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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18 부산 [完]

2018 부산여행 프롤로그 - 여행 준비

by 히티틀러 201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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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간다, 부산!



부산국제영화제 시즌이 다가왔다.

2015년, 2016년에는 다녀왔지만, 작년에는 사정상 가지 못했다.

올해는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갈 수 있게 되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 목요일부터 10월 13일 토요일까지 열린다.

가장 행사 많고, 축제 분위기 나는  주말 이틀, 10월 6일과 7일은 일단 기본으로 잡았다.

앞뒤로 며칠을 더 붙이냐가 관건.

첫째날은 어차피 개막작 하나만 상영하고 레드카펫 행사만 요란하니 패스하고, 둘째날이자 금요일인 10월 5일 출발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날은 10월 10일 수요일.

서울에 살 때는 KTX 타면 3시간도 안 걸리지만, 지금은 강원도 끝자락이라 이동시간 자체가 길어서 어쩔 수 없이 넉넉하게 잡아야했다.



그 다음 할 일은 숙소 예약이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 가겠다고 마음을 굳힌 게 9월 말의 일.

안 그래도 사람 몰리는 시즌인데, 일정도 길어서 빈 방이 남아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후불제인 부킹닷컴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운대 지역의 숙소를 검색했다.



날짜가 코앞이다보니 남은 방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었다.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돌아올 일이 많다보니 왠만하면 개별 룸을 사용하고 싶었다.



1인 여행자들에게 선택은 도미토리 뿐이다



일반 객실은 최소 2인, 즉 더블룸 이상이고, 싱글룸은 거의 볼 수가 없다.

비즈니스 호텔에는 싱글룸이 있겠지만, 그런 곳은 초청받아서 혹은 출장차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진작 예약했을 테니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게스트하우스 더블룸을 쓰기도 그렇고, 대놓고 커플이 사용하는 모텔에서 혼자 묵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면 결국 비용이라도 저렴한 도미토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남/녀 구분되고, 방 하나당 침대 개수가 적은 곳을 골라서 예약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상영관이 바뀌었네?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는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CGV 센텀시티점, 소향씨어터, 메가박스 해운대점, 이렇게 5군데였다.

센텀시티 아니면 해운대라 해운대 쪽에 숙소를 잡는게 가장 편리해서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게 했다.

그런데 메가박스 해운대점이 문을 닫으면서 상영관이 장산역에 있는 메가박스 해운대(장산)점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숙소를 옮겨야하나,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어차피 지하철역으로 2정거장 거리이고 장산역이나 센텀시티역 쪽에는 저렴한 숙소 구하기 힘들어서 그냥 있기로 했다.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영화 일정을 짰다.

그리고 9월 27일, 오후 2시가 땡! 하자마자 티켓팅을 시작했다.



참고 : 2018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예매 방법 + 후기



결제창 오류 때문에 심장이 쫄깃쫄깃해지기는 했지만, 원하던 영화 예매에 모두 성공했다.



그 다음 일은 핸드폰을 새로 사는 거였다.

쓰고 있던 핸드폰이 LG G4였는데, 산소호흡기에 연명만 하고 있는 상태였다.



참고 : LG G4 핸드폰 또 다시 수리? - LG서비스센터 방문



LG 서비스센터에서도 메인보드 교체를 권유했지만, '조만간 바꿔야지' 하면서 그냥저냥 쓰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가면 사진도 찍고, 하루종일 핸드폰을 사용해야하는데,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대리점에 가서 갤럭시노트8로 핸드폰을 장만했다.



그리고 부산 가는 시외버스를 예매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부산 동부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은 무려 5시간.
10월 5일, 첫 날 오후 4시에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했기 때문에 아침 8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했다





2년간 묵혀두었던 가이드북도 다시 꺼냈다.

굳이 쓰진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없는 거보다는 있는 게 나을 거 같았다.

정 맘에 안 들면 부산 가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야지.






2년 전, 부산 여행의 목표는 용두산 공원 가보기, 영도대교 도개보기, 모로코 음식점 다녀오기, 이렇게 3가지였다.

이 중 영도대교 도개만 시간관계상 못 보고, 나머지 2개는 성공했다.

실현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지만, 올해 여행에도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


1. 조지아(그루지아) 음식점 가보기


- 부산역 앞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조지아(그루지아) 음식점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지아 여행을 다녀온 후에 

최근 블라디보스톡

여기는 영화 하나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꼭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다.



2. 칵테일바 가기


- 2년 전의 나와 달라진 점이라면 칵테일에 입문했다는 점이다.

혼자 집 근처에 있는 칵테일바에 가서 한두 잔씩 마시고 오곤 하는데, 여기 외에 다른 바에 가본 적이 없어서 조금 궁금했다.

해운대 쪽에는 코리아 베스트바 100에 선정된 바가 여러 곳 있고, 칵테일바의 특성상 새벽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거 같았다.

많이는 못 가더라도 최소 1군데는 다녀오기로 했다.



3. 멀리 가보기


- 상당히 난해한 목표이긴 하지만, 좀 멀리 가보고 싶었다.

부산에 올 때마다 그대로 좀 돌아다녀야한다는 생각에 광안리며 광복동, BIFF광장 등도 가보곤 했지만, 정말 '찍고만 오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부산을 2번이나 와도 뭐가 있는지, 뭐가 좋은지를 잘 모르고, 시간에 쫓겼던 기억 뿐이다.

10월 8일 월요일은 마지막 타임에 영화 딱 1편만 예매했다.

어디를 갈지는 미정이지만, 그 전까지는 이제까지 가보지 못했던, 가본 생각도 못했던 곳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이자 가장 힘들었던 여행 준비.



블로그 글 쓰기



하루이틀도 아니고, 5박 6일의 여행인데 그 기간동안 블로그를 놀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전날까지 부지런히 써서 미리 예약 발행까지 해놓고 나서야 여행 준비가 끝났다.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 중!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때도 개막 전날 태풍 때문에 엉망이 된 해운대 해수욕장을 봤는데, 이번에는 영화제의 가장 피크인 주말에 태풍이 지나간다. 

이번 여행 제대로 할 수는 있을 건가.

전날, 아니 떠나는 당일날 아침까지도 예상할 수 없지만 고생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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