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ㅁㅋㅇㄹ가 쏘아올린 작은공으로 마카롱의 인기가 핫해요.

평소 마카롱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그닥 열광하는 편은 아니예요.

하지만 요새 워낙 마카롱 대란이다보니 춘천 마카롱 맛집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지방 소도시라고는 해도 마카롱처럼 대중적인 디저트라면 맛있다는 곳이 한두 군데는 꼭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제 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카롱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가 하나 있더라고요.



제가 다녀온 곳은 스윗모리 Sweet mori 라는 곳이에요.

카페보다는 베이킹 클래스와 레터링 케이크 예약 주문을 위주로 하는 곳이고, 카페는 1주일에 단 이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오픈해요.

위치는 우석초등학교에서 바로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있는데,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동문에서 걸어가면 2-3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스윗모리는 마카롱이 제일 유명하지만, 마들렌이나 다쿠아즈,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 류도 판매해요.

매주마다 판매하는 메뉴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주에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금요일과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이지만, 만들어놓은 제품이 다 떨어지면 미리 문을 닫기도 해요.

카페 상황에 따라서 금요일/토요일인데도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인스타그램을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스윗모리 메뉴.

음료는 커피와 에이드 위주인데, 냉침 밀크티를 제외하면 딱히 특별한 메뉴는 없어요.

가격은 2,5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에요.

무엇보다 마카롱 가격이 착해서 좀 놀랐어요.

마카롱이 보통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같은 프랜차이즈도 개당 2천원대이고, 조금 비싼데는 3천원이 넘는 경우도 꽤 많아요.

저도 개당 2천원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스윗모리는 1개당 1,700원, 3개를 구입하면 5,000원이에요.

6개를 구입하면 무료로 선물용 박스 포장도 해주는데, 이게 작년 여름에 인상된 가격이래요.



그날 판매하는 마카롱은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주로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 낱개 포장이 되어있는데, 카페에서 먹고 간다고 하면 봉지에서 꺼내서 그릇에 담아주세요.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기 때문에 제가 갔을 때는 가득 차있지만, 한 사람이 사가는 개수 자체가 많아서 금방 금방 팔려요.




스윗모리는 10명 앉으면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작아요.

앉아서 맛있는 디저트를 나눠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기보다는 포장해가는 곳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플랫화이트


플랫화이트를 좋아해서 메뉴에 플랫화이트가 있으면 거의 그걸로 골라요.

가격은 3,000원으로 저렴해요.

매장에서 먹고 가는 데에도 1회용 종이컵이 제공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머그잔에 마시는 걸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점은 좀 아쉬웠어요.

커피맛도 플랫화이트라기보다는 카페라떼에 좀 더 가까웠고요.

어차피 카페라떼와 플랫화이트 가격은 똑같지만요.

커피보다는 디저트가 메인인 카페라서 그런지, 커피는 딱 그 가격대에 맞는 정도였어요.



마카롱은 3개를 골랐어요.

제가 고른 것은 앙버터와 오곡, 산딸기예요.

오곡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맛있다는 후기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골랐고, 산딸기는 마지막에 상큼하게 입맛을 마무리할 생각을 골랐어요.

앙버터는 평소 제 취향과는 잘 맞지 않지만, 사장님이신지 직원분이신지 가장 인기가 많은 맛이라고 추천해주셔서 하나를 골랐어요.



앙버터 마카롱


마카롱 코크는 초콜릿이나 팥과 같이 약간 보라빛 섞인 갈색이 나고, 안에는 연노랑색이 버터 필링이 들어있어요.

향은 버터향이 나요.



처음에는 버터의 고소한 맛과 향이 진하게 나는데, 의외로 그렇게 느끼하진 않았어요.

요즘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옛날에는 인기가 많았던 버터크림 케이크의 버터크림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앙버터라는 이름담게 안쪽에는 팥앙금이 들어있는데,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의 조화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코크가 정말 쫄깃했어요.

단순한 쫀득을 넘어선 쫜득거리는 느낌?

왜 이게 인기라는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매장에서 마카롱을 먹는동안 거의 끊임없이 손님들이 왔는데, 대부분 앙버터 마카롱은 구입하시더라고요.



오곡 마카롱


두번째로 먹어본 건 오곡 마카롱이었어요.

꼬끄 색이 분홍색이라서 산딸기 맛일 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이게 오곡이었어요.

필링은 딱 미숫가루 색깔이에요.

한 입 먹으니 진짜 곡물가루의 고소한 맛이 확 느껴지는데, 미숫가루를 먹을 때 같은 텁텁함이 없어요.

고소한 맛이 나니까 단맛도 훨씬 덜 느껴지고요.

마카롱이 너무 달다며 싫어하시는 분들이나 나이 좀 있으신 어른분들께서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산딸기 마카롱


사실 앞의 두 가지 메뉴보다 평소 제 취향에 가장 가까운 건 산딸기 마카롱이에요.

좀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걸 선호하거든요.

녹색의 코크에 안에는 진분홍색의 필링이 들어있어요.

맛은 시중에서 보는 라즈베리 초콜릿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다른 제품보다 새콤한 맛이 강하다고 했는데, 앞에 마카롱 2개를 먹어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오히려 새콤한 맛보다는 단맛이 더 많이 느껴졌어요.



10-20분 사이에 마카롱 3개를 해치웠는데, 뭔가 좀 아쉬움이 남았어요.

마카롱은 칼로리가 높아서 1-2개만 먹어야한다는데 말이에요.

카페에 앉아서 마카롱을 먹고 있는 동안 손님들이 뭘 사가는지 유심히 봤어요. 

제가 먹은 앙버터와 오곡이 확실히 인기가 많은지 대부분 구입했고, 나머지 중에서는 더블치즈와 얼그레이를 사가는 사람이 하나 걸러 하나 빈도로 있었어요.

2개를 다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더블치즈보다는 얼그레이가 제 입맛에 더 맞을 거 같아서 얼그레이 하나만 추가 구입했어요.



얼그레이는 꼬끄 반죽에 찻가루를 섞었는지 검은 찻잎이 콕콕 박혀있어요.
아까 먹었던 다른 마카롱에 비해서는 쫀득함이 덜했지만, 대신 더 촉촉한 느낌이 있었어요.
한 입 베어물이니 진짜 홍차향이 입 안에 확 퍼지는 거 같아요.
얼그레이맛 마카롱이나 파운드케이크 같은 걸 꽤 먹어봤는데, 워낙 둔해서인지 그렇게 차향을 많이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건 딱 먹으니 '아, 홍차맛이구나' 를 알겠더라고요.
역시나 순삭했어요.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마카롱 맛집이 숨어있다는 게 참 놀라웠어요.
근처를 몇 번 지나가긴 했지만, 늘 문을 닫은 상태라서 솔직히 문 닫은 가게인 줄 알았거든요.
실제 가서 먹어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쫀득거리는 게 정말 맛있었어요.
왜 사람들이 예약까지 하고, 몇 개씩 사가는지 알겠더라고요.
마카롱에 그닥 열광하지 않는 제가 4개나 먹을 정도였으면, 마카롱 좋아하시는 분은 정말 애정하는 카페일 거 같아요.
제가 먹은 마카롱은 전부 성공이었지만,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앙버터>오곡>얼그레이> 산딸기 순이었어요.
특히나 앙버터가 맛있어서, 나중에 문을 열면 앙버터 마카롱 몇 개 더 사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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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