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차를 좋아해요.
잘 챙겨마시는 못해도, 잎차부터 티백, 허브차, 인스턴트 밀크티 파우더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를 10종류 이상은 늘 구비해놓고 지내요.
이태원이나 수입식품점에서 독특한 차를 발견하면 다 마실 자신도 없으면서 일단 사놓고
요즘 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크티예요.
워낙 밀크티를 좋아해서 인도 짜이부터 홍콩 밀크티, 말레이시아 테타릭, 미얀마 러펫예, 요즘 한창 핫한 냉침 밀크티, 공차의 버블티까지 다양하게 마셔봤어요.
하지만 마시고 싶다고 매번 음식점이나 카페에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집에서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늘 만족스러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티소믈리에 연구원이 원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참고 : 티소믈리에 인 원주 네이버 블로그
티 소믈리에 과정이나 티 블렌딩 코스를 운영하면서도 간간히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이번달 클래스가 밀크티였어요.
원주는 춘천에서 버스도 자주 다니고, 무정차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서울에서 지낼 때는 밥 한끼 먹겠다고 1시간 넘게 지하철 타고 가는 일도 흔했는데, 원주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만 하겠더라고요,
원데이 클래스 신청을 하고 다녀왔어요.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원주캠퍼스는 원주시 단구동에 위치해있어요.
주소는 강원도 원주시 남원로 442번길 42로, 남원주 중학교와 구곡성당 바로 근처예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는 3.5km 정도 떨어져있는데, 버스는 있지만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오는 게 편하다고 해요.
티클래스를 운영하는 곳 느낌이 나게 각종 차와 찻잔들, 그리고 자 관련 도서들로 전시되어 있어요.
앞쪽 테이블에는 클래스에 사용할 각종 도구들과 차들이 세팅되어 있었어요.
원데이 티클래스는 2시간동안 진행되는데, 사정상 개개인이 직접 다 만들어보는 건 아니고 PPT 강의와 선생님의 시연으로 진행되요.
웰컴티로는 루이보스티를 주셨어요.
역시 루이보스티는 언제 마셔도 여물맛이이네요.
가장 기본적인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섞는 거예요.
원래 영국에서 티타임을 즐기다가 시간이 지나서 온도도 식고, 너무 우러나 덟고 쓴 홍차를 마시기 위해서 설탕과 우유를 섞어마시는 데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밀크티는 늘 뜨겁게 마셨는데, 원래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는 거라서 해서 좀 신기했어요.
로얄밀크티와 아이스밀크티를 만드는 방법도 배웠어요.
기본적인 레시피 자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제가 만든 건 맛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거든요.
여기서 배운 내용와 함께 얻은 아이디어를 조합해봐서 다시 이것저것 시도해봐야겠다는 자신감과 흥미를 얻었어요.
블렌딩티로 만든 밀크티도 시음했어요.
루이보스차와 보이차를 블랜딩해서 만든 창작 밀크티인데, 저렇게도 만들어볼 수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어요.
둘 다 평소 그닥 좋아하는 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색다르고, 재미있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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