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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5 일상 생활기

1000원의 행복, 종묘 탐방 - 2

by 히티틀러 201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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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종묘를 다녀와서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참고 : 1000원의 행복, 종묘 탐방 - 1


그 때 시간이 부족해서 종묘를 다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한 번 더 방문해서 지난 번에 못 본 곳들을 마저 돌아보기로 했어요.

지난번 종묘를 방문했을 때에는 날씨가 맑았는데, 이번에는 비가 부슬부슬 와서 사진 찍기 좀 힘들었어요.



종묘는 사적 125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악공청


종묘 제례 때 음악을 담당할 때 악공들이 악기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장소예요.

악공청은 정전의 서남쪽 담장 너머에 위치해있는데, 악공들은 여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정전의 서쪽문을 통해서 정전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현재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이자 tv로 종묘 제례와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고 있어요.



악공청에서 보는 정전.



영녕전


조선 초기에는 종묘에 정전 한 채만 있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 정전의 신실이 부족해지자  정전에 모시고 있던 신주들을 다른 곳에 옮겨모시기 위해 새로 지은 별묘가 영녕전이예요.

'왕실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라'는 의미로, 길 영(永)자에 편안할 녕(寧) 자를 합쳐서 이름 붙였다고 해요.



시설은 전정과 유사하지만, 규모가 조금 더 작아요.

1년에 한 번 종묘제례악 할 때는 정전에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한다고 해요.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 조상을 포함해서 총 34위의 신주가 16감실에 모셔져 있다고 해요.



영녕전 서쪽으로 해서 종묘 뒷길을 따라 죽 걸어갔어요.






사람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려니 처음에는 '여기가 길이 맞긴 하나, 어디 이상한 길로 빠지는 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얼마 안 가 다른 사람들도 보여서 안심하고 그냥 계속 걸어갔어요.

마치 삼림욕이나 등산을 하러 온 기분이더라고요.

적당히 사진 찍어서 친구들에게 '등산 왔다' 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니, 반신반의 하더라고요.



종묘 뒷길은 전사청과 정전 서쪽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제정


종묘 제례 때 쓰이는 우물이예요.

제사 음식을 만드는 전사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중요한 우물이니만큼 외간 사람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주변에 담을 쌓아놓았독 해요.



현재는 위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아놓았어요.

살짝 보니 깊이가 꽤 깊은데, 안에 물은 별로 없는 듯 했어요.



지난 번에 봤던 정전도 다시 가봤어요.

그 때는 그냥 계단에 앉아서 멍하니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비로 인해 계단이 전부 젖어 있어서 앉을 수도 없었어요

그래도 비가 내리니 지난 번과 분위기가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망묘루


향대청 근처의 동남쪽에 있는 건물로, 원래 종묘를 관리하는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곳이예요.

지난 번 방문 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나중에 소책자를 보고 다른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현재는 한국의 역사나 문화재 관련 도서를 보관하고 있는 자료실로,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공민왕 신당


정식 명칭은 '고려공민왕영정봉안지당'으로, 고려의 31대 공민왕와 왕비인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예요.

조선 왕조의 최고 사당인 종묘에 고려의 왕을 모셨다는 점이 특이한데, 그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해요.

억셩 혁명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고, 종묘를 창선할 때 공민왕의 영정이 바람에 실려 종묘 경내로 떨어져서 그 영정을 봉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해요.



작은 사당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초상화와 고려시대의 그림 몇 점이 있어요.




연못에는 비 때문에 꽃잎들이 잔뜩 떨어져있었어요.











역시 종묘는 다시 와도 너무 좋네요.

비가 오니까 맑은 날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거 같아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투어를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소개시켜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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