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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서울 &수도권

녹사평/이태원 수제버거 맛집 -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이태원점

by 히티틀러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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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스타그램에서 교류하는 분들과 만나서 이태원으로 수제버거를 먹으러갔어요.

녹사평부터 이태원, 한강진, 한남까지 수제버거집이 참 많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얘기하다, 한 분이 지난 번에 맛있게 드셨다고 하는 롸카두들 내쉬빌을 가기로 했어요.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Rocka Doodle Nashville Hot Chicken 은 매운 치킨버거로 유명해요.

요즘 정말 핫한 수제버거집으로, 여행이나 외식업 잡지 등에도 소개된 적이 있어요.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은 이태원점과 압구정점, 이렇게 2개의 지점이 있는데, 제가 방문한 이태원점이 본점이에요.

이름은 이태원점이지만, 거리상으로는 이태원역보다는 녹사평역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녹사평역 3번 출구에서는 5분 정도 걸립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은 유명세에 비해서는 매장이 작은 편이었어요.

2인 테이블이 7-8개 정도에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바 좌석도 4개 정도였어요.

저와 일행은 오픈 타임에 맞춰서 들어갔기에 망정이지, 5분만 늦었으면 대기할 뻔했어요.

조금 늦게 오신 분들은 밖에 있는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려야했어요.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메뉴.

버거는 더클래식과 그랜파, 치즈킨, 오리지날 갱스타, 허니버터, 이렇게 5종류가 있고, 4,000원을 추가하면 양배추 샐러드나 옥수수 샐러드, 감자튀김 중 1개와 탄산음료 구성의 세트로 주문할 수 있어요.

후라이드 치킨도 2조각 단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기의 특징은 매운맛을 정해야한다는 점이에요.

버터, 라드, 흑설탕, 카이옌 페퍼를 기반으로 만든 매콤한 맛의 내쉬빌 핫 소스를 치킨에 발라서 매운맛을 낸다고 해요.

소스를 아예 바르지 않는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어요.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0.5단계로 주문가능하다고 합니다.



매장에는 먹는 법이 만화로 붙어있어요.

소매를 걷고, 버거를 꾹 누른 다음 맛있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버거는 허니버터 치킨을 주문했고, 음료는 보일란 진저에일을 주문했습니다.

진저에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칵테일할 때나 사용하지, 그렇게 대중적인 음료는

하지만 일본에서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콜라, 스프라이트와 같이 많이 팔아요.

일본 여행할 때 마셔봤는데, 탄산음료처럼 탄산감도 있으면서 단맛은 약한 편이라 물리지 않으면서 깔끔하더라고 좋더라구요.

수제버거집 음료 메뉴 중에 진저에일이 있으면 저는 거의 진저에일을 시켜요.

탄산음료보다 가격도 비싸고 리필도 안 되지만요.



허니버터


제가 주문한 버거는 허니버터 라는 메뉴로, 이태원점에만 판매하는 버거라고 해요.

가격은 7,500원입니다.

맵기는 0.5단계로 했어요.

저는 매운 것을 정말 못 먹기 때문에 0단계로 하고 싶었지만, 매운 치킨버거로 유명한 집에 와서 안 매운 버거를 먹는 건 짬뽕 맛집에 와서 짜장면을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좀 맵더라도 1단계로 할까 했는데. 0.5단계도 된다고 하길래 바로 그걸로 했습니다.



구성은 간단해요.

번과 치킨 패티, 허니버터, 메이플시럽으로 간단해요.

치킨 패티는 닭가슴살로,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맘스터치 수준으로 두툼해요.

다른 사람들이 받은 버거는 번에 참깨가 많이 박혀있었는데, 제 건 밋밋해요.



불량식품 같다



단계가 0.5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제 입맛에는 좀 매웠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매콤한 맛이라고 홍보하는 버거 정도의 수준은 되요.

버거를 한 입 베어물고 입이 살짝 얼얼해질 즈음이면 허니버터와 메이플 시럽의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그 매운맛을 싹 감싸줘요.

매콤한 향과 함께 영화관 캐러멜 팝콘의 달짝지근한 향이 보골보골 같이 올라오니까 그렇게 맵다는 느낌이 잘 안 들어요.

매운 맛도 깔끔해요.

아예 매운 것을 못 먹는 입장에서 볼 때 어떤 건 그래도 기분 좋게 맵지만, 어떤 건 혀가 아리고 덟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전자에 가까웠어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치킨 패티의 온기로 허니버터가 촉촉하게 녹아들어 패티에도 그 단맛이 배어들어요.

'매운 거 먹은 뒤의 단 거는 최음제 같다' 는 어느 영화 대사가 있을 정도로 맵단맵단의 조합은 정말 끊기 어려운 맛 조합이에요.

야채도 없으니 더더욱 불량식품 같은 맛이랄까요.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의 대표 메뉴는 아니지만, 매운 거 못 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 굉장히 재미있던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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