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으로 세계여행/유럽 음식점

[세르비아] 이태원 맛집 - 벨그레이드 Belgrade

by 히티틀러 2017. 5. 1.
728x90
반응형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외국음식점 중의 하나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레스토랑인 벨그레이드에 다녀왔어요.

벨그레이드 Belgrade 는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 의 영어식 표기예요.

원래는 해밀턴 호텔 뒤쪽 세계음식거리 쪽에 위치해있었는데, 현재는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쪽으로 옮겼어요.



벨그레이드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들어가려면 건물 입구에 위치해있는 초인종을 눌러야해요.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치안상 유리문을 잠가두고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줘요.



예전 벨그레이드는 건물 하나를 통째로 썼는데, 현재는 게스트하우스의 테이블 5-6개로 확 줄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제공하는지 모르겠지만, 조식이 있다면 아마 여기에서 같이 하지 않을가 해요.








메뉴가 그렇게 다양한 편은 아니예요.

세르비아 음식점 겸 바를 겸하고 있는 곳이라서 음식보다는 주류 종류가 많은 편이에요.

원래는 벨그레이드 플래터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2명이 갔더니 양이 너무 많다면서 직원이 말려서 주문을 못한게 조금 아쉬웠어요.



수제빵


주문한 요리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제빵이 함께 나왔어요.

옆에 같이 나온 건 녹인 버터가 아닌가 싶었는데, 머스터드였어요.

빵 자체는 폭신하고 버터향기가 살살 나는게 꽤 맛있었어요.



체바피 


체바피 Ćevapi 는 다진 고기를 손가락 모양으로 뭉쳐서 그릴에 구워만든 미트볼의 일종으로,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발칸 전지역에 널리 펴져있는 전통음식이에요.

어원은 터키어의 '케밥 Kebap' 으로, 오스만 제국 시기에 전래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도 터키식 미트볼인 '쿄프테 köfte' 라고 불리는 음식과 거의 흡사해요.

체바피는 다진 쇠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 등에 다진 양파와 향신료를 넣어서 만드는데, 벨그레이드에서는 쇠고기에 소금간과 약간의 향신료만 넣어서 만들었어요.

다진 양파는 고기 아래에 잔뜩 깔려있었어요.



세르비아 현지보다 맛있어!



발칸 여행을 할 당시에 체바피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현지에서는 음식이 상당히 짰던 걸로 기억하는데, 벨그레이드는 고기 냄새도 많이 안 나면서 간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지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다만 감자튀김은 소금을 많이 뿌려서 좀 짭잘했어요.



소스는 케첩과 스윗칠리소스가 같이 나왔어요.

수제빵에 체바피와 감자튀김, 다진 양파를 넣고, 머스터드와 케첩을 적당량 뿌려서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실제 현지에서는 큼직한 빵을 갈라서 그 안에 체바피와 각종 야채 등을 넣어서 길거리 음식으로 팔기도 해요. 

스윗칠리소스는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게 먹기에는 좀 달더라고요.



플예스카비차


플예스카비차 Pljeskavica 는 시즈닝한 고기를 구워서 만든 요리로, 햄버거 스테이크랑 비슷해요.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에서도 널리 먹는 전통음식이에요.

그 위에 굵게 빻은 고춧가루랑 피자치즈가 약간 올려져있어요.

물론 사이드로 풋고추가 나온 건 좀 지나치게 한국화가 된 거 같긴 하지만요.

전반적인 맛은 체바피와 거의 비슷한데, 고춧가루가 좀 있다보니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더 맛있었어요.



우리나라 유일의 세르비아 음식점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오히려 현지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현지 음식은 길거리 음식을 주로 먹어서 그런지 고기 냄새도 많이 나고 간도 센 편이었는데, 벨그레이드에서는 일단 덜 짜니까 훨씬 입맛에 잘 맞았어요.

하지만 인원이 적어서 플래터를 먹지 못한 건 아쉬워요.

다음에는 친구를 더 데리고 가서 플래터를 먹어보려고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