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친구 좀좀이와 같이 떠나기로 결정을 한 이후, 일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사실 말레이시아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일단 비행기표와 숙소만 해결하면 어떻게든 떠나게 된다.

여유가 많지 않아서 일을 분담해서 하기로 했다.

먼저 친구가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1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 35분 출국, 21일 목요일 오전 8시 20분에 입국하는 에어아시아 항공이었다.

비행기표에 왕복 20kg 수하물 추가하고, 출국편에는 기내식도 예약하고, 여행자 보험까지 가입하고 나니 50만원 정도 들었다. 


이제 숙소를 예약할 차례,

하지만 쿠알라룸푸르 자체가 큰 도시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조차 잘 오지 않았다.

마침 친구는 자기가 아는 현지인 지인을 소개시켜주어 그녀에게 조언을 받기로 했다.


"쿠알라룸푸르 오면 숙소는 어떻게 할 거예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 가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쿠알라룸푸르는 게스트하우스 별로 안 좋아요. 호텔 가요.

한국에서 게스트하우스나 모텔 같은 데에서 지내는 비용 정도라면 여기에서 2-3성급 호텔에서 묵을 수 있어요.

그리고 리틀 인디아 쪽이 관광하기 좋아요."


그녀의 말을 듣고 아고다 사이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 가격에?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호텔 가격이 이렇게 저렴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KLCC, 부킷빈탕 등 대표적인 관광지구 근처에 위치한 2-3성급 호텔이 더블룸 기준 40-50달러, 힐튼이나 쉐라톤, 앰배새더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4-5성급 호텔은 100달러 정도면 투숙할 수 있었다.

이나라 저나라 여행을 다니면서 16인 도미토리부터 화장실이 고장나서 물을 떠다 부어야하는 호텔까지 가지각색의 숙소를 다 경험했다.

그러나 5성급 호텔은 나 같은 배낭여행자에게는 아예 꿈조차 꿀 수 없는 머나먼 당신이었다.

하지만 더블룸에 100달러 정도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아주 부담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주변사람들도 '이럴 때에는 무조건 5성급에서 자야한다'며 마구 바람을 넣었다.



이럴 때 자보지 않으면 언제 자봐



힐튼에서 잘까? 쉐라톤에서 잘까?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보이는 곳에서 지내고 싶었다.




결국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쿠알라룸푸르로 결정했다.

페트로나트 트윈타워와 KLCC 지역에서 도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근처에 이런저런 부대시설이 많아서 짧은 일정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힐튼 계열의 하위호텔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여기도 힐튼은 힐튼이니까.

아고다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결제도 마쳤다.

환불불가상품이라 이제 빼도박도 못하고 떠나야했다.




교보문고에 들러서 가이드북도 샀다.

여행을 떠날 기본 준비는 끝난 셈이었다.


가서 무엇을 할까?


1. 말라카 야경 구경

2.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올라가보기


다른 건 몰라도 이 두 가지는 꼭 하고 싶었다.

말라카는 야경은 못 보겠지만 하루 다녀오기로 했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전망대는 일정시간대에만 관람객에게 개방을 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하기 힘들다고 했다.

인터넷 사이트로 미리 예약을 하기 전에 쿠알라룸푸르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어째 비 안 오는 날이 하루도 없냐!



쿠알라룸푸르의 우기는 11월, 12월이라던데 여행기간 내내 비소식 뿐이었다.

이미 비내린 날 남산타워 전망대를 올라갔다가 거의 돈만 날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또 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일정도 확정이 된 게 아니라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결국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올라가는 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늘 그렇듯이 '언젠간 또 가게 되겠지.' 하면서 말이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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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호텔값이 저렴하네요 호텔에 대한 이야기 기대할게요^^

    2016.02.12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호텔에 관해서는 숙소 후기를 포스팅했어요.
      여행기에도 일부 나오겠지만, 그냥 간략하게만 쓸 생각이에요.

      2016.02.12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2. 보통 동남아여행하면 두어서너달은 시간을 잡아야 간다고 생각했는데, 히티틀러님처럼 번개로다녀올수도 있군요.^^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갈아타느라 정말 한 열번은 있었는데, 한번도 공항밖으로 나가지는 못한것이 쪼매 아쉬운 곳입니다.^^; 저도 나중에 시간이 나면 히티틀러님처럼 호텔서 자는 호강을 누리며 여행하고 싶습니다.^^

    2016.02.12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는 비행시간도 짧고, 물가도 저렴하다보니 밤도깨비처럼 동남아 여행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요.
      비행기표도 잘만 잡으면 특가로 저렴하게 살 수 있고요.
      긴 여행은 긴 여행 나름대로의 여유가, 짧은 여행은 짧은 여행 나름대로의 아쉬움이 있는 거 같아요ㅎㅎ

      2016.02.12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3. 맞아요 쿠알라룸푸르는 숙소가 저렴하더라고요.
    그럴 땐 좋은 숙소에서 묵는게 남는거죠. ㅋㅋ

    2016.02.12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래서 아예 5성급으로ㅋㅋㅋㅋㅋ
      확실히 유명한 호텔이 좋긴 좋더라고요.
      다음에 쿠알라룸푸르 또 가게 되더라도 저 호텔에 투숙하고 싶어요.

      2016.02.12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4. 좀좀이님과 여행친구셨군요~^^ㅎ
    여행,, 떠나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설레임!
    때로는 그 즐거움이 더 큰 것도 같아요^^

    2016.02.12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영 계획세우는데에 소질이 없다보니 여행 준비하는게 늘 힘드네요.
      그냥 닥쳐서 하게 되는 거 같아요ㅎㅎㅎ
      그러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이얘기 저얘기 듣다보면 '미리 준비하고 갈걸.' 하고 늘 후회하네요.

      2016.02.12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5. 요즘 말레이시아 여행광고 를 보면서 저도 정말 말레이시아 너무 가고 싶은거 있죠...ㅠㅠ

    말레이시아 알차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2016.02.12 1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날씨가 덥고 습하긴 했지만, 전 개인적으로 참 좋았네요.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음식도 이것저것 맛있고요.
      여행기는 열심히 쓰겠습니다ㅋㅋㅋㅋ

      2016.02.16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6. 다른 동남아 국가처럼 겨울이 건기인줄 알았는데 비가 많이 오나보네요! 이름 있는 호텔도 그 정도 가격이라니 언젠가 가보고싶네요^_^

    2016.02.12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말레이시아는 지역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각 지방마다 우기가 다르다고 해요.
      쿠알라룸푸르의 경우에는 12월이 우기라고 하는데, 올해는 엘니뇨 때문에 날씨가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

      2016.02.16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7. 잘 다녀오셨나용?
    저도 4월에 쿠알라룸푸르 가요 +_+/
    히티틀러님이랑 좀좀이님 블로그 보고 열심히 컨닝해서 일정 짜야겠네요!!

    2016.02.12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오! Preya 님도 쿠알라룸푸르 가시는 군요!
      제 블로그에 별 도움이 되는 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ㅎㅎ

      2016.02.16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8.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6.02.13 0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여행기가 기대되네요 ㅎㅎ

    2016.02.14 20:46 [ ADDR : EDIT/ DEL : REPLY ]
    •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영 진도가 안 나가네요.
      왠만하면 1주일에 2편 이상은 포스팅할 계획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2016.02.16 00:4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