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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5 일상 생활기

시청 맛집 - 만족오향족발

by 히티틀러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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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오향족발은 성수동 성수족발, 양재동 영동 족발과 함께 서울의 3대 족발 중 하나로 유명해요.

맛집이라고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꼭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곳 중 하나였어요.

식도락을 좋아해서 맛집이라고 하면 혼자라도 찾아가서 먹고오는 편인데, 족발은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데라서 그냥 벼르고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이곳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는다고 하길래, 저도 꼽사리 껴서 같이 합류했어요.



만족오향족발은 시청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거리로 가까워요.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서 웨이팅은 기본이고, 늦게 오면 족발이 다 떨어져서 먹지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기 전에 조금 걱정을 했거든요.

평일 6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별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밑반찬.

워낙 무생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기 무생채는 정말 맛있어서 한 번 리필해 먹었어요.

리필을 워낙 많이 해주셔서 조금 남겼는데, 아까워서 집에 싸가고 싶더라고요.



만족오향족발은 족발을 주문하면 떡만두국이 기본으로 나와요.



만두는 시중에 파는 작은 고기만두예요.

술을 드시는 손님들을 위한 것인지 건더기는 별로 없고, 오히려 국물이 많아요.

제가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만두국 국물이 심심했어요.

족발이나 다른 메뉴들이 워낙 맛이 강하다보니 오히려 이렇게 국물이 심심한 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네요.

점심 때에는 만두국이나 물만두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곁들이 음식이라면 모르지만 메인으로는 별로일 거 같아요.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인 마늘 소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소스라 신기해서 젓가락으로 콕 찍어먹어봤다가 바로 켈록켈록 기침이 나왔어요.

마늘이 들어가서 향도 워낙 강한데다가, 시큼한 맛이 코를 톡 쏘더라고요.



이 마늘 소스에 양배추 채를 넣어서 섞은 다음 족발과 같이 곁들여먹는다고 해요.

양배추 채를 넣으니 샐러드 같은 느낌도 나고, 그럭저럭 먹을만 했어요.



드디어 나온 메인 요리, 오향족발 大.

2명은 中, 3명은 大, 4명 이상은 특大 를 주문해야한다고 해요.

쫄깃쫄깃하고 부들부들해요.

제가 태어나서 먹어본 족발들 중에 제일 부드러운 족발이었어요.

전 느끼하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비계는 거의 안 먹고, 살코기나 뼈에 붙은 살만 먹는 데 여기는 비계도 냄새가 없고 부드러워서 맛있더라고요.

마늘 소스에 적신 양배추채를 같이 먹으니 약간 날 수도 있는 잡냄새와 느끼함도 잡아주고, 식감도 아삭아삭하니 훨씬 좋아요.








기대를 많이 하고 방문한 집은 그 기대에 충족해주지 못했을 경우에 그만큼 실망도 크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여기는 왜 서울 3대 족발인 줄 알겠더라고요.

족발은 매번 배달만 시켜먹다가 이곳에 와서 먹으니, 맛이 완전 달랐어요.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족발과 새큼아삭한 양배추, 심심한 떡만두국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고, 또 저녁 때에는 술손님이 많다보니 좀 시끄럽고 정신없어요.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하는 점이예요.




홈페이지 :http://www.manj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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