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 아이스크림 Sundae Icecream은 어느 나라, 어느 패스트푸드점에나 있는 흔한 메뉴 중 하나예요.
아이스크림 위에 어떤 시럽을 뿌리느냐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어요.
우리나라 맥도날드에는 딸기와 캬라멜, 초코맛이, 롯데리아에는 딸기맛이, 버거킹에는 바닐라와 딸기, 초코맛이 있어요.
바닐라, 초콜릿, 딸기 정도가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아닐까 해요.
그런데 대만에는 깨맛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디저트 메뉴에 깨맛 선데아이스크림과 깨맛 맥플러리가 있다고 하는데, 맥플러리는 좀 배부를 거 같아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깨맛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어요.
참고로 대만 맥도날드에서 맥플러리는 오레오와 깨, 선데아이스크림은 초콜릿과 깨, 이렇게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깨맛 선데아이스크림
깨 선데 아이스크림은 중국어로 芝麻聖代 (zhīmashèngdài) 라고 해요.
芝麻 는 중국어로 깨를, 聖代 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의미해요.
선데 Sundae 의 발음과 비슷하게 저렇게 음가를 한 거 같은데, 뜻을 해석하면 '성스러운 세대' 라는 의미가 되는 왠지 모르게 웃겼어요.
깨 선데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30TWD (약 1,100원) 이고, 칼로리는 305kcal 예요.
우리나라 선데아이스크림 가격이 1,500원인 걸 감안하면, 대만 쪽이 가격은 좀 더 저렴한 편이에요.
일단 아이스크림 자체는 우리나라와 비슷해보였어요.
아이스크림 위에 시커먼 검은깨 시럽이 잔뜩 얹어져있어요.
묽은 시럽이라기보다는 약간 연유 같은 느낌으로 점도가 조금 걸쭉해요.
이건 건강식인가
진짜 깨맛이 나요.
고소하다는 말로 다 할 수 없도록 과하게 고소해서 딱 '꼬시름하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아이스크림과 섞이니 쫀득한 맛이 없는 흑임자 떡과 비슷한 맛이 나는 듯 해요.
아이스크림이라면 소위 말하는 '길티 플레져 guilty pleasure' 같은 느낌이 나야하는데, 건강식 먹는 거 같더라고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아이스크림과 검은깨 소스를 잘 섞어먹어야한다는 점이에요.
그냥 윗부분을 떠먹었더니 그냥 깻가루 퍼먹은 것처럼 온통 입안이 "고소고소고소고소"하더라고요.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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