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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4 베트남 [完]

[베트남] 15. 12/21 호이안 야시장

by 히티틀러 201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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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니, 호텔과 함께 레스토랑과 바가 많아서 더 화려했어요.




형형색색 등이 많이 걸려있길래 구경하려 갔더니, 그곳이 야시장 입구였어요.




야시장에는 노점 푸드트럭 비슷한 카트들이 줄을 지어 정렬해있었어요.









파는 물건은 대부분 기념품들었어요.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기념품 쇼핑도 하려는데, 조금 잠잠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어요.

상인들은 지붕에서 비닐을 꺼내서 덮기에 정신이 없었어요.

비는 갈수록 거세어져 갔고 우산을 써도 비바람에 뒤집어지는 통에 도저히 구경이고 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냥 저녁이나 먹자."


야시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주인 아주머니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된 메뉴를 주셨어요.



벽에는 호이안 지역 명물 음식들의 이름과 사진들이 걸려있었어요.


"미꽝 Mi Quang 주세요."

"지금 미꽝은 없는데..."


할 수 없이 까오라우 Cao Lau 와 껌 가 Com Ga 를 주문했어요.




껌 가 Com ga.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전래된 닭고기 덮밥이라고 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굉장히 기름지고 맛이 화려한 오쉬(플로프)를 많이 먹었던 지라 이런 담백한 덮밥은 맛이 너무 밍밍하게 느껴졌어요.



점심 때에도 먹었던 카오라우 Cao Lau.

"무슨 비가 장마비처럼 오냐."

저녁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히 비가 좀 그치면 다시 돌아다닐 생각이었지만, 비는 도저히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어요.
하늘에서 구멍이 난 건지 오히려 장마비처럼 좍좍 퍼붓기만 했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실컷 먹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마구 주문했어요.



반 박 Banh Vac.

쌀로 만든 피에 다진 새우를 넣어 만든 일종의 만두예요.

그 모양이 장미 모양 비슷해서, '화이트 로즈 white rose' 라고도 한다고 해요.

만두 자체보다는 그 위에 뿌린 잔새우들이 오히려 짭짤해서 더 좋더라고요.



맥주도 한 캔 시켰어요.

베트남 맥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싱가폴 맥주더라고요.

어쩐지 다른 맥주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니.





헨쫀 Hen Tron 과 반 답 Bahn Dap.

헨쫀은 '헨 hen' 이라는 조개의 일종을 야채, 채썬 양파, 땅콩과 함께 볶은 요리인데, 반 답 이라고 뻥튀기 같은 비슷한 것에 싸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비리지는 않았지만, 꽤 느끼해서 술 안주로 좋았어요.


다행히 비가 조금 잦아드는 거 같아서, 계산을 하고 다시 거리로 나갔어요.



"사탕수수 주스다!"


배는 불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싸고 먹기 힘드니 바로 하나를 주문했어요.

아주머니는 사탕수수 하나를 기계에 넣고 4-5번을 짜서 주스를 만들어주셨어요.



설탕을 만드는 게 사탕수수니 엄청 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달지 않았어요.

조금 텁텁하지만 은은한 단 맛이랄까?

그래도 마시다보니 계속 마시게 되더라고요.


사탕수수 주스를 산지 얼마 안 되어서 다시 비가 거세어졌어요.

이제는 천둥번개까지 치길래 아예 다 포기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어요.

바짓단와 양말, 신발은 비 때문에 모두 젖어있었어요

젖은 양말을 벗고, 밀린 양말과 속옷까지 열심히 손빨래를 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헤어드라이로 열심히 말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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