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근처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다들 양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어요.

우즈벡 음식점 사마르칸트를 갈까 동북화과왕을 갈까 고민하다가 사마르칸트는 다녀온 지 얼마 안 되기도 하고 해서 동북화과왕으로 향했어요.



동북화과왕의 메인 요리이자 우리의 목적인 양꼬치.

일단 2인분만 시켰습니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지고...

안산 같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구워주는 기계가 있다고 하는데, 여긴 그게 없어서 아쉽네요.

여름이라서 그런지 숯불을 약하게 넣어주셨는데도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안 타게 신경써서 잘 구워야해요.

같이 온 친구 중 하나가 직원 분이 하시는 것을 보고 양꼬치 굽는 법을 배워서 맛있게 잘 구웠어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땅콩, 짜사이.



양꼬치를 찍어먹을 쯔란.

처음에는 커민의 향이 왠지 비누 같아서 안 먹었는데, 먹다보니 향긋해서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양고기에 듬뿍듬뿍 찍어먹는 통에 꼭 향신료를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어요.



잘 구워진 양꼬치는 위에 올려놓고 하나씩 빼먹으면 끝!

그런데 다 굽고 보니 먹으면서 보니 꼬치가 2개가 부족했어요.

1인분에 10개이니 2인분, 20개가 나와야하는데 18개만 나온 것.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 이야기하니 주방장이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수를 잘못 센거 같다면서 2개를 더 가져가 주셨어요.



보통 두 명이 올 때에는 양꼬치에 온면이나 볶음밥 하나 더 시켜서 나눠먹곤 하는데, 오늘은 세 명이라 요리 하나를 더 시켰어요.

원래는 건두부 무침을 시키려고 했지만, 친구가 이 집은 가지 볶음이 유명하다길래 가지 볶음을 시켜보았어요.

가지의 겉껍질을 다 깎은 후에 튀겨서 만들어서 누르스름한 색깔이 나요.

저는 가지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했어요.

바짝 튀기지 않아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좀 촉촉하니, 약간 눅눅한 탕수육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서비스로 나오는 마파두부.

사람이 매우 붐비는 한 두번을 제외하고는 동북화과왕에 올때마다 꼭 서비스를 받는 것 같아요.

대부분은 마파두부가 나오지만, 가끔 건두부 무침을 주실 때도 있어요.

서비스라고 해도 양도 꽤 넉넉하게 나오고, 정식 메뉴를 주문할 때와 양을 제외하고는 똑같아요.



동북화과왕에서 안 먹고 나오면 섭섭한 옥수수 온면.

사마르칸트를 가지 않고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옥수수 온면 때문이기도 해요.

가격도 저렴하고 양이 꽤 있어서 혼자 온 사람은 옥수수 온면만 한 그릇 먹고 와도 끼니로 충분하고, 일행 2-3명 있으면 한 그릇 주문해서 입가심 겸 나눠먹으면 딱 적당합니다.

처음 왔을 때에는 멋모르고 한 그릇씩 시켰다가 소 잡아 먹은 뱀 되서 나왔어요.



볶음밥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주문한 새우 볶음밥.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맛이 떨어졌어요.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정말 밥알 하나하나 기름에 잘 코팅되어 굉장히 고슬고슬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좀 눅눅한 느낌이었고 계란국도 주지 않았어요.




동북화과왕은 여전히 제가 사랑하는 맛집이지만, 조금 실망이었어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식도 너무 늦게 나왔어요.

양꼬치를 먹으면서 가지 튀김도 먹고, 마파두부도 먹고 싶은데,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간 거 맞아? 얘기 해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될 때 즈음에야 음식이 나왔어요.

양꼬치 2개가 빠진 것도 얘기를 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칠 뻔했고, 볶음밥도 예전보다 푸석거리는 느낌이었어요.

여러 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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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