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매드 포 갈릭을 다녀왔어요.
매드 포 갈릭 지점은 여러 곳에서 많이 봤지만, '마늘 전문 레스토랑' 이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마늘의 맛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마늘은 먹고 난 후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먹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전에 매드 포 갈릭을 다녀온 친구의 말에 따르면 마늘 싫어하는 저도 무난히 먹을 수 있다길래 반신반의하면서 매드 포 갈릭 광화문점에 갔어요.
매드 포 갈릭 메뉴.
파스타나 피자, 스테이크, 리조또 같은 음식과 와인이 중심이에요.
뭘 시켜야할지도 막막해서 그냥 친구가 먹자고 하는 메뉴들을 주문했어요.
오렌지 에이드
음료로는 오렌지 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에이드를 다 마시고 나면 콜라나, 사이다, 제로콜라, 환타 같은 탄산음료로 리필할 수 있기 때문에 2명에 1잔만 시켜도 충분해요.
갈릭 스노잉 피자 Garlic Snowing Pizza
화이트 소스에 새우, 파인애플, 갈릭 칩이 올려져 있는 피자로, 매드 포 갈릭의 대표 피자 중 하나라고 해요.
직원 분이 즉석에서 치즈도 갈아서 뿌려주시는데, 약간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 치즈라서 그런 냄새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 뿌리시거나 조금만 뿌려달라고 하시는 게 좋아요.
솔직히 제일 놀라웠던 건 얇게 채썬 마늘을 튀겨서 만든 갈릭칩이었어요.
마늘 향은 나면서도 마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고소해서 바삭바삭한 과자를 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화이트 소스와 갈릭칩이 어우려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면서 파인애플이 곁들여져서 달큰한 맛도 나요.
꿀 달라고 해서 고르곤졸라 피자처럼 조금씩 뿌려먹으면 더 맛있더라고요.
프레쉬 오션 수프 파스타 Fresh Ocean Soup Pasta
친구가 꼭 먹고 싶다고 고른 파스타예요.
음식이 나왔을 때, 파스타보다는 중식 같은 느낌이 나서 사실 조금 놀랐어요.
맛도 백짬뽕 같은 느낌이에요.
면만 파스타면이다 뿐이지 짬뽕처럼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고, 국물 맛도 꽤 매콤한 편이예요.
쥐똥고추로 매운 맛은 낸 거 같은데,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제 입맛에도 부담없을 정도로 적당히 칼칼해요.
피자나 파스타 같은 음식은 느끼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파스타만큼은 군말 없이 먹을 거 같아요.
저는 왠지 파스타를 먹는 게 아니라 해장하는 기분이었어요.
마늘을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동안 마늘을 싫어한다는 핑계로 한 번도 가볼 생각을 안 했던 게 부끄러워지더라고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쿠폰이나 할인혜택이 많아서 잘만 이용하면 큰 부담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다음에 또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네요.
홈페이지 : http://www.madforgar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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