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카페 그레고리 Mon Cafe Gregory 는 정통 프랑스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곳이에요.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리본 1개를 받은 곳이고, 맛집 추천 어플인 망고플레이트에서도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제 친구들도 아직 이름은 들어서 다 알고 있더라고요.
위치는 상수역과 합정역 중간 즈음에 카페거리 쪽에 있어요.
카페는 2층과 3층, 이렇게 두 층을 사용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마치 다락방에 올라가는 것 같은 좁고 가파른 계단이 나와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어요.
몽카페 그레고리 메뉴.
밀푀유와 키시, 타탄 등의 프랑스 디저트와 프랑스 브랜드의 차, 커피, 초콜릿 드링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디저트에 제일 잘 어울리는 건 역시 아메리카노인 거 같아요.
더워서 아이스를 주문하긴 했지만, 얼음이 부담스러워서 조금만 빼달라고 했어요.
사장님께서 음료를 내주시면서 '얼음이 없으니 별로 안 시원할 거다. 필요하면 더 말하라.' 라고 친절하게 생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메리카노 맛은 무난했어요.
설탕이나 시럽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서 디저트와 곁들여먹기 딱 좋아요.
사쿠람보 아이스티
같이 간 친구는 아이스티를 골랐어요.
보통 카페에서는 아이스티는 립톤 아이스티나 파우더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는 차 종류를 고를 수 있을 뿐더러 실제 잎차로 차를 우려서 얼음에 붓는 급랭법으로 아이스티를 만들어마실 수 있어요.
친구가 고른 차는 사쿠람보예요.
다른 차 종류와는 달리 이 차는 프랑스 브랜드 차가 아니라고 했는데, 찾아보니 일본 브랜드인 루피시아의 블랜드 홍차였어요.
차가 진하게 우러나면 티 스트레이너를 이용해서 얼음컵에 부으면 되요.
메뉴판에 '개인적으로 최적의 아이스티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쓰여 있어서 골랐다는데, 정말 꽃향? 과일향? 같은 게 솔솔 나요.
맛은 껌맛과 비슷했어요.
깔끔하고 향긋하고, 살짝 단맛도 있어서 정말 아이스티에 잘 어울렸어요.
탄산수나 사이다에다 냉침하면 티 에이드로도 정말 좋을 듯 해요.
계절과일 밀푀유
계절과일 밀푀유는 몽카페 그레고리의 대표메뉴예요.
밀푀유 Mille feuilles 는 프랑스어로 '천겹의 잎사귀' 라는 의미로 겹겹이 쌓아서 만든 파이의 일종이에요.
바삭한 파이지 속에 커스터드 크림과 계절 과일이 들어갔는데, 지금이 봄이라서 딸기가 들어있어요.
위에는 슈가파우더가 솔솔 뿌려져있었고요.
그릇도 정말 예뻤어요.
케이크처럼 예쁘게 싹 베어먹고 싶었지만, 여의치가 않아서 결국 층층이 나눴어요.
커스터드 크림은 직접 만든 듯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있었어요.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구나
파이지는 정말 파삭한데, 마치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거 같았어요.
커스터드 크림도 너무 달지 않고, 새콤한 딸기와 정말 잘 어울리고요.
이 밀푀유 하나에 9천원 가까이 하긴 하지만, 그 가격을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길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정말 봄을 물씬 느낀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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