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서울에 가게 되면 늘 남춘천역으로 향해요.
남춘천역 근처에 아파트도 많고, 또 한 블록 정도의 거리에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도 있다보니 근처에 괜괜찮은 카페가 꽤 많아요.
근처 카페 중 제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카페 봉주르 Cafe Bonjour' 였어요.
여기가 디저트가 맛있다고 유명하더라고요.
카페 봉주르는 남춘천역에서 온의사거리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큰 길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아요.
남춘천역에서는 걸어서 5분, 춘천시외버스터미널도 7-8분 정도예요.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화요일은 정기 휴무라고 해요.
카페 자체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예요.
제가 갔을 때 파티셰 한 분과 바리스타 한 분, 이렇게 두 분이 계셨는데, 아마 이 두 분이서 커버 가능한 범위에서 운영하시는 거 같았어요.
카페 상호 자체가 봉주르 Bonjour 이다 보니 에펠탑 사진 같은 프랑스 느낌이 나는 소품들로 꾸며놓았어요.
카페 봉주르 메뉴.
디저트가 유명하지만, 메뉴판에는 음료만 있어요.
음료 가격은 보통 4천원대 전후예요.
디저트는 계산대 바로 옆에 있는 쇼케이스에서 직접 보고 고르면 되요.
마카롱이 종류별로 놓여져있고, 딸기철이다보니 딸기 티라미수와 딸기 타르트도 계절 메뉴로 있어요.
디저트는 여기에서 직접 만드시는데, 실제 옆에서 만드시는 모습을 살짝 볼 수 있다보니 더 믿음이 가요.
제가 주문한 건 플랫화이트와 딸기 티라미수예요.
자그맣게 같이 나온 건 미니 사이즈 머랭 쿠키인데, 서비스라고 해요.
딸기 티라미수
제가 이 카페를 찾은 이유가 바로 이 딸기 티라미수 때문이예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봤는데, 너무 맛있어보였거든요.
가격은 5,300원이에요.
아래에는 커피에 촉촉하게 젖은 빵이 들어가있고, 두텁게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리고, 맨 위에 생딸기를 얹었어요.
일반 티라미수는 보통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는데, 대신 딸기를 올린 셈이에ㅛ.
딸기에 크림 찍어먹는 거 같아
커피에 젖은 빵 부분이 많으면 좀 티라미수 느낌이 나는데, 크림과 딸기 부분이 많으면 생딸기에 생크림을 찍어먹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향이 배어든 건지 크림만 먹어도 딸기향이 나면서 산뜻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보통 딸기 티라미수는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그 위에 딸기를 올려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 봉주르의 딸기 티라미수는 코코아 파우더가 없어서 더 좋았어요.
제철 딸기의 새콤상큼한 맛도 더 살아날 뿐만 아니라 칼로리도 훨씬 더 낮을 거 같아요.
먹으면서 막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맛이었네요.
미니 머랭 쿠키
서비스로 같이 나온 미니 머랭 쿠키예요.
크기는 새끼손톱 정도인데, 매번 큼직한 머랭쿠키만 보다가 작은 걸 보니 왠지 앙증맞고 귀여웠어요.
파삭파삭한 식감과 맛이 왠지 길거리에서 사먹던 달고나 생각도 살짝 났네요.
플랫 화이트
음료로는 따뜻한 플랫화이트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3,800원이에요.
디저트와 같이 곁들여 마실 음료이니 달지 않은 커피로 고를 생각이었는데,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좀 그랬거든요.
커피의 쌉싸름한 맛보다는 우유의 포실포실한 느낌이 강했는데, 그냥 이것만 마셨으면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을 테지만 디저트와 곁들이기에는 오히려 더 괜찮은 거 같아요.
그냥저냥 무난해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였어요.
먹으면서도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넣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마카롱도 유명한지 제가 커피를 마시는동안 마카롱 사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커피와 곁들여 드시는 분도 있었고, 아예 선물 포장 하시는 분도 있었고요.
위치 자체가 남춘천역과 가까우니 기차 시간이 좀 남을 때 여기 들려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 때는 마카롱을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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