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도향촌


명동은 중국 대사관(과거 대만 대사관) 도 있고, 화교 소학교도 있어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 몰려있어요.

도향촌은 월병으로 유명한 중국 전통과자점으로, 1968년에 문을 열어서 2대째 운영하고 있어요.

명동과 충무로에 지점이 2개가 있는데, 명동 본점은 가게 규모가 작아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요.

충무로 지점은 몇 년 전에 새로 오픈했는데, 1층은 카페로, 2-3층은 월병을 만드는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제가 다녀온 곳은 명동 본점이에요.





가게 내에는 10여개 정도의 월병을 판매하고 있어요.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고, 세트 포장으로도 구입할 수 있어요.

단품 가격은 2천원-5천원 정도예요.

저는 십경월병과 장원병을 구입했어요.



십경월병 


도향촌에서 가장 유명한 월병인 십경월병 什景月餠 이에요.

가격은 5천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크기가 상당히 커요.

지름은 약 8-9cm 정도이고, 두께도 3cm 나 되요.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게가 약 155g 이라고 하는게, 크기에 비해서 상당히 묵직해요.



십경월병은 잣, 호두,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16가지의 견과류와 크랜베리 같은 건과일이 들어있어요.

딱 단면만 봐도 색이 알록달록하니 뭔가 많이 들어간 거 같은 느낌이 나요.

맛은 정말 화려해요.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오독한 식감과 건과일의 상큼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요묘한 풍미를 내요.

요것만 먹어도 한끼 식사 대용이 될 정도예요.

다만 너무 잘 부셔져요.

칼로 조금씩 잘라먹으니 속 안에 든 내용물이 찰기가 없어서 우수수 부셔져서 먹기 불편했어요.



장원병


십경월병을 하나 고르고 나서 뭘 하나 더 고를까 고민하다가 고른게 장원병 狀元餠 이에요.

BEST 메뉴라고 붙어있었거든요.

장원병 가격은 2,800원이에요.

크기는 십경월병보다 작아서 지름이 약 6cm, 두께는 2cm 정도예요.



장원병은 팥과 대추로 만든 소가 들어있어요.

맛은 모나카맛과 비슷해요.

반죽이 부드러운 편이고, 소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월병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어요.



중국 디저트에는 역시 차를 곁들여야 제맛!

집에 있는 보이차를 우려서 월병과 같이 먹었어요.

이제까지 월병을 먹어본 적이 여러번 있지만, 전 사실 월병을 안 좋아해요.

너무 퍽퍽해서 목이 막히고, 한 개를 채 다 먹기도 전에 금방 물리거든요.

그런데 도향촌 월병은 그 퍽퍽함이 덜해요.

마지막 남은 퍽퍽함도 차와 함께하면 부드럽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50년 역사는 고스톱 쳐서 생긴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십경월병과 장원병 중 개인적으로는 십경월병이 더 맛있었어요.

하지만 다음에 또 월병을 사게 된다면 저는 장원병을 사올 거 같아요.

저는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기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면서 중간중간 먹는 편이에요.

십경월병이 맛은 좋지만, 너무 부서지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곁들여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해요.

흘리기도 쉽고, 부스러기 같은 게 키보드 안으로 잘못 들어가거나 하면 고장이 될 수도 있고요.

여하튼 '월병은 맛없다' 라고 생각하던 제게 새로운 계기가 되었어요.   




홈페이지 : http://dhcmoonca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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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