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 맘 먹고 제 돈 주고 치킨을 시켜먹었어요.
사실 저는 친구와 나가서 가끔 치맥하는 경우 빼고 제 돈 주고 치킨을 시켜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가끔 가족들이 치킨을 시키면 옆에서 몇 조각 얻어먹는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는 터라 굳이 시켜먹지는 않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치킨이 땡기더라고요.
제가 시킨 메뉴는 BBQ의 신메뉴인 '이스탄불 치킨'
요즘 youtube에서 툭하면 광고가 나오는데다가 이름에 '이스탄불'이 들어가다보니 왠지 무슨 맛일까 궁금하고요.
이스탄불 치킨 가격은 19,500원으로, 다른 메뉴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예요.
닭봉과 닭날개를 훈제한 후 이스탄불식 시즈닝으로 매콤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마리를 주문하니 약 20조각 정도 들어있는 것 같아요.
뚜껑을 여니 향신료 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거부감이 느낄 정도로 강하진 않았어요.
제가 매운 것을 거의 못 먹어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는데, 그렇게 맵지 않았어요.
신라면조차 매워서 못 먹는 제게도 '약간 맵구나' 정도?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훈제 치킨이다보니 튀겨서 만든 다른 메뉴보다는 덜 느끼하고, 덜 짜고, 식어도 맛있을 거 같아요.
살짝 매콤한 맛도 있어서 맥주와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먹고나니 왜 BBQ 측에서 '이스탄불 치킨'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는 더 모르겠어요.
CF에 보면 '이스탄불에서 가장 핫한 치킨 요리 레시피 그대로~' 라는 말이 나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터키 요리보다는 인도의 탄두리 치킨이랑 비슷한 거 같았거든요.
사실 CF 자체도 처음과 끝부분에 블루 모스크와 성 소피아 성당이 조금 나온 거 빼고는 인도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났거든요.
BBQ 이스탄불 치킨 CF 中
인도영화 '옴 샨티 옴 Om Shanti Om' 中
두 여배우 의상이나 분위기가 많이 닮지 않았나요?
솔직히 저는 '이스탄불 치킨' 광고를 처음 보고, 저 인도 영화가 퍼뜩 떠오르더라고요.
치킨 자체는 제 입맛에 잘 맞아서 앞으로도 종종 시켜먹고 싶어요.
하지만 '이스탄불 치킨' 보다는 '뭄바이 치킨' 이나 '뉴델리 치킨'으로 이름을 바꿔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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