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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서울 &수도권

삼성역 / 코엑스 수제버거 맛집 - 크라이치즈버거

by 히티틀러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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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보자, 크라이치즈버거!



크라이 치즈버거 Cry Cheese burger 는 '한국의 인앤아웃' 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수제버거집이에요.
인앤아웃은 제가 직접 먹어본 게 아니라서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요.
다만 수제버거집 중에서 '맛 - 가격 - 양' 의 3박자가 정말 보기 드물게 잘 맞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햄버거 리뷰를 하는 것을 아는 분들 사이에서 여기 리뷰해달라는 부탁도 몇 번 들은 적이 있구요.
한동안 못 갔던 사이에 지점도 많이 늘었더라구요.

 

크라이치즈버거 본점은 부천 쪽이고, 역곡, 양재, 상암, 숭실대, 역삼 등 총 지점이 6-7군데 되요.
제가 다녀온 곳은 크라이치즈버거 삼성역 점이에요.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정도로 가깝지만, 코엑스나 현대백화점처럼 지하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아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만 가능합니다.



매장은 가게 간판이 있는 데로 들어가면 바로 나오지 않고, 건물 안쪽으로 한 층 내려가야해요.
화살표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가 매장 입구입니다.
주말이라고는 해도 오픈한 지 10분 남짓 지났을 때 갔는데, 이미 5-6분이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배달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속 있었어요.



크라이치즈버거 메뉴.
크라이치즈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는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치즈버거, 이렇게 딱 3종류 뿐이에요.
가장 비싼 더블치즈버거 세트가 7천원 대로, 수제버거집이지만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해요.


주문은 카운터에서 직접 해도 되고, 키오스크에서 해도 됩니다.
옆에는 종이컵에 놓여있는데, 세트 주문시에는 컵을 직접 하나씩 챙겨가라고 해요.
설령 잘 몰라서 안 챙겨갔다고 해도 주문 후 음식을 받을 때 직원이 물어보고 챙겨주기 때문에 염려 안 해도 됩니다.


디스펜서가 있어서 음료는 알아서 뽑아마실 수 있으며, 리필도 가능합니다.
음료 종류는 펩시 콜라, 제로 콜라, 칠성사이다, 마운틴듀, 미린다 오렌지, 미린다 파인애플, 이렇게 6가지가 있어요.
레몬 베이스와 체리 베이스가 있어서 콜라+체리베이스로 체리콕 혹은 사이다+레몬베이스로 레몬에이드를 자체체작해 마실 수도 있어요.



케첩과 핫소스는 직접 짜가지고 가서 먹으면 됩니다.


매장도 넓고, 테이블마다 칸막이도 있어서 어느 정도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크라이 치즈버거는 '눈물이 날 만큼 맛있는 버거라는 의미일까?' 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내를 보니까 Don't Cry, Do Smile. 힘들어도 울지 마세요, 우리가 대신 울어줄 게요. 맛있는 버거를 드시면서 웃으세요. 라는 의미래요.

 


더블치즈버거 세트


더블치즈버거 가격은 단품 4,400원, 세트 7,200원입니다.
세트는 버거 + 감자튀김 + 음료의 구성이며, 1,500원을 추가하면 감자튀김을 치즈감자튀김으로, 2,200원을 추가하면 탄산음료를 밀크쉐이크로 변경 가능해요.
저는 사이드나 음료는 변경하지 않았어요.



더블치즈버거 크기는 지름 8cm, 높이 8.5cm 입니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두툼한 크기예요.
지름은 와퍼주니어와 비슷한 정도인데, 두께는 1.5배 정도 되어서 한 입에 베어먹기 어려울 정도예요.



더블치즈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2장, 슬라이스 치즈 2장, 양상추, 토마토, 양파,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원래는 생양파가 들어가지만 저는 구운양파로 변경했으며, 추가 금액은 없어요.
번은 참깨나 다른 토핑이 올려져있지 않고 맨들맨들한데, 윗부분은 비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끄러워요.
패티는 위에 아메리칸 치즈가 녹아져 있어서 좀 짭자름한 편이에요,
베어물었을 때 패티의 육즙이 쭉 나오면서 기름기와 짠맛이 느껴질 때 녹은 치즈가 소스처럼 혀와 입천장에 달라붙어서 진한 맛을 내요.
토마토는 적당한 새콤함을 주지만, 또 미국식 치즈버거처럼 너무 시지는 않아요.
미국식 치즈버거는 케첩과 피클로 정말 자극적인 신맛을 내서 저는 그닥 좋아하지 않은데, 크라이치즈버거의 더블치즈버거는 적당히 묵직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더라구요.



크라이치즈버거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단품 기준 1만원 전후의 수제버거들보다 훨씬 맛있어요.
특별한 맛이나 어마어마한 재료가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재료 자체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이 느껴지고 과다한 소스로 억지로 맛을 내려는 것도 아니고요.
신메뉴 아니면 햄버거를 자주 먹으러 가지 않는 저지만, 집 근처에 이런 데가 있다면 못해도 한 달에 2번은 가지 않을까 싶었어요.
거기에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 물가 비싼 코엑스, 삼성역에서 이 가격에 팔아서 임대료가 나올까 싶을 정도예요.
크라이 치즈버거가 이 단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니까 메뉴를 최소화한 게 한 가지 요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취급하는 재료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관리하기 어려워요.
크라이치즈버거에는 햄버거 - 치즈버거 - 더블치즈버거, 딱 3가지 뿐이고, 이 메뉴에서 차이는 패티 개수, 치즈 개수 정도일 뿐이에요.
사이드도 감자튀김 정도이고, 음료도 손이 갈만한 건 밀크쉐이크 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면 조리 과정도 단순화되고, 제조 시간도 단축되니까 일처리를 빨리 할 수 있으니까요.
시간, 인건비, 재료. 하나하나가 다 비용인데, 이런 식으로 비용 절감을 해서 버거 자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어쨌거나 정말 애정하는 수제버거집 중 하나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강력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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