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은 가족 여행으로 가다보니 저 혼자 뭘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가 않았어요.
가족들이 호텔 조식을 먹을 때 혼자 나와 패스트푸드점을 가거나 혹은 밤에 혼자 간단한 디저트나 사이드를 먹고 오는 정도만 가능했어요.
오히려 좋은 기회이기도 했어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은 아침을 밖에서 사먹는 문화가 발달해있어요.
그래서 패스트푸드점도 오전 6-7시 무렵에 일찍 문을 여는 곳이 많고, 모닝 메뉴도 발달해있다고 들었거든요.우리나라도 맥도날드의 맥모닝이나 버거킹의 킹모닝 등이 있긴 하지만, 아침을 집에서 먹는 문화가 있다보니 그렇게 모닝메뉴가 다양하지는 못해요.
호박치킨죽&밀크티
호박치킨죽은 田園南瓜嫩雞粥 이고, 영어로는 Pumpkin Chicken Porridge 라고 해요.
호박치킨죽 단품의 가격은 40NT이고. 죽+음료 한잔을 포함한 구성은 50NT예요.
나온지 얼마 안된 신메뉴라고 해요.
음료는 아이스밀크티, 펩시콜라, 세븐업, 홍차, 자스민차, 아이스홍차, 커피, 밀크티 중 선택가능한데, 저는 따뜻한 밀크티를 골랐어요.
밀크티는 버블티처럼 밀봉한 상태로 나와요.
모닝메뉴는 오전 7시반부터 10시 반까지 주문가능하다고 하네요.
호박치킨죽
노란 빛이 도는 죽에 치킨 텐더가 몇 조각 올려져있어요.
죽 색깔을 봐서는 단호박이나 늙은 호박 종류를 사용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닭죽은 중화권에서 굉장히 대표적인 아침메뉴인 거 같아요.
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서도 닭죽 메뉴가 있었거든요.
참고 :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부부르 아얌 Bubur Ayam McD' 후기
보통 닭죽은 삶은 닭이 들어가는 데 튀긴 닭이 들어간다는 게 특이했어요.
고소한 죽에 후라이드 치킨의 냄새가 묘하게 이질적으로 느껴져요.
광고 사진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치킨도 꽤 많이 들어가있는 편이에요.
농도는 너무 묽지 않고, 숟가락으로 뜨면 약간 떨어지는 정도였어요.
한국에서 먹던 단호박죽처럼 좀 달짝지근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단맛은 없고, 소금간을 살짝해서 약간 짭잘한 느낌이 나요.
처음엔 '설탕 넣고 싶다' 라고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니 그냥 먹는 게 더 나았어요.
간간이 느껴지는 후라이드 치킨의 향이 계속 어색하긴 해요.
삶은 닭이 들었으면 더 나았을 거 같기 하지만, 죽의 수분으로 인해 튀김옷이 눅눅해지니 그럭저럭 잘 어울리더라고요.
치킨도 통으로 들어가있어서 닭 먹는 느낌도 좀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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