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다음주 토요일은 석가탄신일이에요.

석가탄신일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이번 주말, 5월 7일~8일에 청계천과 종각, 종로거리 인근에서 연등회가 있을 예정이에요.

청계천 전통등전시는 하루 일찍, 5월 6일 금요일에 시작했어요.

주말에는 사람이 붐빌 거 같아서 첫날에 일찍 다녀왔습니다.



종로 3가역에서 내려서 삼일교부터 청계광장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청계천에 연등은 걸려있는데, 전통등 작품은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전시되어 있어요.

청계천 전통등전시를 보려면 1호선 시청역이나 종각역에서 관람을 시작하는 게 좋아요.

제가 도착했을 때가 오후 6시 무렵이었는데, 아직 불을 켜지는 않았던 상태였어요.



오늘날의 서울



탑골공원


탑골공원은 원래 서울의 오래된 사찰인 원각사가 있던 자리예요.

탑골공원을 배경으로 어린이에게 연등을 나눠주는 어르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에요.




육법공양


사찰마당에서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왕상가족들과 이찬기념하며 연회를 벌이는 모습을 형상화했어요.







왕실의 사찰 순례


조선 왕실가족의 사찰 순례 장면을 형상화했어요.

조선왕조는 기본적으로 숭유억불 정책을 추진하기는 했지만, 불교는 삼국시대부터 천 년 이상  같이 해온 종교이자 하나의 문화였어요.

그 때문에 백성들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조차도 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어요.

정치적으로는 유교를 지향하고 대대적인 불교탄압을 전개했지만, 일반 백성과 왕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계속 불교를 믿었지요.




서울의 터를 잡다


서울이 수도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조선이 건국된 이후부터예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과 무학대사가 인왕산에 올라 서울의 지세를 살피는 모습을 형상화했어요.

경복궁 근정전을 중심에 두고 동서남북의 수호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는 서울의 입지가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어요.



불국토룰 꿈꾸며


불국토는 부처님이 계시는 나라를 의미하는데, 불교에서의 이상향이라고 해요.

서울을 불국토로 그리고 있어요.

이 작품이 마지막이었어요.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구경을 다 하고 나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딱 맞춤맞게 그 때 불이 다 켜지더라고요.

다시 광교 쪽으로 내려가면서 불이 켜진 전통등전시를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불국토를 꿈꾸며




서울의 터를 잡다







왕실의 사찰순례




육법공양



부처상


갈 때는 몰랐는데, 다리 위쪽에 붙어있어서 못 보고 그냥 지나쳤더라고요.



탑골공원



오늘날 서울







낮과 밤의 모습을 전부 봤는데, 역시 낮보다는 밤이 더 볼만하네요.
하지만 좀 실망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았어요.
구간도 너무 짧고, 전통등 전시물이 너무 적었어요.
작년에는 사천왕상이라든가 연꽃, 합장한 손 등 전시물의 종류가 훨씬 더 많고 다양했는데, 올해는 규모가 대폭 축소된 느낌이었어요.
불교축제인데 전시물도 불교적 색채보다는 종교적 색채를 많이 배제한 전시라는 느낌도 좀 들고요.
그러면 매년 겨울 무렵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 빛초롱축제와 다를 바가 없잖아요.
그래도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라고 생각하면 한번쯤은 가볼만은 해요.  
이번 청계천 전통등축제는 5월 15일까지 한다고 하니, 시간 날 때 한 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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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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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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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구경하셨네요~~^^
    저도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지하철타고 40분이면 가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ㅎㅎ
    그리고 말씀하신바대로 생각보다 별로일 것 같아서~ ㅎ
    혹시나 쌀국수 먹으러 갈 때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2016.05.07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귀차니즘을 이기는게 제일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저도 '비오는게 안 하지 않을까, 갈까 말까' 하면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갔는데,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했어요.

      2016.05.08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2. 밤에 불 들어왔을 때가 확실히 보기 좋군요 .. ㅎㅎ
    작년보다 행사가 축소되었자고하니
    좀 아쉽습니다 ..

    2016.05.07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제가 안 좋아서 그럴까요?
      행사가 매년 축소되거나 작년 꺼 우려먹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2016.05.08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 사실 기사 보고 가봐야지 했는데 규모가 축소됐다고 하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
    히티틀러님이 예쁘게 찍어오신 사진으로도 충분히 눈호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2016.05.07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이게 전부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연등회가 청계천만 하는 건 아니라곤 하지만 작년보다도 볼거리나 규모가 확 줄었더라고요ㅠㅠ

      2016.05.08 23:3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