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KFC에서 음료 신메뉴로 '밀크티'와 '코리안 라떼' 가 출시되었어요.

어제 포스팅한 '블랙라벨치킨' 과 같이 출시된 메뉴예요.



참고 : KFC 신메뉴 '블랙라벨치킨' 후기



우리나라에서 밀크티가 그렇게 대중적인 음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뉴로 출시된 경우가 몇 번 있어요.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맘스터치에도 '밀크티'가 있었고, 모스버거에서도 '타이밀크티'가 출시되었거든요.

KFC에서 밀크티를 출시되었다고 하니 뭔가 뜬금없기도 하고, 궁금해져서 먹으러 다녀왔어요.



밀크티 (HOT)


밀크티 가격은 2,000원이고,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둘 다 가능해요.

용량은 285ml 인데, 칼로리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홈페이지에는 62kcal 라고 나와있었는데, 매장 내 비치된 메뉴판에는 166kcal 이라고 적혀있어서요.

저는 따뜻한 음료로 주문했어요.

카페에서 흔히 주는 종이컵이 아니라 약간 스티로폼에 가까운 느낌의 컵이었어요.



뚜껑을 여니 밀크폼이 몽골몽골해요.
진한 밀크티색이 꽤 그럴듯 해보였어요.


초콜릿향..?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그렇게 밀크티가 대중적인 음료가 아니예요.
그렇다보니 공차나 아마스빈 같은 버블티 브랜드나 밀크티를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 같은 데를 제외하면 어디서 먹든 맛이 거의 흡사해요.
대부분 밀크티 파우더를 사용하거나 아크바 같은 데에서 나오는 액상 홍차 베이스 등에 우유를 섞어서 만들거든요.
브랜드 카페에서도 그런데, KFC에는 패스트푸드점인데다가 가격까지도 저렴하니 평범한 파우더 밀크티 맛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런데 맛이 좀 달랐어요.
무슨 홍차를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밀크티에서 초콜릿향이 나요.
KFC 블로그를 보니까, 흔히 생각하는 영국식이나 일본식 밀크티가 아니라 동남아식 '테타릭 Teh Tarik' 밀크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테 타릭 은 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즐겨마시는 밀크티예요.
말레이어로 테 teh 는 차를, 타릭 tarik 은 잡아당기다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잡아당긴 차' 라는 의미예요.
일반 밀크티와 달리 테 타릭을 만들 때에는 컵을 두 개를 가지고 높은쪽에서 아래쪽에 있는 컵으로 낙차를 두고 떨어뜨리면서 만드는데, 이 모습을 차를 쭉 잡아당기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원래 이런 방식으로 만들면 차라 떨어지는 과정에서 공기가 들어가고, 기포가 많이 생겨서 더 부드럽다고 하는데, KFC 밀크티는 딱히 부드럽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흔한 저렴이 파우더 밀크티보다는 맛이 달달하고 진했어요.
원래 동남아쪽 밀크티가 전체적으로 차를 매우 진하게 우린 다음에 연유를 넣기 때문에 맛이 달고 진하거든요.
다만 차향이겠지만, 제 기분에는 아무리 마셔도 코코아 느낌이었어요.
굳이 얘기하자면 코코아를 마신 후 귀찮아서 컵을 안 씻고, 그 잔에 바로 밀크티를 부어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2천원이라는 가격대를 감안하면 쥬시나 빽다방 같은 비슷한 가격대의 밀크티보다 훨씬 나아요.
아이스로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아이스도 괜찮을 거 같아요.
아무런 기대도 안 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메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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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