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냥이1 어느 길고양이 이야기 어느 대학교 캠퍼스를 지나가는 중이었어요. 뭐지, 저 시커먼 덩어리는...? 좀 더 가까이 다가보았어요. 깜냥이네 귀 끝이 잘린 걸로 봐서는 외출냥이는 아니고 길고양이인 거 같아요.보통 길고양이는 사람을 피하거나 숨거나 하기 마련인데, 신경도 안 써요.근처로 사람과 차들이 지나다니고, 제가 가까이 다가가는 데도요.저렇게 이집트 피라미드의 석상 같이 있는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쟤 이름 뭐였지? 나 알았는데...""시다 아니야?""아, 맞다. 시다." 뒤쪽에서 근처를 지나가던 남녀학생의 대화가 들려왔어요.이름까지 있는 걸 보니 이 근처에서 유명한 고양이인가봐요. 고향의 맛, 다시다가 생각나는 이름이지만요.나중에 알고 보니 대학 내에 길냥이를 돌보는 동아리가 있다고 해요.후원을 받아 길고양이들에게 밥과 물.. 2019. 7. 2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