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레일바이크는 많지만, 바다를 끼고 가는 레일바이크는 몇 군데 없어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안을 따라가며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해양레일바이크예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궁촌정거장과 용화정거장에서 출발해요.
하루에 5-6회 운행하고, 이용요금은 2인승 기준 2만원, 4인승 기준 3만원이예요.
현장에서 표를 구입해도 되고,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가능합니다.
예약을 하더라도 30분 전까지는 도착해서 티켓을 수령해야해요.
저는 궁촌 정거장에서 출발해서 용화정거장으로 가는 코스를 이용했어요.
출발시간 10-15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해요.
4인차량이나 2인차량이냐에 따라서 입장 순서라 조금 달라지는데, 입장하는 순서대로 차량에 탑승에 합니다.
궁촌정거장에서 용화정거장 가는 방향으로 왼쪽이 바다, 오른쪽이 마을이나 길 쪽이에요.
바다쪽을 보고 싶으신 분은 왼쪽에 앉으세요.
갑자기 앞차량이 정지할 경우를 대비해서 차량간 간격은 50m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속도를 내서 마구 밟는다고 해도 최고속도가 제한이 있어서 막 앞으로 나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 간격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전 가만히 멈춰져있는 상태에서 뒷차가 살짝 부딪쳤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나중에 등이 좀 땡기더라고요.
해양레일바이크지만, 중간중간 나무가 양쪽으로 죽 늘어건 길도 있어요.
여름이지만, 적당히 그늘을 만들어줘서 그닥 덥지 않아요.
바로 왼쪽으로 바다가 펼쳐져요.
걸어서 5-10분 거리 즈음에 바다가 잡힐 듯이 펼쳐지는데, 탁 트인 시야에 마음까지 후련해지는 기분에요.
20-30분쯤 가면 중간지점에 초곡휴게소라는 휴게소에서 10분 정도 정차해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마실거리을 사올 수도 있고, 조각 같은 것도 몇 개 있어서 간단하게 구경해요.
자기가 내렸던 차량에 다시 타야하기 때문에 꼭 차량번호를 기억해둬야해요.
여기서 내려서 잠깐 다리 쉼도 하고, 서로 좌석을 바꿔앉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주변 풍경도 소소하게 볼만해요.
평범한 어촌마을이지만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노선에는 두 개의 터널이 있는데, 첫번째 터널은 황영조에 관해 꾸며져 있어요.
삼척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의 고향이기도 해요.
터널에서 나와서 조금만 더 가면 황영조 마을과 황영조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와요.
오르막 길에는 아래처럼 전설이 깔려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덜덜덜덜 하면서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되어서 편해요.
두번째 터널은 해양도시로의 삼척을 홍보하려고 만들어놓은 듯 해요.
입구부터 상어며 고래 모형이 달려있고, 중간 이후부터는 불빛이 반짝거리는게 시선을 확 사로잡았어요.
터널 내부도 마찬가지로 전기선이 다 깔려있어 가끔씩만 페달을 휘휘 저어주면 알아서 앞으로 나가요.
게다가 해가 들지 않아 정말 선선해요.
그동안 오면서 흘린 땀이 싹 마르는 느낌이었어요.
터널을 빠져나고 나서 5분 정도만 느지막히 가면 도착지인 용화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총 1시간 남짓 소요되요.
궁촌정거장과 용화정거장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돌아올 때는 그 셔틀버스를 타고 오면 됩니다.
그런데 좀 서두르는 게 좋아요.
잠깐 화장실 다녀왔더니 그 사이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는 거 간신히 잡아탔어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를 타러 가기 전에는 조금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어요.
날도 더운데다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1시간동안 페달을 밟고 가기 좀 힘들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그늘도 많고, 중간중간 전기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실제 노인분들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도 많고요.
천천히 페달을 밟으면서 보는 시골마을이나 바닷가의 풍경도 좋았어요.
하지만 삼척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는 가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과 운행횟수가 많지 않다는 것은 단점이에요.
여름 휴가로 동해나 강릉, 삼척, 속초 인근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세요.
홈페이지 : http://www.oceanrail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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