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 가면 먹고 오라고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가 훠궈예요.

한국에 있을 때 대림 가서 몇 번 먹어보긴 했지만, 대만 현지의 맛은 어떤지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요.

시먼역과 시먼딩 지역에 유명한 훠궈집이 몇 군데 있는데, 황지아훠궈가 가격은 조금 더 비싸도 종류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숙소에서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서 다녀왔습니다.



황지아훠궈


황지아훠궈는 시먼 Ximen 西門 역에서 용산사 방향으로 400m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도보로 5분 정도 걸리지만 큰길에 있는데다가 한국어로 LED 간판도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어요.

바로 근처에 쇼핑하러 많이 가는 시먼 까르푸도 있어요.



무제한 음식을 가져다먹을 수 있는 뷔페 스타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사람 수대로 계산됩니다.

성인 기준 런치 (11:30 ~15:30) 은 600TWD, 디너 (15:30 ~ 24:30) 과 휴일은 650TWD 입니다.

10% 부가세가 추가로 가산되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용시간은 2시간입니다.



보통 무제한 훠궈집에 가면 으레 홍탕/백탕이 나오는데, 저 메뉴판을 보고 육수를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인이 꽤 많이 찾는 곳이니만큼 영어 메뉴판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중국어로만 된 저 메뉴판이 전부였어요.

직원은 영어를 하나도 못했고요.

5분 가량 멍하니 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영어를 조금 하는 직원이 와서 이거저거가 있다고 이름만 간단히 알려주더라고요.

나중에 한국에 귀국 후 중국어 사전을 열심히 뒤지고, 대만 친구에게 물어봐서 메뉴판을 해석했어요.

순서대로 1. 마라탕(홍탕) 2. 백탕 3. 가게 특제 마라탕 (추정) 4. 씨푸드 5. 일식 스키야키 6. 일식 미소 7. 커리  8. 이탈리안 토마토 9. 김치 10. 버섯 입니다.




1인당 육수 1개를 선택할 수 있어요.

총 3명이 갔으므로, 김치탕과 씨푸드, 버섯탕을 주문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마라탕을 오리지널의 맛으로 느껴보고 싶었지만, 가족 중에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저 밖에 없으므로 아쉽지만 주문하지 못했어요.

김치탕은 부모님을 위해서 주문했는데, 한식 느낌이 나서 좋아하시더라고요.




넣을 재료는 샐러드바에서 취향껏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고기 종류부터 내장, 해산물, 조개, 버섯, 야채, 피쉬볼 등 정말 종류가 다양했어요.

새우만 해도 거의 6-7종류에 고기도 소고기, 돼지고가, 닭고기, 양고기까지 다 있어요.

뭔지 몰라서 선뜻 손에 안 가는 메뉴도 많았고요.



소스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자체 제작해요.

중국어로 모르고 중국 음식에 대한 지식도 전무하다뵈, 훠궈 먹을 때마다 이 소스를 만드는 게 제일 어렵게 느껴져요.

고소한 땅콩 맛이 나는 마장 소스를 많이 넣고, 파랑 참기름을 넣어주면 그럭저럭 무난한 소스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고수를 좋아해서 고수도 듬뿍 넣었습니다.




음료는 매장 내 비치되어 있는 냉장고에서 마음껏 가져다마시면 됩니다.

탄산음료부터 차 음료, 주스, 맥주까지 무제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음료 무제한이면 보통 컵을 주고 디스펜서에서 뽑아먹으라고 하는데, 여기는 전부 캔이나 팩으로 되어 있어서 편했어요.


먹는 방법은 샤브샤브와 비슷합니다.

샐러드바에서 가지고 온 재료를 육수에 넣고 익혀서 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되요.

해산물이나 버섯은 워낙 대중적인 국물 맛내기 재료이므로, 맛은 무난해요.

마라탕 같은 자극적이고 중국 느낌이 확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국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김치탕은 부모님을 위해서 주문했는데, 역시나 좋아하셨어요.

처음에는 좀 묽다 싶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재료의 맛이 우러나서 나중에는 진짜 걸쭉한 찌개가 되더라고요.

육수가 졸아들면 직원이 중간중간 돌아다니면서 육수를 추가해줘요.



후식으로 먹을 과일도 준비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먹기 힘든 용과, 파파야, 로즈애플 등을 무려 생과일로 먹을 수 있어요.



쿠키나 케이크 같은 달콤한 디저트와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아이스크림은 무려 하겐다즈인데, 5-6종류나 구비되어 있어요.










성인 1인에 부가세 포함 700TWD 내외 (약 2만 5천원-3만원) 이면 꽤 비싼 음식점이긴 해요.

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재료도 정말 다양했고, 과일과 디저트까지 잘 갖춰져있고요.

음료수도 맥주까지 무제한 마실 수 있었으니까요.

육수 종류에도 기본적인 홍탕/백탕 뿐만 아니라 스키야키나 된장, 버섯, 해산물 등 다양해서 중국음식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요.

특히나 김치탕은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대만 여행 중에 한번쯤 사치를 부려보는 기분으로 들려볼만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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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