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 예약을 할 때 현지인에게 숙소를 어디로 정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어요.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나 저가형 호텔이나 갈까 생각했는데, 그녀는 게스트하우스는 별로 안 좋으니 가지 말라고 했어요.
서울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가격이면 쿠알라룸푸르에서 2-3성급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아고다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예상보다 숙박비가 저렴했어요.
왠만하면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근처에서 숙박하고 싶어서 검색하다보니 그 근처에 4-5성급 호텔이 꽤 많더라고요.
제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묵었던 숙소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Double Tree by Hilton 이예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힐튼계열의 5성급 호텔로, 아고다 사이트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했어요.
5성급 호텔에서 묵어보는 건 처음이라 쉐라톤으로 갈까 힐튼으로 갈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이왕이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보이는 곳에서 지내고 싶어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숙박하기로 결정했어요.
LRT 암팡파크 역에서 바로 연결되고, 같은 건물이 인터마크 몰 Intermark mall 이라서 레스토랑부터 슈퍼마켓, 카페, 드러그스토어까지 다양하게 입점해있어요.
킹베드 디럭스 룸
제가 투숙했던 방은 24층에 위치한 킹베드 디럭스 룸 1 king bed deluxe room 이예요.
일정이 빠듯해서 조식은 못 챙겨먹을 확률이 높아서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어요.
방 크기는 약 10평 정도이며, 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더 넓어보였어요.
층을 보니 힐튼호텔 멤버십인 H honors 라고 쓰여있었는데, 저는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고맙게도 호텔 측에서 업그레이드 해준 게 아닌가 싶어요.
킹사이즈라서 그런지 두 명이 대 자로 누워도 될 정도로 넓고 푹신했어요.
침대 바로 옆에 테이블이 있고, 독서등과 마스터스위치가 있어서 누운 채로 불을 켜고 끌 수 있다는 것도 편했어요.
청소는 매일 해주지만, 시트는 3일에 한 번씩 교체해준다고 해요.
저는 3박을 했는데, 따로 부탁을 하진 않앗지만 중간에 시트를 한 번 교체해준 거 같았어요.
침대 옆 테이블에는 매일 무료 생수를 두 병씩 놓아줍니다.
화장대 겸 책상도 있어요.
공간이 넓어서 이것저것 놓을 수 있고, 랜선을 연결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좋을 거 같아요.
미니바
미니바에는 각종 음료가 채워져있어요.
외부에서 사오는 게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물이나 음료 보관하는 냉장고 용도로 사용했어요.
냉장고 옆 서랍에는 커피포트와 유리컵이 놓여져 있어요.
욕실
욕조는 없고 샤워시설만 있어요.
페이스타월과 발수건, 샤워타월, 배스가운이 있으며, 사용한 수건은 바닥에 놓으면 청소할 때 새것으로 교체해줘요.
샤워부스 안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구비되어 있어요.
양이 조금씩 있어서 딱 한 두번 사용하기 좋은 양이라 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직접 사용해보니 양도 그렇고 향도 제 취향이 아니라서 가져가지 않은 린스만 사용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는 제가 가져간 것을 썼어요.
샤워부스 자체도 투명한 통유리인데다가 침대쪽의 욕실벽면도 통유리로 되어있었어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안에서만 밖이 보이고,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이는 그런 유리로 할텐데, 여기는 양쪽이 다 보이는 그냥 유리라서 처음에는 굉장히 난감했어요.
세면대 오른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블라인드가 내려가서 가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예 계속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썼어요.
욕실 어매니티
비누, 칫솔, 치약, 바디로션, 화장솜, 면봉을 제공해주고, 사용한 물품은 매일 새로 채워줍니다.
재사용해서 물건을 아끼자는 취지인지, 비누는 한 번 뜯으면 매일 교체해주는 게 아니라 체크아웃할 때까지 계속 사용하게 해줘요.
폼클렌징은 없으니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챙겨와야해요.
방에 안전금고가 있어서 귀중품을 두고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전자제품이나 현금 등은 다 들고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고 다니자면 안심이 안 되어서 늘 고민이었거든요.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서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나 부킷빈탕, 차이나타운 등 쿠알라룸푸르 유명관광지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요.
호텔에서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편도만 있어요.
저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 굳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맞는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는 체크인할 때 각 게스트마다 하나씩 초콜릿쿠키를 나눠주더라고요.
사이즈고 거의 성인 여자 손바닥만하고, 견과류도 많이 들어있어요.
한국에서 이런 쿠키를 판다면 개당 2천원-2천5백원 정도는 될 거 같더라고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시티뷰
이번 숙소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뷰였어요.
객실에서 보이는 쿠알라룸푸르 도시 뷰가 정말 확 트이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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