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도 한국돈을 바로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환전할 수 있다고?"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링깃을 환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항은 환율도 안 좋고, 여행경비를 다 공항에서 환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달러로 먼저 환전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었다.
한국에서 환전을 하더라도 기껏해야 비상금 정도만 얼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현지화가 없더라도 미국 달러로 어느 정도 통용되던, 오히려 달러를 더 좋아하던 나라들을 여행하다보니 내게는 '여행 경비 = 미국 달러' 라는 공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던 탓이었다.
그런데 여행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한국 돈을 바로 환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달러로 이중환전을 하는 것보다 한국돈을 바로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바꾸는 게 환율이 더 좋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방법을 이용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야 땡큐 베리 감사지!
소액권보다는 5만원, 1만원짜리 지폐가 환율이 좋다고 하길래 나도 고액권 위주, 되도록이면 구김 없는 빳빳한 새지폐를 골라서 여행 경비를 준비했다.
또한 서울역 환전센터에서도 말레이시아 링깃을 환전할 수 있다고 하기에 비상금은 미리 그곳에서 얼마 환전해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서울역 환전센터에는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이렇게 3개 은행이 환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얼마 전에 문을 연 국민은행은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서울역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같은 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먼저 사람이 많아 보이는 기업은행 환전센터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렸다.
앞에 3명 정도 있었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환율은 살 때 기준 1링깃에 279.37원이었다.
"5만원 정도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환전하려고 하는데요."
"저희는 100링깃 밖에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말레이시아 물가를 잘 모른다고 해도 고액원은 사용하기 힘들 거 같아서 좀 더 알아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다음으로 찾는 곳은 우리은행 환전센터.
공지한 환율표에는 말레이시아 링깃이 나오지 않아서 환전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했다.
"혹시 소액권 있나요?"
"저희는 50링깃, 100링깃 있어요."
기업은행보다는 나아서, 5만원 정도 환전하겠다고 했다.
150링깃을 환전하니 41,750원이 나왔다.
환율은 1링깃에 278.33원으로 기업은행보다 저렴했다.
1월 말까지 기업은행은 기타 통화는 30% 환율우대를 해줬지만, 우리은행은 50%였기 때문에 거기에서 차이가 난 것 같았다.
어차피 큰 돈은 아니다보니 채 몇 백원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다음에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모르겠지만,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환전을 해가도 괜찮을 거 같다.
서울역 환전센터는 밤 늦은 시간까지도 운영하고, 공항보다도 환율이 좋고, 태국이나 대만, 홍콩 등 왠만한 동남아국가 화폐는 전부 취급하고 있으니 급히 여행을 떠나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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