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위치하고 있는 감자탕 맛집인 동원집에 다녀왔어요.
그 이전에 다른 분 블로그에서 한 번 보고 '저기 가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름을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걸 보니,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동원집은 2016년 4월 13일, 수요미식회 61회 소주안주 편에 나온 곳이에요.
을지로3가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정도 거리예요.
동원집 메뉴.
순대국과 감자국이 주 메뉴예요.
위치가 방산시장이다보니 시장에서 힘들게 일하시고 술 한 잔 걸치기 좋은 안주류도 판매해요.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생마늘과 쌈장이 나옵니다.
좀 익은 김치인 거 같아요.
얘기하면 새우젓도 줍니다.
감자국 (식사류)
순대국과 감자국, 둘 다 좋아해서 잠시 고민했지만, 원래 목적은 감자국이었던만큼 식사류 감자국을 주문했어요.
같이 간 친구가 '감자국 小자 2개요' 라고 주문해서, 저도, 주문받으시는 이모님도 둘 다 깜짝 놀랐네요.
제가 급하게 식사류 감자국 2개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순간 먹방BJ 될 뻔했네요.
음식이 나오면, 일단 큼지막한 뼈다귀가 두둥! 하고 등장하는 비주얼에 압도되요.
이건 술안주다!
매콤칼칼한 국물을 한 숟갈 뜨자마자 '이거 한 그릇만 있으면 소주 2병은 비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확 들어요.
큼직한 돼지등뼈를 발라먹는 건 저같은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젓가락으로 뼈 사이를 열심히 쑤시고 뼈다귀를 양손으로 쥐고 쪽쪽 빨아먹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좀 게걸스럽게 보였을 거 같긴 하지만요.
고기도 부드럽고, 냄새도 잘 잡았어요.
양도 푸짐하고요.
감자국인데 감자는 하나 밖에 없고 고기만 그득했는데, 개인적으로 감자를 좋아해서 그 점은 살짝 아쉽긴 했지만요.
국물이 잘 배인 감자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확실히 맛집은 맛집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요,
다만 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음식점이니만큼 친절은 좀 기대하기 힘들어요.
바쁜 시간에 가서 그런지, 테이블도 사람이 와야만 치우고, 물도 주지 않아서 몇 번이나 이야기해야했어요.
음식 나오는 순서도 좀 제멋대로였고요.
깔끔함이나 친절함을 중요하게 해주시는 분들께는 별로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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