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다원은 경인미술관 안에 위치해있는 전통찻집으로, 인사동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예요.
경인미술관은 갑신정변의 대표인물이자 태극기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진 박영효의 저택이 있던 곳이예요.
고택을 현대식으로 약간 개조해서, 현재는 갤러리와 전통 찻집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내부도 한옥 같이 고즈넉한 느낌이 많이 나더라고요.
테이블 좌석도 있고, 전통방식으로 좌식 테이블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날이 좋을 때는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차를 마실 수도 있다고 해요.
전통다원 메뉴판.
전통 차와 음료, 한과로 구성되어 있어요.
국화차를 주문하자 마른 국화꽃이 든 찻잔과 보온병이 나왔어요.
유과는 서비스.
잔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조금 우려내면 이렇게 예쁜 국화꽃이 피어요.
그 후에 찻잔에 덜어마시면 되요.
계속 물을 부어가면서 몇 번을 우려마실 수 있고, 뜨거운 물은 얘기하면 더 가져다줘요.
하지만 솔직히 조금 실망했어요.
쌍화차나 유자차처럼 한 잔에 나오는 차라면 모를까, 우려마시는 차는 전통 다구 풀세트까지는 아니라해도 도자기로 된 찻주전자에 담아 나올 줄 알았거든요.
일반 카페에서도 좀 괜찮은 데는 찻주전자에 담아서 주는데요.
게다가 물 양에 비해서 국화도 너무 조금 나왔어요.
국화의 양이 1-2번 우려마실 용도로 나온 립톤 허브티 정도 밖에 안 되어보이더라고요.
유과는 언제 가져온건지 눅눅하고요.
경인미술관 전통다원은 차보다는 분위기를 마시는 곳이었어요.
워낙 유명한 전통찻집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예상보다 차는 별로였어요.
하지만 운치있는 전통 고택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말 좋아요.
큰 길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특히,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주기 좋은 곳인 듯해요.
이곳에서 차를 마시고 나서 외국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정말 멋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곳 같다' 면서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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