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춘천 곳곳에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후평1동 쪽이에요.
다른 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지역에 카페가 생기는 건 조금 신기했어요.
제가 이전에 포스팅했던 춘천 지역의 다른 카페들은 번화가 인근이라던가 대학가, 주택가 등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었는데, 사실 여기는 조금 뜬금 없었어요.
그 근처는 산업단지이고, 한림대와 한림성심대가 있긴 하지만 30분 이상 거리이고, 거의 버스 종점에 가까운 지역이었거든요.
궁금해서 한 번 다녀와봐야지.. 싶었다가 기회를 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제가 다녀온 카페는 '어나더 런던앤패리스' 라는 곳이에요.
카페 겸 플라워 클래스도 하고,렌탈 스튜디오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위치는 동광오거리 쪽으로, 오래된 주택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림대학교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후평1단지 시장 쪽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입니다.
어나더 런던앤패리스 메뉴.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커피가 위주이고, 블랜딩차도 다양하게 있어요.
디저트로는 팬케이크가 유명한데, 디저트 주문은 오후 8시까지만 된다고 해요.
카페 인테리어는 런던앤패리스라는 이름에 맞게 유럽풍으로 꾸민 거 같은데, 정말 예뻐요.
벽은 하얀 벽돌벽의 느낌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소품들도 앤틱한 느낌이고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다 다르고, 수첩만 올려놔도 뭔가 그럴싸해보여요.
테이블은 많지 않아서 10명 중반대 들어오면 꽉 찰 정도예요.
유기농 피치넥타
친구가 고른 건 유기농 피치넥타로, 가격은 5,000원이에요.
로즈힙과 복숭아, 허니부쉬의 달콤한 풍미가 섬세하게 어우러진 백차에 생과일을 곁들인 블렌딩차로, 따뜻한 거와 아이스 둘 다 가능해요.
티백은 리쉬 Rishi 를 사용했고, 라즈베리와 블루베리가 시제로 넣었어요.
깔끔상큼
에이드가 아니라 차이기 때문에 단맛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달콤한 과일향이 솔솔 나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루피시아의 모모우롱 같은 느낌도 살짝 있고요.
단 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살짝 시럽이나 꿀을 넣어도 나쁘진 않을 거 같지만, 깔끔하게 마시기에는 그냥이 더 나을 거 같았어요.
탄산수 냉침해서 음료수처럼 즐기기에도 좋고요.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었던 사실은 컵와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참 예뻐요.
음료와 얼음이 흔들리면서 '찰랑찰랑' 하는 ASMR을 듣는 거 같아요.
보통 카페 와서 '맛있다, 예쁘다' 정도만 신경쓰지, 사운드까지 들어볼 생각을 못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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