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이 생각나서 괜찮은데 없나 찾다가 알게된 곳이에요.

'미국가주우육면대왕' 이라는 장황한 상호명에 뭔가 흥미가 생겼어요.

미국가주우육면대왕 美国加州牛肉面大王 은 번역하자면 '캘리포니아 우육면 대왕' 이라는 뜻이에요.

중국음식인데 왜 가게 이름에 뜬금없이 캘리포니아가 들어가있나 싶었는데, 원래 1988년 '이북기 李北祺' 라는 중국계 미국인이 만든 중국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해요.

현지에서는 'California Beef Noodle King U.S.A' 라고 하는데, 지금은 영어로는 Mr.Lee, 중국어로는 '이선생 李先生' 이라고 바뀌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서울, 수원, 안산, 김포, 울산, 시흥, 제주도 등에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서울의 경우 대림역과 건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해있어요.

둘 다  중국음식점이나 식품점 등 중국인들이 몰리는 거리가 형성된 곳이에요.

제가 다녀온 곳은 대림역 인근에 있는 곳이예요.

2, 7호선 대림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예요.







미국가주우육면대왕 메뉴.

한국어 하나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중국어로 되어있어여.

당황하기는 했지만, 낯설지는 않은 일이에요.

대림은 선거 유세 차량도 다니지 않을 정도로 중국 교포들이 많이 몰려사는 지역이에요.

다행히 메뉴판에 사진도 다 붙어있어요.

이제까지 중국 음식점 다니면서 익혀온 중국음식 이름들과 아는 한자, 사진을 총 조합해서 시험 준비하듯 메뉴판을 봤어요.

가게 이름만 보면 우육면 전문점 같지만, 우육면 외에도 음식이 다양해요.

어디에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이블에도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양꼬치 안 파는 동북식 중국음식점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밑반찬으로는 무생채와 배추절임이 나와요.

배추절임은 살짝 시큼했고, 무생채는 아삭하지만 조금 매콤했어요.



마라황과


여기는 사이드메뉴 가격이 저렴해서 혼자 가서도 하나 정도는 주문할 수 있었어요.

제가 고른 건 마라황과 麻辣黄瓜 예요.

매콤한 중국식 오이무침인데, 중국 사천지방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이나 대만, 홍콩 등지에서도 많이 먹는다고 해요.

오이를 큼직큼직하게 썰거나 살짝 으깬 후 소금, 고춧가루, 마늘, 고춧기름 등으로 무쳐서 내는 간단한 음식이에요.

중국인들인 야채조차도 볶거나 쪄서 날것으로 먹지 않는데, 이 요리가 거의 유일하게 날것으로 먹는 야채요리라고 하네요.

저는 딘타이펑과 대만 현지에서 먹어봤는데, 약간 매콤한 맛도 있고 기름기가 있는데도 깔끔해서 정말 좋아해요.

오이를 소금에 살짝 절여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그냥 생오이를 사용했어요.



짜!



맛 자체는 괜찮았어요.

중국 특유의 향신료 향이 확 느껴지긴 하지만, 저는 많이 익숙해져서 왠만하면 잘 먹는 편이에요.

사실 그런 맛이 없으면 특색이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양념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너무 짰어요.

오이 2개 정도 먹으면 물을 먹든가 다른 걸 먹어서 입맛을 좀 정상화시킨 다음에 다시 먹어야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릇 바깥 쪽에 양념을 좀 닦아먹긴 했지만, 결국은 반쯤 먹다 남겼네요.



가주우육면


메인요리로는 원래 목표했던 우육면을 주문했어요.

이름하여 캘리포니아 우육면이에요.

약간 맑은 듯한 국물에 면과 쇠고기조각이 들어있고, 고수가 약간 올려져있어요.

면은 매끈매끈한 가락국수면이었어요.

국물은 그닥 중국스러운 맛도 거의 안 나고, 깔끔했어요.

면 뿐만 아니라 국물까지 그릇을 들고 후룩후룩 거의 다 마셨으니까요.

무엇보다 마라황과를 먹다가 이걸 먹으면 덜 짜서 좋았어요.

쇠고기 조각은 약간 짜게 만든 장조림 느낌이었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기의 양이 적었다는 점이었어요.

가격이 저렴하니 많은 걸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고기 덩어리가 좀 더 큼직하고 많았으면 하는 바램은 조금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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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