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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춘천 후평동 카페 - 어나더 런던앤패리스 Another London and Paris

by 히티틀러 201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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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춘천 곳곳에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후평1동 쪽이에요.

다른 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지역에 카페가 생기는 건 조금 신기했어요.

제가 이전에 포스팅했던 춘천 지역의 다른 카페들은 번화가 인근이라던가 대학가, 주택가 등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었는데, 사실 여기는 조금 뜬금 없었어요.

그 근처는 산업단지이고, 한림대와 한림성심대가 있긴 하지만 30분 이상 거리이고, 거의 버스 종점에 가까운 지역이었거든요.

궁금해서 한 번 다녀와봐야지.. 싶었다가 기회를 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제가 다녀온 카페는 '어나더 런던앤패리스' 라는 곳이에요.

카페 겸 플라워 클래스도 하고,렌탈 스튜디오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위치는 동광오거리 쪽으로, 오래된 주택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림대학교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후평1단지 시장 쪽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입니다.




어나더 런던앤패리스 메뉴.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커피가 위주이고, 블랜딩차도 다양하게 있어요.

디저트로는 팬케이크가 유명한데, 디저트 주문은 오후 8시까지만 된다고 해요.







카페 인테리어는 런던앤패리스라는 이름에 맞게 유럽풍으로 꾸민 거 같은데, 정말 예뻐요.

벽은 하얀 벽돌벽의 느낌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소품들도 앤틱한 느낌이고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다 다르고, 수첩만 올려놔도 뭔가 그럴싸해보여요.

테이블은 많지 않아서 10명 중반대 들어오면 꽉 찰 정도예요.



유기농 피치넥타


친구가 고른 건 유기농 피치넥타로, 가격은 5,000원이에요.

로즈힙과 복숭아, 허니부쉬의 달콤한 풍미가 섬세하게 어우러진 백차에 생과일을 곁들인 블렌딩차로, 따뜻한 거와 아이스 둘 다 가능해요.

티백은 리쉬 Rishi 를 사용했고, 라즈베리와 블루베리가 시제로 넣었어요.



깔끔상큼



에이드가 아니라 차이기 때문에 단맛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달콤한 과일향이 솔솔 나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루피시아의 모모우롱 같은 느낌도 살짝 있고요.

단 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살짝 시럽이나 꿀을 넣어도 나쁘진 않을 거 같지만, 깔끔하게 마시기에는 그냥이 더 나을 거 같았어요.

탄산수 냉침해서 음료수처럼 즐기기에도 좋고요.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었던 사실은 컵와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참 예뻐요.

음료와 얼음이 흔들리면서 '찰랑찰랑' 하는 ASMR을 듣는 거 같아요.

보통 카페 와서 '맛있다, 예쁘다' 정도만 신경쓰지, 사운드까지 들어볼 생각을 못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후르츠 믹스 에이드

제가 고른 건 후르츠 믹스 에이드로, 시즌메뉴예요.
가격은 5,500원입니다.
자몽, 오렌지, 레몬이 더해져 상큼하고 달콤한 싱그러운 과일맛을 느낄 수 있는 스파클링 에이드예요.
보통 에이드는 얼음을 많이 넣기 때문에 큰 컵으로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약간 온더락스 잔 같은데 나왔어요.
아래에는 망고와 오렌지, 자몽, 레몬 슬라이스가 한 조각씩 들어있고, 냉동망고도 한 조각 들어있어요.


생과일을 넣은 건가?


날이 더워지면 에이드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일반적인 에이드는 과일청에 탄산수나 사이다를 넣어서 만들엉.
그래서 처음 몇 모금은 달달하고 시원하지만, 마시고 나면 입에 단맛이 많이 남아서 좀 텁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 에이드는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 상큼하고 맛이 깔끔해요.
과일도 청이라기 보다는 생과일에 가까웠고요.
시간을 두고 좀 천천히 마셨는데, 그렇게 밍밍해지는 느낌도 아니었고요.
다 마시고 나서도 부담없이 깔끔한 뒷맛이 참 좋았네요.







인테리어 자체도 예쁘고, 플라워클래스를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드라이 플라워로 장식되어 있는 느낌이 좋아요.
개인 카페답게 음료도 개성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블렌딩차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과일 블렌딩차라서 차를 별로 즐기지 않으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요.
카페 외에 주변에 딱히 연계해서 갈만한 곳이 없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카페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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