여름에 먹는 인스턴트 냉면과 상당히 흡사한 맛이에요.

각종 고명이 올려져 있어서 양도 푸짐하고, 오이나 양배추 절임 등이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도 좋아요.

양배추 절임은 추정해보건대 고려인식 김치가 아닐까 싶어요.

우즈베키스탄에 지내던 시절 고려인 아주머니들께 샐러드를 종종 사오곤 했는데, 그 당시 김치라고 보여주신게 한국 김치처럼 새빨갛거나 양념이 많은게 아니라,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배추절임과 흡사했거든요.



'매운 고추' 라면서 다대기도 같이 주셨어요.

현지에서 고려인 아주머니들이 다대기를 같이 팔기도 하거든요.

저는 매운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터라 음식을 거의 다 먹고 난 이후 살짝만 넣어봤는데, 조금만 넣어도 꽤 매워요.



피고쟈


피고자 пегодя 는 피고지 пигоди 라고도 하는데, 고려인식 만두예요.

아마 피교자 皮餃子 가 아닐까 싶어요.

영어 메뉴에는 왕만두 Wang Mandu라고 되어있어서 긴가민가했는데, 러시아어로 된 메뉴판에는 피고자 라고 써있어서 하나 주문했어요.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한 건지 술빵과 같은 발효냄새가 났어요.



안에는 다진 고기와 양배추, 양파 등이 들어가 있어요.



고기 찐빵 맛!



시장 같은 데에서 파는 찐빵에 팥소 대신에 고기를 넣은 것과 비슷한 밋이 나요.

피는 굉장히 폭신한데, 안에서는 고깃덩어리가 오물오물 씹혀요.

고춧가루 넣은 간장이 같이 나왔는데, 그걸 살살 뿌려서 먹으면 간도 잘 맞고 정말 만두 먹는 느낌이 났어요.




고려인 음식은 뭔가 이국적인 맛이 나면서도 익숙한 맛이 나는 음식이었어요.

주말에 갔더니 주변사람들이 다 고려인이나 우즈벡, 러시아 사람들이다보니 정말 외국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 다른 음식들도 맛있어보이던데, 가끔 우즈벡 음식 생각날 때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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