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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소믈리에 원주캠퍼스에서 하는 밀크티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왔어요.
참고 :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원주캠퍼스 - 원데이 티클래스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는데, 이런 간판을 보게 되었어요.
한우덕..?
뭔가 웃겼어요.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한우 + Duck 인 줄 알고, 한우와 오리고기랑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세히 보니 한우+dog 로 한우가 들어간 핫도그인 거 같더라고요.
원주와 바로 맞닿아있는 동네가 한우로 유명한 횡성이라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인 거 같았어요.
핫도그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 비싼 한우가 들어간 핫도그를 무슨 맛일일까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한우덕은 호두과자며 오징어, 핫바 등 휴게소 먹거리를 구입하는 곳에서 같이 구매할 수 있어요.
종류는 칠리 한우덕, 랠리쉬 한우덕, 치즈 한우덕, 갈릭 한우덕, 이렇게 4가지예요.
아까 광고판에는 5가지였는데, 한가지 줄었어요.
앞에는 샘플도 전시되어 있어요.
랠리쉬 한우덕
칠리 한우덕과 랠리쉬 한우덕 중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칠리는 혹시나 매울까봐 랠리쉬 한우덕으로 선택했어요.
가격은 3,900원이에요.
용량은 150g 이고, 칼로리는 250kcal 라고 하네요.
핫도그 빵에 통통한 소시지와 다진 피클과 다진 양파를 넣고,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를 쭉 짜서 뿌려주세요.
그런데 한우는...?
한우덕이라고 해서 소고기 조각이라도 들어가는 게 아닐가 했으나 그냥 평범한 핫도그였어요.
소시지를 한우로 만든 건 아닐까 싶었으나, 맛도 시중에서 흔히 먹는 소시지 맛이지 딱히 새로운 맛도 아니었고요.
메뉴판을 자세히 읽어보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 문구.
소세지 (돈육, 계육:국내산, 소고기:국내산)
한마디로 소시지를 만들 때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를 다 섞어썼는데, 그 때 들어간 소고기가 국내산이므로 한우라는 논리인 거 같아요.
이건 뭐 빵가루 주고는 빵이라고 하는건가요.
어차피 소시지가 도축, 가공하고 남은 각종 잡고기며 부산물을 갈아서 만드는 건데, 거기에 닭이며 돼지며 온갖 잡탕으로 만들어놓고 한우라는 이름을 갖다가 붙인 것도 민망했어요.
정 비용상의 문제로 다른 고기를 섞었다고 치면 그래도 쇠소기가 몇 % 들어갔다는 표시하고 해줘야할텐데, 솔직한 심정으로 소고기 가루라도 들어간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케첩과 머스터드를 너무 많아요.
저는 피클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소스 맛이 너무 강해서 피클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과장을 조금 보태서 소시지 대신 지우개를 넣어도 별로 맛 차이가 안 날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한우라는 기대감을 갖지 않고 평범한 핫도그라고 생각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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